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코리아=김민주기자] 동국제약 더마코스메틱(기능성화장품)브랜드 '센텔리안24'가 더마 디바이스를 출시하며 시장 개척에 나섰다. 이는 제약업계 블루오션 선점과 함께 점차 가열되고 있는 더마코스메틱 시장에서 전통 뷰티기업들과 경쟁에서 앞서가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동국제약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센텔리안 24가 더마 디바이스 ‘더마 펄스 부스터 멀티 샷’을 출시하며 대대적인 마케팅에 돌입했다.

더마코스메틱은 화장품을 뜻하는 코스메틱(cosmetic)과 피부과학을 의미하는 더마톨로지(dermatology)의 합성어로 의약품 성분이나 기술을 접목한 기능성 화장품을 말한다. 유럽에서는 약국화장품으로 불리며 의약품과 화장품의 경계에 있다. 국내 제약사들은 과포화된 의약품 시장에서 더마코스메틱을 신성장동력으로 삼아 시장에 뛰어 들고 있다.

동국제약, 피부과학 기술력으로 더마코스메틱 시장 선도

특히 동국제약은 피부미용, 탈모, 성형 등 삶의 질과 밀접한 연관성이 있는 브랜드를 여럿 보유하고 있다. 그 배경엔 1970년부터 시작된 동국제약 피부과학 역사가 있는데, 콜라겐을 합성하도록 돕는 식물성분 센텔라 추출물 성분의 상처치료제 마데카솔을 필두로 기술력을 쌓아오고 있다. 2015년엔 마데카솔 핵심 성분인 ‘센텔라 정량추출물’을 이용한 화장품 ‘센텔리안24를 론칭했다. 센텔리안24는 2022년 브랜드 누적 매출액 6000억원을 돌파하는 등 국내 더마 코스메틱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평균 수명 연장에 따른 고령화와 소득 수준 향상으로 피부미용, 성형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더마 뷰티 시장은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세계 코스메슈티컬 시장은 2025년까지 700억 달러(약 9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 시장 규모도 지난해 1조5000억원 규모까지 확대 된 것으로 추산된다.

이 가운데 국내 뷰티 디바이스 시장은 2013년 800억원에서 코로나19 마스크 착용 여파로 지난해 1조6000억원까지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마 디바이스는 더마 제품의 기능을 극대화 할 수 있는 기기로 최근 홈케어 뷰티 시장이 활발해지면서 수요가 증가했다.

이에 따라 아모레퍼시픽·LG생활건강·신세계인터내셔날 등 전통 화장품 업계까지 더마 제품 개발에 착수하거나 더마 뷰티 계열사를 인수 하는 등 의료기술을 접목한 신규 사업 강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LG생활건강은 집에서도 관리 가능한 ‘뷰티 디바이스’ 연구조직 신설을 검토하며 주목 받고 있다.

국내 제약사들은 기존에 보유한 간판 의약품의 핵심 기술력을 바탕으로 스킨케어와 같은 기초화장품을 타깃으로 한 더마코스메틱 브랜드로 시장 점유율을 늘리려는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더마 디바이스 시장 확대, 전통 뷰티기업 경쟁 치열

하지만 경쟁이 치열한 더마 화장품 시장에서 제약사들은 기존 뷰티 화장품 브랜드 대비 인지도가 떨어지는 데다 오랜 기간 축적해온 뷰티 기업의 유통·마케팅 노하우를 따라잡는데 일정 부분 한계가 있었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화장품은 트렌드에 민감하고 변화 속도가 빠른 소비재다. 기초화장품의 경우 색조 화장품에 비해 브랜드 충성 고객의 제품 교체 가능성이 낮은 편이다. 때문에 제약회사 입장에서는 기능성 기초 화장품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디바이스 시장 진출이 지속가능한 시장 경쟁력 확보를 위한 불가피한 선택으로 보인다.

더마 디바이스 출시와 관련해 동국제약 센텔리안 24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심화되는 외부 유해환경과 마스크 작용으로 인한 피부 트러블을 호소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남에 따라 보다 전문적인 홈 케어에 대한 소비자들의 니즈가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연구개발을 지속했다”며 “센텔리안24에서 선보이고 있는 다양한 스킨케어 제품은 물론 기존에 개별적으로 사용하던 기초 스킨케어 제품도 함께 사용하며 향후 성능과 효능 측면에서 보다 업그레이드 된 기기와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