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1019조8000억원 전분기 比 0.6% 증가…역대 최대
[인사이트코리아=남빛하늘 기자] 자영업자 대출이 1000조원을 넘어서면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특히 전체 자영업자 10명 중 6명은 3개 이상(기관 및 상품)의 대출을 받은 ‘다중채무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은행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자영업자 대출은 1019조8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0.6% 증가했다. 이는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대 수준이다.
자영업자 대출액은 지난해 3분기(1014조2000억원) 처음 1000조원을 돌파한 뒤 계속 불어나 4분기에도 최대를 기록했다. 대출 종류별로는 사업자대출 671조7000억원, 가계대출 348조1000억원이었다.
다만 자영업자 대출 증가세는 계속해서 둔화되고 있다. 분기별 증가율은 지난해 1분기 5.7%에서 2분기 3.5%, 3분기 2.0%, 4분기 0.6% 등으로 매분기 축소되고 있는 모습이다.
전체 자영업 대출자 가운데 56.4%에 해당하는 173만명은 가계대출 기관 수와 개인사업자 대출 수의 합이 3개 이상인 다중채무자였다. 대출 잔액 기준 전체 자영업 대출의 70.6%(720조3000억원)가 다중채무로 집계됐다.
특히 대출금리가 상승하면 다중채무자의 이자 부담은 일반 자영업 대출자보다 더욱 늘어났다. 금리가 0.25%포인트 오를 경우 전체 이자액은 1조3000억원, 1인당 평균 이자는 76만원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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