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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8 11:42 (일) 기사제보 구독신청
어피너티가 품은 락앤락, 실적 가라앉아도 배당 두둑이 ‘엑시트 안 해도 돼’
어피너티가 품은 락앤락, 실적 가라앉아도 배당 두둑이 ‘엑시트 안 해도 돼’
  • 이시아
  • 승인 2023.06.16 15: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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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영업이익 23억404만원…전년比 92.9% 감소
외형성장에 따른 고정비 증가 및 中 실적 직격탄
락앤락은 강남 서초 마제스타시티 타워의 임대기간이 만료되자, 서울역 앞 그랜드센트럴로 본사를 이전했다. <락앤락>

[인사이트코리아=이시아 기자] 락앤락을 이끌고 있는 사모펀드(PEF)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이하 어피너티)의 시름이 날로 깊어지고 있다. 인수 후 통상적으로 5년 내에 구조조정과 회사가치 실행(배당금 증액)을 한 뒤에 엑시트(EXIT)하는 것인 사모펀드 업계의 관행에서 보면 지난해 매각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부진한 수익성 탓에 원금 회수에 제동이 걸렸기 때문이다. 좋은 값에 되팔기 위해 기업가치 제고에 힘쓰고 있지만 실적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락앤락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5212억1611만원, 영업이익은 23억404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 각각 4.0%, 92.9% 감소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145억원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부진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배당금은 사상을 초월한다. 락앤락은 지난해 약 830억원의 배당금을 지급했다. 배당성향은 160%에 지난해 진행한 14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소각을 더하면 1000억원 가까이 지출한 것으로 집계된다.

이에 앞서 어피너티는 2017년 8월 김준일 전 락앤락 회장을 포함한 특수관계자로부터 락앤락 지분 63.56%를 주당 1만8000원(총 6293억원)에 매입했다. 현재는 꾸준히 자기주식을 매입 후 소각하는 등으로 지분율을 약 70%까지 끌어올렸다. 인수 당시만 해도 영업이익이 516억원에 달했지만 2018년 365억원으로 감소한 후 2019년 243억원, 2020년 289억원, 2021년 325억원으로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제품 카테고리를 늘려 외형키우기에 나섰지만 이에 따른 생산라인 증설, 인력 증원 등 고정비 부담이 가중됐다. 특히 지난해는 중국 봉쇄 조치와 급증한 원가 부담으로 영업이익이 23억원에 그쳐 전년대비 92.9%나 급감했다.

그러는 사이, 2017년 주당 1만8000원에 매입했던 주가는 경영 참여 후 6년 만인 올해 5850원까지 주저앉았다.

이는 락앤락의 주력 제품이던 밀폐용기 부문이 기술 장벽이 낮은 탓에 손쉽게 국내 저가 제품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락앤락은 위기 돌파를 위한 타개책으로 베버리지웨어(텀블러·물병), 쿡웨어(주방용품), 소형가전(제니퍼룸)을 포함해 생활잡화, 수납용품, 여행용품 등에 공들였다. 락앤락은 인수 후 6년(2017~2022년)간 4174억원에서 5212억원으로 매출 성장을 일궜다. 그럼에도 늘어난 고정비에 영업이익 회복이 쉽지 않았다.

현재 락앤락은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세계 각지에 12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실적 가운데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시장에서는 소비 심리 위축에 따른 영향으로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지난해 중국시장 매출은 전년대비 21%(1815억원) 줄어든 1437억원을 기록했다. 중국이 강도 높은 ‘제로 코로나’ 정책을 시행함에 따라 내수 시장이 얼어붙었고, 봉쇄가 해제된 이후에도 전반적인 수요가 회복되지 않은 점이 영향을 끼쳤다.

글로벌 생산 기지로 점찍은 베트남에서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락앤락의 지난해 베트남 매출액은 1653억원(4개 법인 합산)으로 전년대비 약 1.2% 늘었다. 이에 반해 순이익은 13억원으로 동기간 80.9%나 급감했다. 

경기침체와 인플레이션으로 현지 판매와 수출 물량이 줄어든 탓이다. 나아가 현지 법인이 부담하는 높은 법인세 비용도 실적을 악화시키는데 한몫 거들었다.

어피너티는 국내·외를 넘나들며 유휴 자산을 정리하고 있다. 베트남, 인도, 중국법인 등 해외법인과 국내 충남 아산 공장과 물류센터를 잇따라 매각하며 유동성 확보 및 자산효율화에 나섰다. 

어피니티 측은 락앤락의 엑시트와 관련해서는 답변을 내놓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어피니티 관계자는 “워낙 민감한 부분이다 보니 공개가 잘 안되고 있는 부분이다. 관련 내용은 공유가 안되는 점이 많아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락앤락 노조는 어니피티 측이 2020년부터 2억8000만원의 임금체불을 일삼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조 측은 어니피티 측이 휴일대체근무, 보상휴가제 등을 도입해서 시간외수당을 주지 않았고, 취업규칙도 불법적으로 변경해서 노동자에게 지급해야 할 수당을 지불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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