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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6 18:52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퇴직연금 디폴트옵션 본격 시행…300조 시장 승자는 누구?
퇴직연금 디폴트옵션 본격 시행…300조 시장 승자는 누구?
  • 이재형 기자
  • 승인 2023.07.12 17: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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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말 퇴직연금 총 적립금 338조3660억원
은행 51.7%·보험사 25.6%·증권사 22.7% 비중
여의도 증권가 전경.<남빛하늘>
300조원 이상 규모의 사전지정운용제도(디폴트옵션) 퇴직연금 시장이 12일 본격적으로 열린다. 금융권에서는 고객 유치 경쟁이 치열하다.<남빛하늘>

[인사이트코리아=이재형 기자] 사전지정운용제도(디폴트옵션) 퇴직연금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린다. 당국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이 시장 규모는 300조원을 훌쩍 뛰어 넘는 만큼 금융업권의 경쟁이 치열해 질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부터 퇴직연금 디폴트옵션 의무 적용이 시작된다. 디폴트옵션은 퇴직연금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정부가 시행하는 제도로 시작에 앞서 1년간의 유예기간을 뒀다. 확정기여형(DC)과 개인형(IRP) 퇴직연금 가입자가 적립금에 대해 별도로 운용 지시를 하지 않을 경우, 사전에 지정한 디폴트옵션 상품으로 자동 운용된다.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가 큰 만큼 이 시장을 차지하기 위한 금융업계 전반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퇴직연금 총 적립금은 338조3660억원 규모에 달한다. 금융업권별 적립금을 보면 은행이 174조9013억원으로 51.7%를 차지한다. 보험사는 86조5809억원으로 25.6%, 증권사는 76조8838억원으로 22.7% 비중이다. 

다만 최근 증권사들이 약진하면서 점차 점유율을 늘리고 있는 상황인 만큼 증권가는 이른바 ‘머니 무브’를 기대하고 있다. 증권사 시장 점유율은 지난 2020년 20%를 넘어섰다. 올해 1분기 기준 수익률은 증권사가 2.86%로 제일 높았다. 상승 폭도 전분기 대비 0.78%포인트로 가장 높았다. 은행과 보험사의 수익률은 각각 2.25%, 2.28%였다.

증권가는 고객을 끌어오려 적극적인 홍보를 펼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확정기여형(DC) 또는 개인형퇴직연금(IRP) 계좌로 디폴트옵션 설정을 완료한 고객에게 사은품을 증정하며 고객을 모으고 있다. 홍덕규 퇴직연금본부장은 “디폴트옵션을 통해 다양한 실적배당형 상품에 투자하면서 퇴직연금을 보다 효율적으로 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노후자산 관리에 대한 고객 관심을 높이기 위해 이벤트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지난 6개월 간 디폴트옵션 고객의 수익률이 원리금보장상품과 현금성자산 대비 2~3배라고 최근 분석했다. 지난해 12월 디폴트옵션 상품 최초 설정 이후 2023년 6월 30일까지 고위험 포트폴리오 1호의 연 환산 수익률이 10.71%라고 밝혔다. 박성진 신한투자증권 연금사업본부장은 “디폴트옵션 제도의 빠른 정착을 위해 지속적인 고객 안내와 함께 고객 친화적인 모바일 시스템을 구축했다”라며 “쉽게 디폴트옵션 상품 비교 및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고객 유치 위해 ‘적과의 동침’도

시장 점유를 위해 업권을 너머 한배를 타는 사례도 나온다. 메리츠증권은 퇴직연금 상품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우리은행과 전력적으로 손을 잡았다. 메리츠증권은 최근 우리은행과 ’퇴직연금사업 상호 발전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메리츠증권의 파생결합사채(ELB/DLB)상품 공급을 확대하고 우리은행의 확정기여형·개인형퇴직연금(DC·IRP) 고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투자상품을 제공하기 위해 상호가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우리은행은 DC·IRP 가입고객을 대상으로 상품 포트폴리오 다변화 방안으로 메리츠증권의 만기 1~3년 사이 DLB 상품 편입을 검토해왔다. 퇴직연금 고객의 수요가 많은 원리금보장 상품 중 우량증권사가 발행하는 파생결합사채(ELB/DLB)에 대한 수요가 높다고 분석했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이번 협약을 통해 우리은행의 DC/IRP고객에게 당사의 경쟁력 있는 DLB상품을 정기적으로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시장 상황과 고객 트렌드 변화에 맞는 투자상품 개발을 통해 소비자의 다양한 수요를 충족시킬 것” 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증권 외 업권에서는 추가적 고객이탈을 막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리은행은 정부로부터 승인받은 사전지정 상품 3개월 기준 수익률은 중위험(3.49%), 고위험(4.05%)로 일반 정기예금보다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우리은행은 8월말까지 디폴트옵션 포트폴리오에서 100만원 이상 직접 매수한 고객과, 저위험·중위험·고위험 사전지정 상품을 선택해 등록한 고객에게 경품을 제공한다. 

KB국민은행도 8월 말까지 DC·IRP 퇴직연금 가입자 중 인터넷이나 KB스타뱅킹을 통해 디폴트옵션을 최초 지정하고 이벤트에 응모한 고객에게 모바일 쿠폰을 지급한다.

보험업권에서는 안정적인 자금 운용이 이점으로 작용하더라도 높은 수익률을 원하는 고객의 니즈를 맞추기 어렵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나온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디폴트옵션 제도가 시행되면 아무래도 높은 수익률을 좇아 고객 이탈이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따라 고객 이탈을 막기 위해 보험사들도 수익률 제고 등 다양한 전략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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