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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2-21 09:59 (수) 기사제보 구독신청
구광모 5년, LG의 미래
구광모 5년, LG의 미래
  • 윤길주 발행인
  • 승인 2023.07.03 15: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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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는 보수적 색채가 강한 그룹이었다. 창업 때부터 기업문화가 그랬다. 구성원들은 침착하지만 조용했다. 재계 일각에서는 도전·개척정신이 부족해 전투력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4대그룹에 속하면서도 1등 기업, 1등 브랜드가 없었던 게 그 때문이라고도 했다.

하지만 이는 구광모 회장이 취임하기 이전 모습이다. 구 회장이 경영권을 승계한 이후 LG는 전혀 다른 기업이 됐다. 구본무 회장이 지병으로 타계하고, 외아들인 구광모 회장이 2018년 경영권을 물려받을 때만 해도 재계 안팎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많았다. 갓 마흔에 국내 4대 재벌 그룹을 이끌기엔 버거울 거란 의구심이었다.

기우였다. 지난 6월 29일로 구 회장이 취임한지 5년이 됐다. 당시 취임식도, 취임사도 없었다. 사내 게시판을 통해 “변화가 필요한 부분은 개선하겠다”는 짤막한 인사말이 전부였다. 임직원에게 회장이 아닌 ‘대표’로 불러달라고 했다. 격식과 형식 파괴는 점잖은 양반집 같은 LG 문화에서 충격이었다.

실용주의에 기반한 구 회장의 젊은 리더십은 LG를 확 바꿔놓았다. 기초체력이 강해지고 덩치는 몰라보게 커졌다. 구 회장은 취임 직후부터 배터리, 자동차 전장 등 미래 성장동력 강화에 주력했다. 비핵심·부진 사업은 과감히 정리했다. LG디스플레이 조명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스마트폰·태양광 사업에서 손을 뗀 게 대표적이다. ‘선택과 집중’을 통한 포트폴리오 고도화 효과는 수치로 확인된다.

LG의 시가총액은 구 회장 취임 전 88조에서 258조로 3배 늘었다. 공정자산 총액은 123조에서 171조로 39% 불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조6000억원에서 8조2000억원으로 77% 증가했다. 특히 배터리와 전장 사업 성과가 두드러졌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매출 25조원, 영업이익 1조원을 기록하며 새 역사를 썼다. LG전자의 전장 분야 수주잔고는 연내 1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재계에선 LG의 미래가 밝다고 전망한다. 글로벌 시장이 커지고 있는 배터리·전장·OLED 등 신사업이 탄탄하다. 무엇보다 젊은 인재가 모이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구 회장은 취임 이후 인재 육성·발굴에 힘을 쏟았다. 석·박사급 이공계 인재를 유치하기 위해 직접 발로 뛰었다. 2018년부터 최근까지 구 회장이 영입한 임원급 인재는 100여명에 달한다. 창업 때부터 이어져왔던 순혈주의를 깨고 ‘인재 융합’을 시도한 결과다. 재계에서는 올해 45세인 구 회장이 이들과 함께 ‘LG 100년’을 설계해 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

요즘 경영 환경은 안팎으로 험난하다. 미중 패권전쟁, 장기화 하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세계 경제는 그 어느 때보다 불확실성이 높다. 대부분 기업은 위험을 줄이기 위해 보수적 경영에 나서고 있다. 미래보다 생존에 무게를 둔 것이다. LG의 경우도 배터리와 전장사업에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데 총수의 혜안과 의지가 중요한 시점이다.

구 회장에게 지난 5년은 경영철학을 다지는 시기였다. 그 사이 LG는 젊어지고 역동적으로 바뀌었다. 글로벌 1등 기업이 되기 위해선 앞으로가 중요하다. 수많은 결단이 있을 것이고, 때론 실패의 쓴맛을 보기도 할 것이다. 구광모 회장이 오너 가문 계승자를 넘어 한 시대의 기업가로서 굵직한 발자취를 남길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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