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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6 18:52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중견건설사 줄초상…안 팔리는 아파트 짓다 쓰러졌다
중견건설사 줄초상…안 팔리는 아파트 짓다 쓰러졌다
  • 선다혜 기자
  • 승인 2023.06.14 17: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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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c 필두로 대창기업·신일 등 법정관리 들어가
지방 사업장 미분양 여파로 '자금난'…협력업체 대금도 밀려
지방 사업장 미분양으로 인한 경영난으로 법정관리를 신청하고 있는 중소형 건설사들이 늘어나고 있다.<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선다혜 기자] 국내 중소건설사들이 부동산 경기 침체 여파로 쓰러지고 있다. 대외적인 경영환경도 문제지만 건설경기 호황 때 무분별하게 벌려놓은 사업장이 발목을 잡은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중소건설사들의 수난시대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됐다. 레고랜드발(發) 자금시장 경색으로 실탄을 마련하지 못하는 건설사들이 늘어나면서 폐업이 잇따랐다. 시발점은 충남지역에 거점을 둔 우석건설이었다. 뒤이어 시공능령평가순위 388위 동원건설산업도 문을 닫았다. 

다만 이들 건설사가 규모 1000억원 미만의 중소건설사들이라는 점에서 업계에 미치는 파장은 크지 않지만 줄도산이 이어질 경우 지방경제에 타격이 예상된다. 중견·중소건설사들의 문제는 올해부터 본격화되기 시작했다. 수도권에 거점을 두고 있거나 매출액 3000억원 규모의 중견건설사들이 줄줄이 법정관리에 들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범(凡)현대가도 버티지 못했다

지난 3월 범현대가이자 연매출 3000억원에 달하는 중견건설사 HNInc(에이치엔아이엔씨)가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에이치엔아이엔씨의 5년동안의 매출액을 살펴보면 ▲2017년 2636억원 ▲2018년 2760억원 ▲2019년 2581억원  ▲2020년 2480억원 ▲2021년 2837억원 등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왔다. 

그러나 부동산 시장이 하락세에 접어들면서 급격하게 흔들렸다. 시발점은 지난해 8월 강원 속초시 장사동에 분양한 테라스하우스 속초 헤리엇 THE228 미분양이었다. 총 214가구 모집 중 119가구가 미달되면서 그 부담을 고스란히 떠안게 됐다. 

같은해 10월 입주 예정이던 화성 동탄2신도시 주상복합건물 동탄역 헤리엇의 입주가 미뤄진 것도 브랜드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혔다. 가까스로 지난 1월 20일 입주를 시작했으나 후에도 문제가 잇따랐다. 입주민들이 부실 시공 의혹과 함께 화성시에 1만건 넘는 집단민원을 넣으면서 회사는 궁지에 몰렸다.  

에이치아이엔씨와 비슷한 규모인 대우조선해양건설도 지난 2월 회생절차에 들어갔다. 대우조선해양건설은 아파트 브랜드 얼크루를 보유한 종합건설사로, 지난해 기준 시공능력평가에서 83위를 기록했다. 지난해부터 상황이 급격히 나빠지면서 여러 지방 사업장에서 하도급 업체 대금 미납 문제로 논란이 됐다. 업계에서는 대우조선해양건설의 회생절차를 두고 "예견된 수순"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시공능력 100위권 기업들 줄줄이 '회생절차' 

시공능력순위 109위의 대창기업 역시 지난 5월부터 회생절차를 밟고 있다. 1953년 설립된 대창기업은 올해로 창립 71년째를 맞는 중견건설사로, 아파트 브랜드 줌을 보유하고 있다. 대창기업은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는 그리 알려지지 않았지만 나름 전국적으로 사업을 진행했던 건설사다. 지난 2~3년간 연 평균 매출액이 2000억원 가량이다. 

대창기업은 지난 2021년부터 상황이 급격하게 악화됐다. 공사 대금이 제대로 수금되지 않으면서 미청구공사금액이 늘어났고, 2020년 말 100%였던 부채비율이 지난해 기준 408%까지 치솟았다. 

아파트 브랜드 해피트리로 잘 알려진 신일도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신일은 2006년 시공능력평가 순위 57를 기록할 만큼 탄탄한 중견건설사였으나 무리한 사업 확장과 분양 실패로 인해 2007년 부도처리됐다. 2011년 CNS에 인수되면서 정상화 수순을 밟았으며, 지난해 기준 시공능력평가 순위 113위를 기록했다. 

최근 사업장 중 하나인 울산 울주군 온양읍 '울산 온양발리 신일해피트리'는 지난 4월 일반분양 93가구 모집에 6명이 신청하면서 대거 미분양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예상했던 분양대금이 들어오지 않으면서 신일은 시멘트, 건자재 업체 등 협력사에 대금을 지불하지 못했다. 주요 사업장에서 자금 회수가 미뤄지면서 결국 두번째 법정관리를 맞이하게 됐다. 

자금시장 경색이나 고금리로 인한 부동산 경기 침체 등 대외 환경이 악화한 탓도 있지만, 근본적인 문제는 부동산 호황기 때 무분별하게 사업장을 확장한 게 부메랑이 됐다. 짓기만 하면 팔리던 시절이 지나면서 지방 아파트들의 미분양이 줄을 이으면서 자금난에 빠진 것이다. 

더욱이 레고랜드발 자금시장 경색으로 최근 건설사들은 긍융권에서 자금 융통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따라 대부분 모기업이나 계열사들을 통해서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하지만 중소건설사들은 돈을 빌릴 곳이 없다.  

일각에서는 중소형건설사들의 줄도산을 막기 위해 정부가 지원책을 마련해줘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정부가 나설 경우 혈세를 털어넣어야 한다는 점에서 논란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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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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