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코리아=신광렬 기자] 대한민국의 무역적자가 15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다.
12일 관세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6월 초순까지 대한민국의 수출액은 152억7100만 달러(한화 약 19조7186억원)로 전년대비 1.2% 증가했지만, 무역수지는 약 14억 달러(한화 1조80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현재까지 올해 누적 무역수지 적자는 288억 달러(한화 37조2000억원)에 달한다. 이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사상 최대치였던 지난해 연간 무역수지 적자(478억 달러)의 60%를 넘어선 수치로, 이같은 추세가 올해까지 이어진다면 지난해 무역수지 적자를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
승용차와 선박, 자동차 부품 수출은 증가했지만 반도체와 석유제품 분야는 각각 31.1%, 35.8% 감소했다. 현재 지속되고 있는 무역적자에는 대한민국의 주요 수출 분야였던 반도체와 석유제품 수출 감소가 큰 비중을 차지했다는 해석이다.
최대 교역국인 중국 수출이 감소한 게 큰 영향을 미쳤다. 중국 수출 감소세는 지난달까지 12개월째 이어지고 있으며, 6월 기준으로는 10.9% 감소했다.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지난 2일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대중 수출의 감소는)코로나 봉쇄 등 중국 내 경기적 요인뿐 아니라 중국의 산업구조 변화에 따른 구조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발생한 것”이라며 “중국의 중간재 자립도가 향상되면서 우리나라의 중국 중간재 수출은 부진하고, 오히려 중국 중간재 수입이 급증세”라고 설명했다.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중국 수출 부진이 장기화 할 수 있는 가능성에 대비해 중국 외 수출시장 발굴 중요성이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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