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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의 굴레 ‘리볼빙’ 잔액 7조5000억원…카드사들 연체율 관리에 빨간불
빚의 굴레 ‘리볼빙’ 잔액 7조5000억원…카드사들 연체율 관리에 빨간불
  • 남빛하늘 기자
  • 승인 2023.11.30 16: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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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기준 리볼빙 이월잔액 7조5000억원…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준
 지난 29일 서울 시내 전봇대에 카드 대출 관련 광고가 붙어 있다. <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남빛하늘 기자] 국내 주요 신용카드사들이 지난해 말부터 수익성 악화를 겪고 있다. 이는 조달금리 상승 등 비즈니스 환경이 녹록치 않은 탓이다. 이런 가운데, 카드사들의 일부결제금액이월약정(리볼빙) 서비스 잔액이 7조5000억원을 넘어서며 연체율 관리에 빨간불이 켜졌다.

30일 여신금융협회 공시에 따르면 신한·삼성·현대·KB국민·롯데·우리·하나·NH농협·BC 등 9개 카드사의 지난 10월 기준 카드사들의 리볼빙 이월잔액은 7조5832억원이다. 이는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작년 1월까지만 하더라도 6조2269억원 수준이었던 리볼빙 잔액은 같은 해 9월 처음으로 7조원을 돌파했다. 올해 1월 7조3666억원으로 1년 사이에 18.3%가량 증가했고, 9월에는 잔액 기준 최대치인 7조6126억원을 기록했다.

카드사별로 살펴보면 KB국민카드의 리볼빙 잔액이 가장 많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KB국민카드의 지난달 리볼빙 이월 잔액은 1조5165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1조3544억원) 대비 1621억원 증가했다.

이 기간 신한카드는 1조4448억원에서 1조6068억원으로 1년 새 1620억원 늘었다. 삼성카드와 롯데카드는 1조3463억원, 1조95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1조1857억원·9403억원) 대비 각각 1606억원, 1553억원 많아졌다.

리볼빙 잔액 증가…건전성 관리 ‘적신호’

리볼빙은 일시불로 물건을 산 뒤 카드대금의 일부만 먼저 결제하고 나중에 상환하는 카드사의 서비스다. 결제대금 중 일부를 연체없이 상환 연장할 수 있는 게 장점으로 꼽히며 서민들의 ‘급전창구’로 통한다.

예를 들어 매달 100만원을 고정으로 쓰는 사람이 결제비율 10%로 설정해 리볼빙을 이용할 경우 첫달 빠져나가는 금액은 10만원이고, 나머지 90만원은 다음달로 넘어간다. 두 번째 달에는 고정지출 100만원에 이월된 90만원을 합친 190만원의 10% 수준인 19만원을 갚게 되는 식이다.

하지만 소비자 입장에서 리볼빙의 가장 큰 문제는 이자가 법정 최고금리(연 20%)에 가까워 나중에 큰 부담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점이다. 여신금융협회 공시에 따르면 지난달 NH농협카드를 제외한 8개 카드사의 리볼빙 평균 수수료율은 15.65%~17.88%로 나타났다.

특히 리볼빙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은 다중채무자나 저신용자 등 상환 능력이 떨어지는 ‘취약차주’인 경우가 많아 부실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경제 위기 속 리볼빙이나 카드론, 현금서비스 등 대출성 상품의 이용이 많아지면 카드사 건전성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수신 기능이 없는 카드사들은 자금을 조달 해와야 하는데, 금리가 너무 높아 어려운 상황”이라며 “여기에 비교적 연체할 확률이 높은 취약차주들이 리볼빙 서비스로 몰리며 연체율이 올라가고, 대손충당금이 늘어 카드사의 수익성이 악화되는 굴레가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올해 3분기 기준 연체율 2%를 넘긴 카드사는 세 곳이나 있었다. 지난 9월 말 하나카드의 연체율은 2.25%로 6월 말보다 0.39%포인트(p) 높아졌다. 이 기간 우리카드와 KB국민카드의 연체율도 각각 2.1%, 2.02%를 기록하며 2%대를 넘어섰다.

한편 금융당국은 결국 리스크 관리에 나서기로 했다. 금융감독원은 내달 초 카드사들을 상대로 리볼빙 관련 위험 관리 지도에 나설 예정이다. 지난달까지 리볼빙 잔액, 이용 회원수, 연체율 등을 고려해 최근 리볼빙 잔액이 많이 늘거나 연체율이 높은 카드사에게 리스크 관리를 주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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