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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30 18:53 (화) 기사제보 구독신청
지방건설사들 '악성 미분양' 급증에 부도 공포 확산
지방건설사들 '악성 미분양' 급증에 부도 공포 확산
  • 선다혜 기자
  • 승인 2023.04.04 18: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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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공후 미분양 물량 수도권 1483가구, 지방 7071가구
공사대금 회수 어려워 자금력 없는 건설사 '휘청'
건설사들의 속도조절로 미분양 물량은 소폭 증가한 가운데 악성미분양 물량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선다혜 기자] 무서운 속도로 늘어나던 미분양 물량이 주춤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건설업계 근심은 커지고 있다. 이른바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후 미분양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건설사들은 분양 속도조절에 들어갔다. 지금같은 상황에서 분양에 나서봤자 미분양 딱지만 붙을 뿐 득 될 게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로 인해 지난 2월 미분양 물량은 7만5438가구로 1월(7만5359가구) 대비 0.1% 증가했다.

반면 준공후 미분양 물량이 지방에서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지방건설사들에 대한 위기론이 나오고 있다. 대형 건설사들에 비해 자금 여력이 부족한 지방건설사들의 경우 미분양 물량이 늘면서 유동성 문제가 생겨 부도 위기에 빠질 수 있다는 것이다.   

악성 미분양 물량 한 달 만에 10% 넘게 증가

<그래픽=선다혜>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전국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8554가구로 전월(7546가구) 대비 13.4% 증가했다. 미분양 물량 대부분은 대구, 전남, 경북, 충남 등 지방에 집중돼 있다.

수도권 악성 미분양 물량은 지난 2월 1483가구로 전달(1280가구) 대비 15.9% 증가했다. 반면 지방의 악성 미분양 물량은 지난달 7071가구를 기록하면서, 전달(6266가구) 대비 12.8%(805가구) 늘어났다. 

이 같은 악성 미분양 물량의 경우 수익은커녕 공사대금 회수도 어려워 건설사들에게 큰 부담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부동산 시장 침체로 미분양 물량이 증가함에 따라 건설사들 대부분은 매출채권이 증가했다. 매출채권은 기업이 상품을 판매할 때 발생하는 채권으로, 건설사의 경우 ▲공사미수금 ▲분양미수금 ▲받을어음 등이 포함된다. 실제로 10대 건설사의 지난해 매출채권은 전년도와 비교해 평균 28.5% 증가했다. 공사와 분양 미수금이 늘어난 탓이다. 

약속한 시기에 회수만 된다면 매출채권이 증가한 것 자체가 문제는 아니다. 하지만 악성 미분양으로 공사대금 회수가 어려워질 경우 회사가 자금난에 빠질 수 있다. 

미분양 물량 증가세가 꺾였다고 해도 악성 미분양 물량은 상반기 이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자금 여력이 떨어지는 지방건설사들은 더 치명적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규제 완화 이후 서울에서는 미계약분이 완판되는 등 점차 나아지는 형국이지만 지방의 경우 그렇지 않다.특히 대구와 같은 곳은 신규 주택 인·허가를 중단하는 등 특단의 조치를 취하고 있음에도 악성 미분양이 증가하는 등 상황이 점점 악화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악성 미분양이 늘어날 경우 지방건설사들이 큰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여전히 꽁꽁 얼어붙은 지방 부동산 시장…해결책 '글쎄' 

문제는 뾰족한 해결책이 없다는 점이다. 지방에서는 악성 미분양을 만드느니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분양을 하는게 낫다는 생각에 쪼개기 분양, 할인 분양을 추진하고 있지만 시장에는 찬바람만 불고 있다. 

대구 수성촌 만촌 자이르네는 최대 25% 할인분양에 나섰다. 또 서구에 위치한 두류 스타힐스는 10% 할인분양을 추진 중이다. 달서구 롯데캐슬 센트럴스카이는 분양 후 해지를 원하면 일정 기간 위약금 없이 계약금을 돌려주는 '계약금 안심보장제' 카드를 꺼내들었다. 

지방 부동산 시장이 침체기에 빠져있다는 것은 청약 경쟁률에서도 드러난다. 올해 서울 청약경쟁률은 57대 1을 기록하면서 2021년 4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반면 지방 청약 경쟁률은 ▲경남(28.4대 1) ▲부산(12.1대 1) ▲광주(7.5대 1) ▲ 충북(5.8대 1) ▲인천(1.5대 1) ▲경기도(1.1대 1) 등을 기록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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