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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8 11:42 (일) 기사제보 구독신청
[신파일러를 찾아서②] 신한은행 ‘땡겨요’가 간다...골목상권과 상생하러
[신파일러를 찾아서②] 신한은행 ‘땡겨요’가 간다...골목상권과 상생하러
  • 박지훈 기자
  • 승인 2023.06.30 09: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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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월 출범, 배달업 4위 안착
소상공인과 상생 슬로건...빅3와 차별화
신한은행 배달앱 ‘땡겨요’가 충북과 강원 일부에서 서비스를 개시했다.신한은행
신한은행 배달앱 ‘땡겨요’가 충북과 강원 일부에서 서비스를 개시했다.<신한은행>

우리나라 인구 약 1300만명 즉, 국민 4명 중 1명은 신파일러(Thin Filer)다. 금융거래 실적이 거의 없는 금융이력부족자로 상환능력은 충분하나 증빙할 수 있는 자료가 많지 않아 은행 대출 이용이 사실상 어렵다. 국내 은행들은 그동안 고신용자 고객을 서로 뺏고 뺏기는 출혈경쟁을 펼쳐왔다. 이제는 은행 간 치열한 대결보다 기술과 데이터 활용 능력 고도화를 통한 신파일러 고객 창출에 힘써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인사이트코리아>는 ESG 경영 내재화, 수익성 확보 차원에서 신파일러 친화 정책을 펴고 있는 은행들의 면면을 살펴봤다.

[인사이트코리아=박지훈 기자] 신한은행 배달앱 ‘땡겨요’가 서비스 범위를 점차 확장하면서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서비스에 참여하는 가맹점주와 배달기사가 늘어나면서 신한은행의 신파일러 금융 서비스도 확장될 전망이다.

29일 요식업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이 금융위원회의 혁신금융서비스 지정 아래 운영하는 땡겨요는 이달 충청·강원도 일부 지역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다. 충북 청주·제천, 충남 충주, 강원 원주·춘천에서도 땡겨요로 배달 주문이 가능해졌다.

인구가 많은 경기도 주요도시만 가능했던 서비스는 경기 전 지역으로 확대됐으며, 동남권 서비스 지역은 기존 부산, 양산에 김해까지 3곳으로 늘어났다. 올해 말까지는 전국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서비스 지역이 늘어나는 만큼 땡겨요의 시장 점유율도 조금씩 올라가고 있다. 빅데이터 시장조사업체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땡겨요의 월간순이용자수(MAU)는 50만명을 기록했다. 지난 5월에는 누적 주문금액 1000억원을 돌파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배민의민족이 1929만명(66.6%)으로 확고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요기요는 670만명(23.1%)으로 2위, 쿠팡이츠가 297만명(10.3%)으로 3위를 기록했다. 업계 ‘빅3’와는 적잖이 차이가 나지만 4위 자리를 차지한 것만도 앞으로가 기대된다.

땡겨요의 3위권 진입을 조심스럽게 점치는 의견도 있다. 벤처캐피탈(VC) 관계자는 “땡겨요 서비스 혜택이 워낙 소상공인에게 유리하기 때문에 배달앱 경쟁력인 가맹점 수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2~3위는 남는 돈 없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상황이라 착한 배달앱이라는 이미지로 승부하면 3위에 근접하는 이용자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요기요 운영사인 위대한상상의 대주주 컴바인드딜리버리플랫폼인베스트먼트에 따르면 위대한상상은 지난해 913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MAU 3위인 쿠팡이츠가 2021년 순손실 35억원에서 지난해 순이익 12억원으로 흑자전환한 것과 대조를 이뤘다.

게다가 쿠팡이츠의 추격 의지도 만만찮다. 쿠팡이츠는 모기업 쿠팡의 멤버십 서비스인 와우 가입자에게 배달금액의 최대 10%를 할인해주는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만년 3위 그늘에서 벗어나겠다는 야심을 드러내고 있다.

사장님과의 상생 슬로건으로 전략 차별화 

땡겨요는 소상공인과의 상생을 슬로건으로 내세우며 빅3와 전략을 달리하고 있다. 땡겨요는 가맹점으로부터 주문중개수수료로 주문금액의 2%를 받고 있다. 주문금액 정산은 계좌이체의 경우 당일, 카드결제의 경우 익일 지급하며 가맹점의 빠른 자금순환에 기여하고 있다.

주요 배달앱은 6.8~12.5%의 높은 수수료를 챙겨 골목상권 침해 논란을 빚고 있다. 광고비와 결제 수수료를 포함하면 주문금액의 15~20%가 배달앱 주머니로 들어간다.

신한은행은 최근 땡겨요를 통한 ESG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23일에는 서울신용보증재단과 업무협약을 맺고 서울시 소상공인에게 배달앱 입점 등 실질적인 마케팅 지원을 제공하기로 했다.

신한은행이 땡겨요에 신규 입점하는 점포 2000곳에 쿠폰 프로모션 등에 활용 가능한 사장님 지원금을 기존 20만원에서 30만원으로 높여 제공하고, 서울신용보증재단은 디지털 마케팅 교육, 전문가 컨설팅, 솔루션 이행 비용 등을 지원한다.

땡겨요는 소상공인에 우호적인 금융상품으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 땡겨요 출범과 동시에 내놓은 ‘땡겨요 사업자 대출(신용)’은 연 6~9%대의 상대적인 저금리로 최대 1000만원 최장 36개월까지 지원하고 있다. 사실상 신파일러에 해당하는 개업 6개월 이상인 사업자도 받을 수 있는 대출이다.

땡겨요 서비스로 쌓은 데이터는 가맹점주를 위한 혁신 금융으로 개발될 예정이다. 신한은행은 땡겨요 가맹점주의 일매출 데이터를 파악해 향후 매출액의 일정 부분을 자동으로 사업자 계좌로 보내주고 매출이 발생하면 자동으로 상환하는 상품을 준비 중이다. 가맹점주가 재무적 고민 없이 사업에 집중케 하기 위한 서비스다.

소득 증빙이 어려운 배달기사에게도 신파일러 금융을 제공하고 있다. 땡겨요를 통해 얻은 배달 수행 데이터를 대안신용평가모형으로 개발해 전용 대출과 배달소득에 따른 신한 급여클럽 혜택을 준다.

금융권 관계자는 “땡겨요는 시장 존재감이 아직 크지 않지만 소상공인 혜택이 큰 서비스로 국민은행의 알뜰폰서비스 리브엠처럼 정식 서비스로 인정받을 가능성이 크다”며 “인플레이션으로 요식업계가 어려운 가운데 땡겨요로 쌓은 데이터는 신한은행 소호 금융 경쟁력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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