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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6 18:52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넥슨 블루 아카이브, 또 터진 내수차별 논란…급한 불은 껐지만...?
넥슨 블루 아카이브, 또 터진 내수차별 논란…급한 불은 껐지만...?
  • 신광렬 기자
  • 승인 2023.04.28 12: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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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대표 게임 ‘블루 아카이브’, 한국서버 이벤트로 내수차별 논란 휩싸여
일본 서버에서 열렸던 동일한 이벤트에 비해 누락된 미디어믹스 콘텐츠 다수
넥슨, 긴급히 사과문 올리고 일부 콘텐츠 추가했지만 잔불은 여전히 남아
넥슨의 블루 아카이브 한국 서버에서 최근 개최한 ‘Get Set, GO!~키보토스 황륜대제’ 이벤트가 내수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넥슨>

[인사이트코리아=신광렬 기자] 넥슨의 대표 게임 중 하나인 ‘블루 아카이브’가 최근 한국 서버에서 열린 ‘Get Set, GO!~키보토스 황륜대제(이하 황륜대제)’ 이벤트로 인해 내수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황륜대제 이벤트는 6개월 전 일본 서버에서 개최된 대형 이벤트로, 등장하는 캐릭터들의 다양한 면모를 재미있게 조명하는 각종 영상과 뉴스 이벤트, 미니게임 등의 콘텐츠들로 호평받은 이벤트였다. 황륜대제가 일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성공적으로 끝마쳤던 만큼, 한국 서버를 즐기는 유저들 또한 해당 이벤트에 대한 높은 기대를 갖고 있었다.

그러나 막상 한국 서버에서 개최된 황륜대제 이벤트는 유저들 사이에서 ‘반쪽짜리도 안 되는 이벤트’라는 평가를 받았다. 황륜대제 이벤트에서 벌어지는 가상의 소식들을 전달하며 블루 아카이브 특유의 개성적인 캐릭터성을 돋보이게 만드는 ‘황륜대제 뉴스’, 3D 모델링을 활용한 라이브 경기 영상과 미니게임 ‘키보토스 트레이닝’, 트위터 승리예측 이벤트와 같은 미디어믹스 콘텐츠들이 한국 서버에서는 전부 누락된 채 서비스됐다. 블루 아카이브 한국 서비스를 맡고 있는 넥슨코리아 운영진은 이같은 사실이 공론화되기 전까지 해당 내용에 대한 공지도 하지 않았다.

게다가 해당 콘텐츠들 중 일부는 황륜대제 이벤트 스토리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는데, 모두 누락되면서 이벤트 스토리의 전개와 개연성에 빈틈이 생겼다. 캐릭터들의 사이드 스토리가 들어 있는 소설과 만화, 드라마 CD등의 유료 콘텐츠도 일본 서버에서는 디지털 구매가 가능해 이벤트 시기에 맞춰 실시간으로 즐길 수 있었지만, 한국 서버에서는 해당 상품이 이벤트 종료 후에나 배송되어 ‘김 빠진 콜라’와 같은 콘텐츠가 되어 버렸다.

한국 회사에서 한국인들이 만든 게임 콘텐츠를, 정작 한국 유저들은 제대로 즐기지 못하는 웃지 못할 촌극이 벌어진 셈이다. 이같은 사실을 몰랐던 한국 서버 유저들은 이벤트 시작 당시에 소문보다 작은 콘텐츠 볼륨에 의문을 표했으나, 일본 서버를 즐기던 유저들을 통해 이벤트의 2/3가량을 차지하는 콘텐츠들이 누락됐다는 것을 알고 불편한 여론을 여과없이 표출했다.

이벤트 콘텐츠 누락에 대한 분노를 시작으로, 그 전까지는 ‘팬심’으로 참아 왔던 불만사항들까지 공론화됐다. 한국 서버임에도 불구하고 맵 배경의 플래카드에 있는 일본어 등이 번역되지 않았던 점, 캐릭터들 소개란의 일러스트레이터나 성우 이름도 한글번역 없이 일본어 그대로 쓰여 있어서 일본어를 모르는 사람은 읽을 수 없었던 점, 일본 블루 아카이브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되는 ‘아로나 채널’ ‘선생님, 시간 괜찮으신가요?’와 같은 캐릭터 추가 영상 등에 대한 공식 번역조차 없으면서 한국 서버의 고유 콘텐츠도 부실하다는 등의 작지만 중요한 문제들이 한번에 터져나왔다.

특히 블루 아카이브의 글로벌 서버 운영 방향을 묻는 인터뷰에서 운영진이 “(일본 서버와)동일한 경험”을 모토로 내세운 바 있기에 유저들의 실망감은 더욱 컸다. 익명을 요구한 한 유저는 “일본어를 열심히 공부해서 일본 서버에서 플레이했어야 했는데, 한국 서버도 제대로 서비스해 줄 거라고 믿고 일본 서버로 가지 않은 내 잘못”이라며 비아냥 섞인 한탄을 전했다.

블루 아카이브 한국 서비스는 초창기에도 부실한 번역 품질 등의 모습으로 논란이 됐다.  

블루 아카이브의 ‘내수차별’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한국 서비스 초창기에 일부 컷씬에 있는 간판 글자가 번역 없이 일본어 그대로 나왔고, 캐릭터 픽업이나 이벤트의 배너 또한 일본 서버의 그것에 비해 성의없다는 평가를 받다가 수정됐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당시의 논란까지 재조명되며 내수차별 여론은 한층 더 불타올랐다.

여론이 전례 없이 험악해지고 항의가 빗발치자 넥슨은 급하게 대응에 나섰다. 27일 오후 9시 30분 경 넥슨은 공지를 통해 “미디어 믹스 콘텐츠의 제공 시점이 늦어지고, 특설 사이트 및 SNS를 통해 제공되었던 승부 예측 및 경기 실황 중계가 누락됐다. 이로 인해 게임 외적으로 얻을 수 있는 학생(캐릭터)들의 이야기에 대해 선생님(플레이어)의 기대를 만족시켜드리지 못했다”며 인게임 보상을 지급하고 누락 콘텐츠 중 하나였던 장애물 경주 영상을 공개했다.

또한 넥슨은 공지 말미에 (한국 서비스)1.5주년을 기념해 다양한 콘텐츠들을 추가로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이며 유저들의 불만을 잠재우기 위해 노력했다.

27일 올라온 넥슨의 사과 공지. <넥슨 홈페이지>

후속 조치로 급한 불은 껐지만…불씨는 여전히

이같은 넥슨의 공지와 후속 조치로 인해 여론은 일시적으로 소강 상태에 들어갔다. 그러나 빠른 시일 내에 유저들이 납득할 만한 추가 공지와 조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빠른 조치를 통해 급한 불은 껐지만, 큰 불로 번질 수 있는 잔불들은 여전히 남아있는 모양새다.

일부 유저들은 27일 올라온 공지로는 근본적인 문제들이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27일 급히 추가된 장애물 경주 영상 콘텐츠를 제외한 다른 콘텐츠들의 도입 여부에 대해서 제대로 언급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이번 사태가 일어난 원인에 대한 설명과 앞으로의 대처방안에 대한 설명 또한 없었기 때문이다. 한 유저는 넥슨 공지의 댓글란을 통해 “다음부터 잘 하겠다는 말을 몇 번이나 듣는지 모르겠다”며 “다른 콘텐츠에 대한 이야기도 없고, 다음부터 잘 하겠다면 이번 이벤트에서 누락된 콘텐츠들은 그냥 넘기겠다는 이야기인가”라며 불만을 표했다.

다른 유저는 “일본 서버에서는 문제가 터졌을 때 김용하 블루 아카이브 PD가 직접 사과문을 작성했고, (사과문의)내용도 굉장히 알찼다. 지금 한국 서버의 사과문은 정상적인 사과문처럼 보이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실제로 일본 서버에서 황륜대제 이벤트와 관련된 보상오류 논란이 터졌을 당시, 논란이 터진 다음날 새벽 김용하 PD가 직접 작성한 사과문에는 사태의 원인과 후속 조치까지 상세히 설명되어 있었다. 추가 공지 없이는 해당 사과문과 비교되어 내수차별 논란이 심화될 여지가 남았다.

이 유저는 “유저들이 (한국 서버에 올라온)사과문으로 유저들이 운영진들을 이해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아무리 좋게 봐도 ‘두고 보자’는 시선으로 넘어갔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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