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B
    미세먼지
  • 경기
    B
    미세먼지
  • 인천
    B
    22℃
    미세먼지
  • 광주
    B
    미세먼지
  • 대전
    B
    미세먼지
  • 대구
    B
    미세먼지
  • 울산
    B
    미세먼지
  • 부산
    B
    미세먼지
  • 강원
    B
    미세먼지
  • 충북
    B
    미세먼지
  • 충남
    B
    미세먼지
  • 전북
    B
    미세먼지
  • 전남
    B
    미세먼지
  • 경북
    B
    미세먼지
  • 경남
    B
    미세먼지
  • 제주
    B
    미세먼지
  • 세종
    B
    미세먼지
최종편집2024-04-26 18:52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내 집은 괜찮나?...GS·현대·대우 브랜드 아파트 '부실 공포' 확산
내 집은 괜찮나?...GS·현대·대우 브랜드 아파트 '부실 공포' 확산
  • 선다혜 기자
  • 승인 2023.07.13 15: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형 건설사 시공 아파트 붕괴·침수 등 사고 잇따라
건설사 출혈 경쟁 원인...무리하게 공사비 낮추고 공기 단축
인천 검단지구 AA13-1·2블록 LH 안단테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지하주차장 지붕층 일부가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했다.<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선다혜 기자] 최근 1군 건설사에서 짓는 아파트에서 붕괴 및 하자·부실시공 문제가 잇달아 발생하면서 아파트 부실 공포가 커지고 있다. 특히 문제가 불거진 아파트들이 신축 아파트였다는 점에서 우려스럽다.

지난 4월 발생한 인천 검단 신축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로 건설업계는 큰 충격에 휩싸였다. 사업 발주처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였고, 시공사는 GS건설이다. 대형 건설사가 시공중이던 아파트에서 이 같은 일이 발생하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까지 나서 원인을 샅샅이 조사할 것을 지시했다. 

국토부의 건설사고조사위원회는 지난 5일 사고 원인을 '총체적 부실'이라고 진단했다. 설계단계부터 시공까지 전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다는 이야기다. 이에 따라 GS건설은 붕괴 사고가 발생한 2단지 뿐만 아니라 1단지까지 전면 재시공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올해 12월 입주가 예정돼 있던 입주예정자들에 대해 금전적인 보상도 약속했다. 그렇게 GS건설을 둘러싼 논란은 전면 재시공과 함께 일단락되는 듯 보였다.

하지만 GS건설이 시공한 '개포 프레지던스 자이'가 입주 4개월 만에 두 차례나 침수되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GS건설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지고 있다. 두 번의 침수로 인해 개포 프레지던스 자이는 단지 내 보행로와 공용 커뮤니티 시설 내부가 잠기면서 사용이 잠정 중단됐다. 더욱 충격적인 점은 해당 아파트가 입주 당시 국민평형 25평이 25억원에 달하는 프리미엄 아파트라는 점이다. 

입주민들 사이에서는 GS건설의 부실시공이나 설계상의 문제가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GS건설은 첫 침수가 발생했을 당시 "배수로에 퇴적물이 쌓이면서 지하주차장에 유입됐다"며 부실시공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지난 11일엔 폭우로 커뮤니티 시설 등이 침수되자 GS건설은 "집중호우로 인한 것"이라며 "지대가 낮아 물이 고이게 된 것이지 부실시공이 아니다. 조합과 협의해 향후 배수로를 큰 관으로 교체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건설업계 전반서 포착되는 하자·부실시공 문제

문제는 하자 및 부실시공 논란이 GS건설에게만 국한된 게 아니라는 점이다. 지난해부터 대형 건설사들이 시공을 맡았던 브랜드 아파트들에서 크고 작은 문제가 잇따랐다.

지난달 30일 입주를 시작한 인천 서구 한들지역 검암역 로열파크시티 푸르지오 아파트에서 입주 12일만에 침수 사태가 발생했다. 이 때문에 아파트 1단지 연회장 커뮤니티 시설 일대가 물에 잠겼다. 센터와 맞닿은 공터의 배수시설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서 발생한 일이다. 이 여파로 센터 내부 엘리베이터 바닥에 물이 고이고 지하 1층 천장과 비상구 계단에서 빗물이 쏟아졌다. 

이밖에 현대건설이 시공한 디에이치자이개포는 입주 1년 만인 지난해 8월 벽면 대리석이 탈락하는 사건도 있었다. 

사고가 있따르자 대형 건설사 브랜드 아파트에 대한 이미지도 나빠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브랜드 아파트에 대해 '순살자이' '흐르지오' '통뼈캐슬'로 부르며 조롱하기까지 하고 있다.

한 채에 최소 수억원에서 수십억원을 호가하는 브랜드 아파트에서 사고가 잦은 이유는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부동산 호황기 때 건설사들의 출혈 경쟁을 원인 중 하나로 꼽고 있다. 당시 건설사들은 수주를 위해 무리하게 공사비를 낮추고 공기 단축 경쟁을 벌였다. 

여기에 코로나19로 인해 인력 수급난과 원자재 가격 상승 사태가 맞물리면서 부실 아파트가 대거 생겨났다는 것이다. 최근 건설현장은 인건비가 싼 외국인 노동자들을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국내에 유입되는 외국인 노동자 수가 급격하게 줄면서 인건비가 폭등했다. 거기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원자재 수급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핵심 원료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사업을 따내기 위해 가격을 낮추고 공기 단축을 약속한 가운데, 코로나19라는 예기치 못한 상황과 맞딱뜨리면서 건설사들의 부담이 증가했다. 현재 대부분 건설사들은 늘어난 매출원가로 수익성이 바닥을 치고 있다. 때문에 수익성을 확보하려 날림시공이나 자재 누락 및 저품질 자재를 사용하면서 이러한 문제들이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건설사를 관리·감독하는 행정기관이 흩어져 있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렇다보니 건설사들에 대한 관리·감독이 체계적으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은 선분양 후시공이라는 독특한 제도가 정착돼 있다. 소비자가 만들어지지도 않은 제품을 미리 구매하는 것이나 다름 없다. 이렇다보니 건설사들은 조금이라도 더 수익성을 올리기 위해 공기를 단축하기 바쁘다. 입주 후에 하자나 부실시공 등의 문제가 터질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거기다 건설사들의 현장에 대한 관리·감독 체계도 부실하다. 시공단계부터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했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보니 날림공사가 만연한 것"이라며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으로 문제가 발생하면 사과하고 수습하는 행태가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