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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6 18:52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비어업인 고객 다수인 수협은행, 日 방류수 이슈에 민감하게 대응하는 까닭은
비어업인 고객 다수인 수협은행, 日 방류수 이슈에 민감하게 대응하는 까닭은
  • 박지훈 기자
  • 승인 2023.07.18 17: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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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수산물 소비량에 따라 우대금리 주는 적금 출시 검토
어업자원, 은행권 열세인 수협은행에 경쟁력…어업인 지원 총력
Sh수협은행 강신숙 은행장이 지난 14일, 제주지역 현장경영을 실시했다. 강신숙 은행장은 이날 제주어류양식수협을 방문해 한용선 조합장, 문대준 조합장(모슬포수협)과 오찬을 함께 하며 우리 수산물 소비촉진을 실천하는 한편, 어촌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강신숙(왼쪽 네 번째) Sh수협은행장이 지난 14일 제주어류양식수협을 방문해 한용선(왼쪽 다섯 번째) 조합장, 문대준(왼쪽 세 번째) 모슬포수협 조합장과 국산 수산물 소비촉진을 실천하고 어촌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수협은행>

[인사이트코리아=박지훈 기자] Sh수협은행이 일본의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으로 위축된 수산물 소비를 늘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수산물을 구매하면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적금 상품을 출시하는 등 국내 어가 살리기에 분주하다.

수협은행은 여신의 대부분을 비어업인에 제공하고 있지만 은행권 내 경쟁력 확보, 원활한 금융지주사 전환 등을 위해 지역어민들의 둥지인 단위수협과의 제휴가 필요한 상황이라 방류수 이슈에 예민하게 대처하고 있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수협은행은 수산물 소비를 인증하면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적금 상품을 오는 3분기 중에 출시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소비를 장려하기 위해 구매금액에 따라 우대금리 수준을 차등 적용하는 방식까지 고려하고 있다.

강신숙 수협은행장은 ‘수산물 소비 우대 적금’ 개발을 적극 주문한 것으로 알려진다. 강 행장은 지난 6일 머니투데이가 개최한 ‘금융감독원장 초청 금융소비자권익증진 간담회’에 참석해 이미 이 같은 상품 출시 계획에서 밝힌 바 있다.

수협은행의 금융상품을 활용한 수산물 소비 운동은 수협의 근간인 어업인의 생존권을 보호하는 차원에서 기획된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는 올해 여름 휴가철이 지나면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오염수를 해양에 방류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를 앞둔 소비자들은 벌써 수산물 소비에 민감해진 모양새다. 환경단체인 환경운동연합이 5월 여론조사기관 리서치뷰에 의뢰해 조사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원전 오염수 방류 시 수산물 소비를 줄이겠다고 응답한 이들은 전체 응답자의 72%에 달했다.

이미 같은 문제로 수산물 소비가 줄어든 사례도 있다. 통계청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2010년 1만9672년이던 신선수산물 월평균 지출은 2011년 3월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그해 1만8927원, 2012년 1만7069원으로 감소했다.

업권 경쟁력 확보 위해 어업인 지원 총력

수협은행은 수산업 종사자의 이익 증진을 위해 설립된 수협중앙회가 지분 100%를 보유한 특수은행 자회사다. NH농협은행이 시중은행처럼 비농업인에게도 영업하며 벌어들인 수익은 배당과 농업지원사업비라는 명목으로 농협중앙회를 통해서 단위농협과 중앙회 자회사로 흘러들어간다. 수협은행은 농협은행과 같은 역할을 맡는다.

수협은행은 대출의 90% 이상을 비어업인에게 내줄 만큼 수산업에 대한 직접적인 의존도는 높지 않지만 시중은행과 경쟁하려면 어업인, 단위수협과의 네트워킹이 필수적이라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 이슈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는 게 금융권의 설명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수협의 캐시카우(현금창출원)인 수협은행은 돈을 벌어 중앙회를 거쳐 단위수협을 지원해주는 구조”라며 “어업인과 생존을 같이 하는 단위수협이 어업인 소득 감소로 경영이 어려워지면 수협은행의 부담은 커지기 때문에 비어업인 상대로 장사하는 수협은행도 오염수 방류 이슈에 맞서 적극적으로 어업인을 지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지주사 전환을 준비하고 있는 수협은행에게 지역에 깔린 단위수협의 타격은 큰 문제다. 수협은행이 금융지주사로 발바꿈하기 위해서는 자산운용사, 캐피탈사 인수를 통한 금융 포트폴리오 다각화가 필수적이다. 수협은행이 짊어지는 경제적 부담이 커지면 인수 작업에 빨간 불이 켜진다.

지주사 전환 시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도 단위수협 살리기가 시급하다. 금융권 관계자는 “4대 금융지주와 농협·기업 등 특수은행 중심의 금융그룹, 이번에 시중은행 전환을 준비하는 대구은행 등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수협은행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이 필요하다”며 “경쟁력 요소인 어업·어가 자원을 꾸준히 확보하려면 어업인 지원이 필수”라고 말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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