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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8 20:44 (일) 기사제보 구독신청
은행업 문턱 낮췄지만 네이버가 도전장 내지 않는 까닭은?
은행업 문턱 낮췄지만 네이버가 도전장 내지 않는 까닭은?
  • 박지훈 기자
  • 승인 2023.07.13 17: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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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은행권 경영 TF', 신규 은행 인가 적극 나서기로
유력 후보 네이버 '시큰둥'…플랫폼 사업 집중 계획
네이버는 인터넷전문은행 인가에 도전할 예비 후보로 언급되지만 일찍부터 금융플랫폼에 집중하는 사업 전략을 굳히며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네이버
네이버는 인터넷전문은행 인가에 도전할 예비 후보로 꼽히지만 일찍부터 금융플랫폼에 집중하는 사업 전략을 굳히고 있다.<네이버>

인사이트코리아=박지훈 기자] 정부가 5대(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은행의 과점 체제를 깨면 은행 서비스가 낮은 금리에 제공될 수 있다는 기대를 걸고 신규 플레이어의 은행업 진입을 독려하고 있다. 하지만 인터넷전문은행 모델의 국내 도입 이후 줄곧 예비 후보로 언급되는 네이버는 정작 진출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다.

네이버는 이커머스 스마트스토어와 금융자회사 네이버파이낸셜을 결합한 금융 사업을 통해 소상공인 밀착도를 높여 은행업 진출 시 파급력이 클 전망이나 은행업에 대한 높아지는 사회적 책임과 규제로 인해 인터넷은행 인가에 도전하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5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관에서 은행지주 회장 간담회를 열고 신규 은행을 인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지난 4개월간의 ‘은행권 경영·영업관행·제도 TF’ 운영 결과, 은행업의 경쟁은 정량적으로 부족하지 않아 보이나 국민들의 체감도는 낮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신규 은행(시중·인터넷전문·특화전문) 인가, 지방은행의 시중은행 전환, 저축은행의 지방은행 전환과 같은 은행업 진입 완화 카드를 꺼내들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충분한 자금력과 실현 가능한 사업계획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인가를 검토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정부의 기대에 화답한 곳은 지방은행인 대구은행과 핀테크사인 한국신용데이터다. DGB금융지주는 다른 은행지주와 달리 지분 4%를 초과 보유한 비금융주력(산업자본) 주주가 없는 등 제반 요건을 갖추고 있어 자회사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을 검토하고 있다.

한국신용데이터는 소상공인 특화은행 인가를 목표로 삼고 있다. 130만 소상공인 사업장에 매장관리서비스를 제공하며 쌓은 매출 등 재무데이터뿐만 아니라 단골 비율 등 비재무적 데이터를 활용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 금융회사 등의 협력·투자유치를 얻어 재무안정성까지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윤석열 정부 출범 직후 은행업에 도전할 만한 예비 후보로는 줄곧 네이버와 다우키움기술이 언급됐지만 인가 계획 발표에도 도전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특히 다우키움기술은 과거 인터넷은행 인가를 신청하기도 했지만 최근 계열사 키움증권이 차익결제거래(CFD) 사태에 얽혀 사실상 재도전이 어려울 전망이다.

네이버 나서면 온라인 소상공인 금융 특화 가능 

네이버가 은행업에 진출할 경우 성장성과 혁신성에서 점수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네이버파이낸셜은 네이버의 이커머스 스마트스토어에 결제 수단을 제공하고, 온라인 소상공인에 미래에셋캐피탈, 우리·전북·IBK기업은행 등 금융사의 자금을 연결하는 대출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 입정한 온라인 소상공인이 50만명 넘고 아직 온라인 소상공인에 전문화된 은행이 없다”며 “그동안 네이버에서 쌓아온 관련 데이터가 많기 때문에 인가 신청 의지 여부를 떠나 은행이 출범하면 시장 선점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금융권과 IT업계에 다르면 네이버는 일찌감치 은행업보다 금융플랫폼 사업으로 방향을 잡았다. 은행을 직접 운영하면 사회적 책임과 당국의 규제·감시에 시달려야 하기 때문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국내 인터넷전문은행 특례법은 정보통신기술(ICT) 사업자에게 인터넷전문은행의 지분을 최대 34%까지 허용하지만 자본력이 부족하지 않은 네이버, 혹은 네이너파이낸셜에게 수많은 주주로 구성된 인터넷전문은행 사업은 매력적이지 않을 것”이라며 “일본처럼 본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은행을 경영하면서 지분을 절반 이상 가져가지 않는 이상 도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 플랫폼 사업과 정면 출돌

네이버가 야심차게 추진하는 금융 플랫폼 사업과 은행업이 배치되기도 한다. 네이버는 자사 웹·앱에서 비대면 소상공인 운영자금 대출에 이어 최근 대환대출 서비스까지 선보이고 있다. 조만간 예금비교추천 서비스까지 내놓을 예정이다. 은행업에 진출하면 고객사와 직접 경쟁하는 셈이 되기 때문에 플랫폼에 집중한다는 게 네이버의 전략이다.

무엇보다 인터넷은행의 성장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식었다. 현재 국내에 케이뱅크, 카카오뱅크, 토스뱅크 등 인터넷은행 3사가 영업 중이지만 전체 은행 여·수신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에 불과하다. 네이버 관계사인 라인이 해외에서 펼치고 있는 은행·디지털뱅킹 사업도 선전하고 있지만 현지 금융사, 빅테크와 견줘 확실한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인터넷은행의 비이자이익 창출력에 대한 환상도 걷혔다. 국내 최대 인터넷은행인 카카오뱅크의 지난해 카드(카드 가맹점·제휴 신용카드 판매) 수수료 수익으로 1568억원을 벌었지만 카드업무지급수수료로 1176억원(대고객 캐시백 포함)을 지불했다. 금융플랫폼사업(연계계좌·연계대출) 수수료 수익은 544억원 발생했지만 무료 ATM 수수료 정책으로 인해 소요되는 비용(607억원)보다 적었다. 순수수료이익은 104억원에 불과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네이버 정도 되는 기술력 있고 큰 규모의 기업이 은행업에 도전해야 5대 은행 과점체제에 균열을 낼 수 있겠지만 인터넷은행에 대한 지분 규제, 중저신용자에 대한 자금 지원 과제 등은 진출을 회의적으로 만들 것”이라며 “게다가 인터넷은행의 연체율이 높아지면서 금융플랫폼에 집중하겠다는 네이버 의지는 더욱 강해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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