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코리아=박지훈 기자] 농협금융지주의 지난해 실적이 소폭 감소했다. 자본시장 침체 장기화로 유가증권 운용이익 등 비이자이익이 줄어든데다 경기침체 우려에 따라 대손충당금을 대규모로 적립한 영향이다.
농협금융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2조230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2.7% 감소한 수준이다.
비이자이익은 크게 줄었다. 지난해 비이자이익은 6577억원으로 1년 전보다 62% 급감했다. 증시 조정으로 인해 유가증권 운용이익이 줄어든 영향이다. 비이자이익의 상당 부분을 차지했던 증권 계열사인 NH투자증권의 지난해 순이익은 전년과 비교해 67.4% 감소한 3034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손충당금의 경우 대규모로 쌓았다. 지난해 농협금융은 약 4000억원을 충당금으로 적립했다.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251.13%로 1년 전보다 63.64%포인트 상승했다.
금리 상승 영향으로 이자이익은 증가했다. 지난해 이자이익은 9조5559억원으로 1년 전보다 12.3% 증가했다. NH농협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지난해 말 기준 1.75%로 전년 말보다 0.15%포인트 상승했다.
건전성 지표는 양호했다. 농협은행의 지난해 말 기준 연체율은 0,27%로 전년 동기 대비 0.07% 상승했다.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26%로 오히려 같은 기간 0.03%포인트 하락했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경기둔화에 따른 잠재적 부실자산에 대한 리스크관리를 강화하고 업권별 핵심사업을 집중 추진해 시장경쟁력을 제고하겠다”며 “신사업 발굴을 통한 미래 성장동력 확보로 그룹의 수익성과 성장성을 지속 향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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