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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6 18:52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대지가 품은 에너지가 넘치는 시즈오카((静岡)
대지가 품은 에너지가 넘치는 시즈오카((静岡)
  • 장원수 기자
  • 승인 2023.07.11 18: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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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이 준 보석같은 이즈(伊豆)반도
누마즈시와 이즈시 사이에 있는 해발 982m의 다루마야마 정상에서는 웅대한 후지산을 볼 수 있다. 산 정상까지는 등산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서 하이킹 코스로도 인기다.  <시즈오카현 관광청>

[인사이트코리아=장원수 기자] 시즈오카(静岡)는 바닷가 및 온천휴양지로 도쿄의 주말 나들이 명소다, 후지산과 하코네(가나가와 현)와 가까워 볼거리가 많다. 수질 좋은 온천과 관리가 잘 된 골프장이 지천이며, 태평양을 끼고 있어 서핑과 스킨스쿠버, 바다암벽 타기 하는 젊은이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도쿄에서 서쪽으로 180㎞ 떨어져 있지만 고속열차 신칸센과 고속도로를 이용하면 접근이 용이하다. 특히 이즈 스카이라인이라는 고속도로를 이용하며 중간에 전망대와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어, 날씨가 좋은 날에는 후지산을 볼 수 있다.

한국에서는 제주항공이 코로나19로 중단한 지 3년여 만에 주 3회 일정으로 운항을 재개했다, 오후 5시 조금 늦게 시즈오카 공항에 도착했다. 일본 전체 녹차 생산량의 40%를 차지하는 대표적인 녹차 산지답게 차밭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 규모가 큰 녹차밭도 있지만 소규모의 녹차밭을 군데군데서 만날 수 있다, 우리가 산을 깎아 계단식 논을 만들었다면 시즈오카 사람들은 틈새만 보이면 차밭을 일군 모양이다.

시즈오카는 일본 어느 곳에서나 쉽게 접할 수 있는 센차부터 고급 녹차인 교쿠로까지 다양한 녹차를 생산하고 있으며, 다양한 녹차 관련 시설이 있다. 시즈오카가 차의 고장이 된 것은 메이지유신 이후 직업을 잃은 사무라이들이 차밭을 일구기 시작한 이후부터다. 차 재배에 알맞은 햇볕과 태평양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 후지산 만년설이 녹은 맑고 깨끗한 물이 깊고 그윽한 맛을 빚어내고 있다.

다루마야마 레스트하우스 뒤 편의 전망대에서 바라본 후지산. 1939년 뉴욕 만국박람회에 출전해 일본을 대표하는 후지산 배경 사진이 됐다. <시즈오카현 관광청>

웅대한 후지산을 마주보면서 하이킹

시즈오카 최고의 볼거리는 후지산이다. 이 후지산의 절경을 가장 빼어나게 감상하는 방법은 다루마야마(達磨山)를 걷는 것이다. 이즈 반도의 북서쪽에 우뚝 솟은 다루마아먀는 이즈를 대표하는 대형 화산 중 하나로, 약 100∼50만 년 전 분화로 만들어졌다. 스루가만에 면한 다루먀아먀의 서쪽 사면은 침식에 의해 크게 깎인 계곡이 형성되어 있어 그 출구에스는 도다항을 볼 수 있다. 동쪽 사면에는 원래의 화산 지형의 완만한 경사면이 슈젠지(修善寺) 부근까지 펼쳐져 있다. 

다루마야마(981.8m) 산행 코스는 크게 험하지 않다. 토이(土肥)주차장을 들머리를 시작해 후지산을 보며 산행을 하기에 가장 좋지만, 대중교통으로는 접근이 용이치 않다. 그래서 슈젠지에서 버스를 타고 오마가리(大曲)찻집 버스 정류장에서 내려 토이주차장까지 이동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산죽 사이로 등산로가 한 눈에 들어오고, 능선을 따라 걸으면서 후지산과 저 멀리 바다를 함께 감상할 수 있다. 등산로가 잘 정비되어 있으며, 비교적 편한 흙길이라 걷는 내내 힘들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는다. 사람 키를 넘는 나무가 없어서 조망이 확 띄어 있으며, 파란 하늘과 녹색의 산죽 물결이 걷는 이의 기분을 좋게 한다. 여기에 화룡정점처럼 만년설로 살짝 지붕을 씌운 후지산이 눈앞에 떡 하나 우뚝 서 있다. 

토이주차장에서 20분 거리에는 오도이주차장이 있다. 길 옆에 승용차를 몇 대 세울 수 있는 간이주차장이다. 여기에서 25분정도 이정표를 따라 걸으면 코키야마(古稀山·920m)에 닿는다. 정상 표지판 주위로 넓은 풀밭이 펼쳐져 있고, 눈앞에 후지산이 턱 하니 보인다. S자 라인으로 산허리를 끼고 도는 2차선 도로 옆으로 억새군락이 장관을 이룬다. 가을에 일본 등산객들이 이곳을 찾는 이유가 짐작된다. 

약간의 오르막과 내리막을 반복하며 편안한 걸음걸이를 하면 능선 사이로 멋진 풍경을 볼 수 있는, 다루마야마에서 가장 가까운 주차장, 헤다(戸田)주차장이다. 이곳에서 다루마야마 정상까지는 15분이 채 걸리지 않는다. 거친 숨을 내쉬며 오르막을 오르는 내내 왼쪽으로 스루가만이 한 눈에 들어온다. 바람에 한쪽으로 누이던 조릿대가 반대방향으로 머리카락을 풀어헤치듯 쓸리는 모습이 정겹다. 이윽고 정상. 조망이 시원하다. 후지산을 물론, 저 멀리 남알프스(南アルプス)까지 한 눈에 들어온다. 다루마야마라는 이름은 달마대사의 이름에서 유래했다고 적혀 있는데, 아마도 슈젠지와 더불어 불교의 영향 때문인 듯하다. 정상은 360도 전망할 수 있는데, 맑은 날에는 아카이시산맥(赤石山脈)과 오마에자키(御前崎)까지 볼 수 있다. 

다루마야마에서 코다루마야마를 거쳐 헤다고개(戸田崎)에 이르렀다. 이곳 버스정류장에서 슈젠지로 향하는 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곳에서 차가 다니는 도로가 아닌 산 속으로 난 약 400m 정도의 포장도로를 따라 걸으면 다루마야마 레스트하우스(レストハウス)와 킨칸산(金冠山)으로 갈라지는 이정표가 나온다. 이곳에서 킨칸산(816m) 정상까지는 300m, 레스트하우스까지는 1500m. 킨칸산 정상까지 잠시 된비알 길이 이어진다. 정상 표지석 뒤로 하얀 원추형의 후지산이 가장 먼저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 장면을 놓치려 않으려 쉴 새 없이 셔터를 누른다. 

칸킨산을 내려와서 이정표에서 레스트하우스까지 가는 길은 융단을 깔아놓은 듯, 편안하다. 누군가 정비를 하지 않으면 이런 길이 아닐 터. 제법 긴 길이지만, 짧게 느껴진다. 레스트하우스 뒤편에 전망대가 있다. 일본 정부는 1939년에 개최된 뉴욕 만국박람회에 다루마야마 에서 촬영한 높이 8.2m × 폭 32.7m의 대형 파노라마 사진을 출전했는데, 그 바다 너머 펼쳐진 후지산의 사진은 큰 절찬 속에 일본을 대표하는 경관이 됐다. 일본 중진 화가이자 후지산을 즐겨 그렸던 요코야마 다이칸(1868~1958)은 다루마야마에서 바라본 후지산이 가장 아름다운 형태라고 하여 후지산을 주제로 하는 뛰어난 작품들을 다수 발표했다.

일본 등산 사이트(YAMAP)를 보면 다루마야마는 11월에서 5월까지를 등산 적격 시기로 기록되어 있다. 이즈반도 지오 가이드협회의 오오 테루유키씨는 “4월이 가장 등산하기 좋은 시기다. 칸킨산 경사면의 화려한 산 벚꽃과 다루마야마의 산죽 군락을 한꺼번에 볼 수 있으며 비교적 비가 오지 않는 날이 많아 후지산을 가장 깔끔하게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슈젠지 돗코노유. 1200년의 역사를 지닌 족욕탕으로 슈젠지 절 입구에서 오른쪽으로 조그만 가면 만날 수 있다. <장원수 기자>

다루마야마에서 가까운 곳에 슈젠지가 있다. 슈젠지는 가쓰라강(桂川)을 끼고 있는 온천마을이다. 슈젠지는 마을 이름인 동시에 절 이름이다. 일본 진언종 시조인 홍법대사 공해(空海)가 807년 창건한 슈젠지가 마을의 상징이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세월의 무게가 느껴지는 고색창연한 산사다. 봄에는 벚꽃, 가을이면 단풍과 어우러져 한층 더 운치가 짙다. 절 앞 강가에는 홍법대사가 남긴 유산 ‘돗코노유(独鈷の湯)’가 있다.

전설에 의하면 강에서 병든 아버지의 몸을 씻기는 소년을 보고 감동한 홍법대사가 바위를 내리쳐 온천수를 샘솟게 했다고 한다. 어림잡아 1200년 역사를 지닌 이 온천탕은 이즈반도에서 가장 오래된 온천이며, 여전히 마을의 대중 족욕탕으로 사랑받고 있다. 

가쓰라강에는 ‘사랑의 다리’라고 불리는 5개의 다리가 놓여 있다. 빨갛게 칠한 다리는 시퍼런 녹음과 함께 확연히 대비됐다. 우렁찬 물줄기 소리와 경쾌한 새소리가 기분을 들뜨게 한다. 아기자기한 골목 카페와 소박한 식당, 사시사철 청량한 대나무 오솔길도 소소한 재미를 준다. 아담한 대숲 가운데 놓인 평상에 벌러덩 누워 숲을 올려다봤다. 댓잎 우는 소리에 마음이 편안해지면서 잠이 쏟아졌다. 애완견을 데리고 온 젊은 커플, 단짝 친구와 여행 온 여대생 무리를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약 6분의 리프토로 올라가는 오무로산 정상에는 분화구를 돌 수 있는 정비된 길이 있어 가족이나연인들이 많이 찾는다. <시즈오카현 관광청>

그릇을 엎어놓은 듯한 아름다운 실루엣

오무로야마(大室山)는 약 4000년 전 분화로 형성된 산으로 이즈 동부 화산군 중에서 최대 규모의 분석구이다. 산 정상에서 흘러내린 용암이 만들어낸 이즈고원과 조가사키 해안을 볼 수 있다. 그릇을 엎어놓은 듯한 모습의 아름다운 산의 형태는 매년 2월 두 번째 일요일에 실시하는 ‘야마야키(산 태우기)’에 의해 보존되고 있다. 산을 통째로 태우는 장엄한 풍경을 보기 위해 매년 수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다. 2020년 2월에 세계적으로 유명한 미슐랭 그린가이드 재팬에서 별 1개를 받았다.

날씨가 좋은 날에는 산 정상에서 이즈오시마(伊豆大島)를 비롯한 이즈시치토(伊豆七島), 후지산, 하코네(箱根), 아마기렌잔(天城連山) 등이 파노라마처럼 내다보인다. 국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산의 표고는 580m에 정상의 직경은 300m, 정상까지는 리프트로 오를 수 있는데, 대략 편도 6분이며 요금은 700엔이다. 산 보호를 위해 걸어서 등산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다. 정상을 한 바퀴 돌 수 있도록 시멘트로 포장된 도로가 있으며, 1㎞에 시간은 대략 20∼30분 정도 걸린다. 리프트 하차장에서 시계 방향으로 왼쪽으로 가면 오무로야마 전망대가 있다. 

오무로 산의 사쿠라노사토. 약 1500그루의 벚나무가 심어져 있으며, 9∼5월까지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피크닉을 즐기려는 가족들의 명소가 된다. <장원수 기자>

일본에서는 후지산을 조명하며 정상 주위를 도는 이 길을 ‘하늘산책(天空散歩)’이라고 부른다. 반려견과 함께 산책하기에도 안성맞춤이라 찾는 방해받지 않고 상쾌한 풍경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다. 오무로야마는 계절에 따라 산면의 색이 변하는 풀이 무성한 산으로, 봄과 가을의 일곱 가지 약초가 만개하여 봄에는 황록색, 여름에는 짙은 녹색, 가을에는 은색 팜파스 풀, 겨울에는 산을 태우고 황금색에서 검은 색으로 변한다. 정상에는 아사마 신사와 사람들의 소원을 담은 석불상이 있다. 분화구 중앙에는 일본 전통 양궁장이 있다. 8개의 표적이 있으며, 중학생 이상으로 신장 140m이면 상급자부터 초보자까지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 

오무로야마의 기슭에는 9월~5월까지 여러 종류의 벚꽃이 차례차례 피어나는 벚꽃 명소 ‘사쿠라노사토’(さくらの里)가 있다. 약 4만㎡의 광활한 부지에 약 40종류, 1500그루의 벚나무가 심어져 있어 9월~5월까지 긴 시간에 걸쳐 다양한 종류의 벚꽃을 감상할 수 있는 장소로 유명하다. 

2월에는 간 벚꽃(寒桜)와 가와즈 벚꽃(河津桜), 3월에는 이르게 개화하는 오시마 벚꽃(早咲き大島桜), 죠가사키 벚꽃(城ヶ崎桜), 이토 벚꽃(伊東桜) 등이 피어나고, 4월에는 화려한 왕벚나무가 흐드러지게 피어난다. 계절별로 다채로운 벚꽃이 수많은 꽃놀이 손님을 맞이해 주는 이 사쿠라노사토(さくらの里)는 ‘벚꽃 명소 100선’의 하나로 인정받고 있다. 최근에는 라벤더밭도 즐길 수 있게 되었으며 여름은 풍성한 자연을 가진 아름다운 피서지로도 인기가 있다. 

태평양을 끼고 있는 조가자키 해안은 검푸른 바다와 옥빛의 색감, 그리고 하얀 포말이 일으키는 색의 조화에 넋을 잃게 된다. <장원수 기자>

용암이 만든 절경을 따라 걷는 해안 

조가자키(城ヶ崎) 해안은 약 4000년 전 오무라야마의 화산에 의해 바다에 흘러나온 용암이 긴 시간 파도의 침식작용으로 인해 만들어진 해안이다. 용암류의 표면구조와 주상절리가 만들어내는 지형과 바다가 자아내는 경관을 즐길 수 있다. 해안선에는 절벽이 연이어 이어지고, 몇 겹이고 품 깊이 뒤얽힌 암초, 곶(岬)과 만(灣)이 줄지어있는 지형을 조망하는 장관이 일품이다. 검푸른 깊은 바다와 옥빛의 절벽 밑의 바다가 아름다운 곳으로 마치 우리나라의 제주도와 비슷한 풍경이란 기분이 들기도 한다.

조가자키 자연연구로(自然硏究路) 구간을 선택했다. 렌차쿠지(蓮着寺)에서 야와타노어항(八幡野漁港)까지 대략 6㎞. 렌차쿠지 옆의 가도와키(門脇) 현수교(懸垂橋)에서 출발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가도와키는 조가자키 곶의 명소로서 길이 48m, 높이 23m의 바다 위에 걸린 현수교다. 낭떠러지 절벽의 스릴을 맛볼 수 있으며 1968년 3월 완성되어 명소로 자리잡고 있다. 현수교 옆에는 플라워박물관과 뉴욕 램프가 있어 구경하기 좋다. 다리를 건너면 가도와키 등대가 있는데, 전망대에 올라가면 해안절경이 한 눈에 들어온다. 

시즈오카에서 피는 목련은 종류도 다양하다. 특히 자연에서 자생한 목련이 해안절경을 끼고 도는 조가자키 트레일 코스에 지천으로 피어 있다. <장원수 기자>

해안절벽을 따라 걷는 트레킹 코스는 천천히 걸으면 3시간 정도 걸린다. 우뚝 솟아오른 절벽, 흘러나온 용암의 곶(崎), 물결에 떠오르는 이즈(伊豆) 나나시마(七島), 소나무의 숲식물의 군락과 대자연을 만끽할 수 있다. 그리고 6월에는 이곳에서만 자라는 자연 목란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다. 이즈 가이드협회의 니시타니씨는 “목련의 자생지가 이곳인데, 외국에서 이곳의 목련을 가져다가 교배한 후에 전 세계에 퍼뜨렸다”면서 “자연에서 스스로 자란 목련은 이곳 밖에 없다”고 말했다.

해안을 따라 트레킹 길을 걷다보면 간혹 해안절벽 쪽으로 길이 나 있다. 수 천년을 이겨낸 리아스식 해안이 어떤 곳은 칼로 베어낸 듯이 날카롭고, 또 어떤 곳은 물결무늬를 그리며 꼬부랑 도형을 그려냈다. 그런 때문인지, 조가자키 해안은 일본에서 알아주는 바다 클라이밍 명소다. 해안절벽을 맨 손으로 오르는 클라이머들의 성지이다. 또 바닷 물빛이 아름다워 스쿠버다이빙으로 유명하다. 여름에는 푸른 오징어의 산란도 관찰할 수 있다. 

시모다의 토우지에 있는 바다에 인접한 용궁 동굴. 천장을 바라보면 직경 약 50m의 천창이 열려 위에서 들여다보면 하트모양으로 보인다. <장원수 기자>

하시다테(橋立) 현수교가 나오면 야와타노 항구에 바로 코앞이다. 약 900m를 더 걸어 마을 사이로 난 길을 따라가면 야와타노 어항에 도착한다. 해안길이지만 숲을 걷는 코스로 짜여 있으며, 나무 사이로 해안이 고개를 들였다가 물러나기를 반복한다. 햇볕이 들어오지 못할 정도로 나무들이 우거져 따가운 직사광선에서 자유롭다. 길은 정비가 너무나 잘 되어있어 잃어버릴 위험이 없다. 같이 동행한 산바라기 투어 김진석 이사는 이 코스에 대해 대만족을 표하며 “태평양을 끼고 걷는 이 해안길을 퍼시픽 트레일이라고 불러야 한다”며 “가장 먼저 이름을 붙었으니 나에게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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