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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8 20:44 (일) 기사제보 구독신청
[중견건설사 승계구도⑪ 아이에스동서] 승계 작업 착수…오너2세 지배력 강화 나서
[중견건설사 승계구도⑪ 아이에스동서] 승계 작업 착수…오너2세 지배력 강화 나서
  • 선다혜 기자
  • 승인 2023.11.07 15: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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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신홀딩스 '아이에스지주'에 715억원 규모 유상증자
권민석 의장, 아이에스동서 지분 매입 ' 0.11%→0.47%' 늘어나

맨손으로 건설 사업에 뛰어들어 중견건설사를 일군 오너 1세대 시대가 저물고 2세들이 속속 경영 전면에 등장하고 있다. 1세대는 대한민국 건설 지도를 바꾸며 전국의 땅을 새롭게 디자인했다. 재벌그룹에 속한 건설사들은 탄탄한 자본력과 브랜드 파워로 비교적 쉽게 건설업계를 평정했다. 반면 중견건설사는 대부분 지방에서 시작해 수도권으로 상륙했다. 1세대가 황혼을 맞은 지금 많은 건설사들이 부침을 겪으며 사라지고 생겨났다. 어떤 건설사는 단단히 뿌리를 내리고 ‘전국구’로 거듭났다. <인사이트코리아>는 이들 건설사 중 2세 승계를 앞둔 곳을 중심으로 ‘중견건설사 승계구도’ 연재를 시작한다. 2세들이 과연 아버지 세대의 열정과 집념을 가지고 가업을 지켜낼 수 있을지 짚어본다.

아이에스동서가 오너2세 승계를 본격화하고 있다. <아이에스동서>

[인사이트코리아=선다혜 기자] 아이에스동서가 오너2세 승계를 본격화하고 있다. 아이에스동서는 지난 1989년 창업주인 권혁운 회장이 일신건설산업을 설립하면서 시작됐다. 초창기 일신건설산업은 부산·대구·울산 등 영남권을 거점으로 성장했다. 이후 지난 2008년 건축자재 회사 동서산업과 합병하면서 사명을 현재의 아이에스동서로 변경했다. 

현재 아이에스동서는 시공능력순위 20위권의 쟁쟁한 중견건설사로 성장했다. 아이에스동서가 탄탄한 중견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었던 밑바탕에는 볼트온(Bolt-on) 전략을 통한 발 빠른 체질개선이 있었다. 볼트온 전략은 연관 업종이나 기업을 인수함으로써 기업의 몸집을 키우는 것을 일컫는다. 

아이에스동서는 주택사업 외 폐기물, 2차전지 사업과 관련한 회사들을 공격적으로 인수하면서 체질개선에 성공했다. 특히 눈여겨 볼 점은 이러한 신사업 발굴을 오너2세이자 권혁운 회장의 장남인 권민석 의장 주도 하에 진행됐다는 점이다. 

'일신홀딩스' 승계 핵심 역할?  

아이에스동서 내에서 승계를 위한 심상치 않은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오너2세인 권민석 의장과 권지혜씨가 지분 100%를 보유한 일신홀딩스가 아이에스동서 내 지주사 역할을 하는 '아이에스지주' 유상증자에 출자했다는 점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이에스지주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여기에 일신홀딩스가 715억원을 출자하면서 지분 11.34%를 보유할 수 있게 됐다. 이전까지 아이에스지주의 지분구조를 살펴보면 권혁운 회장이 56.33%, 권민석 의장이 30.6%, 권지혜씨 13.1%를 보유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번 유상증자로 권혁운 회장의 지분율은 49.94%로 줄어들게 됐다. 또한권민석 의장과 권지혜씨 역시 각각 27.10%, 11.62%가 됐다.

그동안 일신홀딩스는 승계 과정에서 활용될 것으로 점쳐져왔다. 지난 2005년 설립된 이 회사는 권민석 의장이 70%, 권지혜씨가 30%씩 지분을 나눠가지고 있었다. 이런 일신홀딩스가 아이에스지주의 지분을 확보하면서 사실상 '오너2세' 승계 작업에 착수한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지주사나 다름없는 아이에스지주는 원래 권혁운 회장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회사였다. 그러나 오너2세들의 활동이 부각됨에 따라서 점차적으로 자신의 지분을 줄이고 자녀들에게 넘겨주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일신홀딩스까지 나서서 유상증자에 나섰다는 건 오너2세의 지배력을 강화하려는 것으로 풀이되는 부분이다. 

더욱이 공식화한 것은 아니지만 향후 승계는 권민석 의장이 받을 것 이라는 이야기가 공공연하다. 그도 그럴 것이 장녀이자 누나인 권지혜씨는 그룹 내 계열사에서 활동하지 않고 있다. 대신 입주 지원 관련 스타트업인 '내일을 사는 사람들'을 설립해 개인 사업에 무게를 싣고 있다. 

하지만 권민석 의장은 지난 2005년 입사 후 약 20년 동안 회사에 몸 담고 있다. 지난 2012년에는 아이에스동서 대표 자리에 올랐으며,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된 뒤에는 사내이사 겸 이사회 의장으로 경영을 총괄하고 있다. 이외에도 권민석 의장은 일신홀딩스는 물론 아이에스해운, 씨에이씨파트너스에 대표 및 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권민석 의장, 아이에스동서 지분 늘린다

권민석 의장은 일신홀딩스를 통해서 아이에스지주를 늘린 것 뿐만 아니라 아이에스동서 지분도 매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달 19일 모친인 배한선씨가 보유하고 있는 아이에스동서 주식 11만905주를 장외매매를 통해서 사들인 것이다. 이를 통해 권민석 사장의 아이에스동서 주식은 0.11%에서 0.47%로 늘어났다.

아이에스지주와 함께 아이에스동서의 지배력 역시 높이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더불어 향후 아이에스동서를 오너 경영 체제로 전환하는 것을 염두한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온다.

아이에스동서는 지난 2021년 3월 말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했다. 이에 허석환 부사장(건설)을 비롯해 정원호 전무(콘크리트), 김갑진 전무(관리) 등 3인을 각자대표이사(전문경영인)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권민석 의장 역시 의장직을 유지하면서 경영에 참여하고 있지만 대표이사직에서는 물러난 상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아이에스동서가 본격적으로 오너2세 승계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지주사 역할을 하는 일신홀딩스의 지분을 늘리는 것은 물론 핵심 계열사인 아이에스동서의 지분을 늘리는 것도 이에 일환으로 보인다. 아이에스동서가 지금은 전문경영인 체제로 운영되지만 향후 2세 승계가 진행되고 나면 오너경영 체제로 전환될 확률이 크다. 전문경영인 체제 하에서 성장은 제한적인 부분이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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