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B
    미세먼지
  • 경기
    B
    미세먼지
  • 인천
    B
    미세먼지
  • 광주
    B
    미세먼지
  • 대전
    B
    미세먼지
  • 대구
    B
    미세먼지
  • 울산
    B
    미세먼지
  • 부산
    B
    미세먼지
  • 강원
    B
    미세먼지
  • 충북
    B
    미세먼지
  • 충남
    B
    미세먼지
  • 전북
    B
    12℃
    미세먼지
  • 전남
    B
    11℃
    미세먼지
  • 경북
    B
    미세먼지
  • 경남
    B
    미세먼지
  • 제주
    B
    미세먼지
  • 세종
    B
    미세먼지
최종편집2024-04-26 18:52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KB·신한·하나·우리금융, ‘주인 없는 기업’ 논란에 이사회 다양성으로 탈압박
KB·신한·하나·우리금융, ‘주인 없는 기업’ 논란에 이사회 다양성으로 탈압박
  • 박지훈 기자
  • 승인 2023.03.08 17: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부 “이사회 독립성 확보해야”…여성·ESG 목소리 높인 KB와 하나
재일교포 의존도 낮춘 신한…자본시장 전문성 키운 우리
4대 은행 금융지주
4대 은행 본점 전경.<각사>

[인사이트코리아=박지훈 기자] 정부와 금융당국이 금융사 이사회의 독립성과 전문성 확보를 강하게 역설하자, 국내 대형 금융지주사들이 사외이사 구성에 변화를 주고 있다.

KB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는 여성·ESG 키워드를 내세워 다양성을 확대했으며 신한금융지주는 꾸준히 재일교포계 사외이사 비중 혹은 수를 줄이고 있다. 우리금융지주는 아직 갖추지 못한 사업 포트폴리오에 전문성을 갖춘 인사를 후보로 선임했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KB·신한·하나·우리) 금융지주는 전날까지 이사 선임 안건 등의 내용이 담긴 주주총회소집공고를 모두 공시했다.

우선, KB금융지주는 권선주(전 IBK기업은행장)·오규택(중앙대 경영학과 교수) 사외이사의 연임과 조화준(메르세데스벤츠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 감사)·여정성(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김성용(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 신규 사외이사 후보의 선임 안건을 올렸다.

2018년 3월 처음 사외이사로 선임돼 연임을 했던 선우석호(한국금융연구원 경영자문위원회 위원), 최명희(내부통제평가원 부원장), 정구환(변호사) 사외이사는 물러난다. 전체 사외이사 수는 7명으로 전과 변함없다.

이번 사외이사 선임 안건은 다양성과 ESG에 초점을 맞췄다. 조화준 후보와 여정성 후보를 주주총회에서 선임하면 KB금융의 여성 사외이사는 2명에서 3명으로 늘어나 전체(7명)의 42.8%를 차지하게 된다.

ESG 전문가 비중도 높아진다. 김성용 후보는 국내 도산법과 기업구조조정 분야 권위자로 금융·경제 전문성을 갖춘 데다 한국ESG기준원에서 기업지배구조연구회 위원으로 활동해 시시각각 변하는 ESG 이슈에 밝다는 평가다.

하나금융은 사외이사 수를 8명으로 유지하면서 김홍진(전 예탁결제원 상무), 허윤(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 양동훈(동국대 회계학과 교수), 이정원(전 신한데이터시스템 사장), 박동문(전 코오롱인더스트리 사장), 이강원(법무법인 다담 대표변호사) 등 기존 사외이사 5명을 연임 후보로 올리고 원숙연 이화여대 행정학과 교수, 이준서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 등 학계 인사 2명을 신규 사외이사로 추천했다.

ESG와 투자 관련한 전문성을 높이겠다는 포석이다. 원숙연 후보는 ESG 경영과 관련해 사회(S)·지배구조(G) 분야 전문가로 알려져 있으며 금융위원회 지역재투자평가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한 바 있다.

이준서 후보는 재무 분야 전문가로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 비상임위원, 국민연금기금 투자정책전문위원회 위원, 금융위원회 공적자금관리 자금지원소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하면서 거지적인 투자 정책에 대한 객관적인 조언을 회사에 할 수 있는 인물로 평가받았다.

‘재일교포 이사’ 줄인 신한…VC·증권 전문가 선임한 우리

신한금융지주는 사외이사 수뿐만 아니라 재일교포계 사외이사 수도 함께 줄였다.

먼저, 신한금융의 경우 재일교포와 인연이 닿는 박안순 대성그룹 회장, 진현덕 페도라 대표이사, 배훈 변호사를 포함해 사외이사 10명(공석 미포함) 전원의 임기가 끝난다.

신한금융 사외이사및감사위원후보추천위원회(사추위)는 성재호(성균관대 로스쿨 교수), 진현덕, 곽수근(서울대 경영대 명예교수), 배훈, 이용국(서울대 로스쿨 임상교수), 이윤재(전 KorEI 대표이사), 최재붕(성균관대 기계공학부 교수) 등 7명을 사외이사 연임 후보로 추천했으며 앞서 박안순, 허용학(퍼스트브릿지스트래티지 대표) 사외이사는 연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신한금융은 정기주주총회를 거쳐 사외이사 12명을 뒀지만 변양호 이사의 중도 사임, 기존 이사 2인의 연임 포기, 사추위의 신임 사외이사 미추천으로 사외이사 총원은 9명으로 줄었으며 재일교포계 이사는 4명에서 3명으로 줄었다.

사외이사 수는 줄었지만 지난해 3월 선임돼 내년 3월까지 임기인 김조설(오사카상업대 경제학부 교수) 사외이사를 포함한 재일교포계 사외이사는 전체의 33% 비중을 유지하게 된다. 신한금융은 모태인 신한은행이 재일교포 자본금을 기반으로 설립돼 일정 부분 이들 몫의 사외이사를 두고 있다.

우리금융은 지성배 IMM인베스트먼트 대표이사와 윤수영 전 키움증권 부사장을 신규 사외이사로 추천했다. 다올투자증권으로부터 다올인베스트먼트를 인수하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고 증권사를 우선 확충 사업 포트폴리오로 삼고 있는 만큼 부족한 전문성을 배가하겠다는 생각이다.

임기가 만료되는 노성태(삼성꿈장학재단 이사장), 박상용(연세대 경영대 명예교수), 장동우(IMM인베스트먼트 대표) 사외이사는 사의를 표명했다. 7명 가운데 3명이 물러나고 2명만 채워 사외이사 수는 6명으로 줄었다.

유태영 한국외대 교수는 “사외이사의 (확대)를 주장하는 관점은 다양성으로 잘못된 의사결정의 제한, 재무자원 획득의 용이성, 혁신 활동 증가 등 장점이 있지만, 반대로 의사결정 과정에 갈등이 커지고 자원배분 등에 의견 일치를 보기 어렵고 특히 단기적 실적저조로 귀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4대 금융지주가 이사회에 다양성과 전문성을 조금씩 강화한 모습으로 전환한 것은 정부가 소유가 분산된 ‘주인 없는 기업’의 지배구조를 개선하라고 역설했기 때문이다. 금융지주사와 공기업이었다가 민영화된 KT, 포스코가 대표적인 주인 없는 기업으로 꼽힌다.

하지만 학계 일각에서는 정부의 이사회, 특히 사외이사 제도에 대한 이해가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주주가 없는 회사의 사외이사는 경영진을 견제하는 역할 뿐만 아니라 외풍도 차단해야 하는데, 오히려 정부가 압력을 행사한다는 것은 관치라는 지적이다.

대학에서 지배구조를 연구하는 한 교수는 정치권의 외압에 사내이사인 구현모 대표와 사외이사가 사임한 KT 사태에 대해 “우리나라에 아직 사외이사 제도가 제대로 정착되지 못했고 정부 등의 제도적 환경도 사외이사 제도를 강제할 뿐 제대로 이해하거나 적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반증”이라고 비난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