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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8 11:42 (일) 기사제보 구독신청
[중견건설사 승계구도⑩ 대방건설] 구찬우 대표, 취임 후 10배 이상 회사 덩치 커졌는데…
[중견건설사 승계구도⑩ 대방건설] 구찬우 대표, 취임 후 10배 이상 회사 덩치 커졌는데…
  • 선다혜 기자
  • 승인 2023.11.02 17: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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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찬우 대표, 대방건설 지분 71% 보유한 최대주주
2020년 기준 내부거래 비중 30% 넘어
대방산업개발은 창업주 장녀 구수진 이사 가족이 지배

맨손으로 건설 사업에 뛰어들어 중견건설사를 일군 오너 1세대 시대가 저물고 2세들이 속속 경영 전면에 등장하고 있다. 1세대는 대한민국 건설 지도를 바꾸며 전국의 땅을 새롭게 디자인했다. 재벌그룹에 속한 건설사들은 탄탄한 자본력과 브랜드 파워로 비교적 쉽게 건설업계를 평정했다. 반면 중견건설사는 대부분 지방에서 시작해 수도권으로 상륙했다. 1세대가 황혼을 맞은 지금 많은 건설사들이 부침을 겪으며 사라지고 생겨났다. 어떤 건설사는 단단히 뿌리를 내리고 ‘전국구’로 거듭났다. <인사이트코리아>는 이들 건설사 중 2세 승계를 앞둔 곳을 중심으로 ‘중견건설사 승계구도’ 연재를 시작한다. 2세들이 과연 아버지 세대의 열정과 집념을 가지고 가업을 지켜낼 수 있을지 짚어본다.

오너가(家) 2세인 구찬우 대방건설 대표.<대방건설>

[인사이트코리아=선다혜 기자] 대방건설은 아파트 브랜드 ‘노블랜드’와 ‘디에트르’를 보유한 중견건설사다. 지난 1991년 구교운 회장이 대방건설의 전신인 광재건설을 설립했다. 광재건설은 1998년 대방건설로 사명을 변경하기 전까지 건설업계에 두각을 나타내지는 않았다 .

사명을 대방건설로 변경하고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아파트를 공급하면서 입지를 키워나갔다. 대방건설은 지금 시공능력순위 14위까지 진입했다. 2021년에는 공시대상기업집단에 지정돼 대기업 집단 반열에 올랐다.

이런 가운데 대방건설의 계열분리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다. 대방건설그룹은 장남인 구찬우 대표가 이끄는 ‘대방건설’과 장녀 구수진 이사가 맡고 있는 ‘대방산업개발’을 주축으로 하고 있다. 두 회사는 그룹 내 지주사와 같은 역할을 하면서 독자노선을 걷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아파트 브랜드다. 대방건설의 대표 아파트 브랜드는 디에트르이고 대방산업개발은 엘리움이다. 대방건설은 대기업집단에 오른 뒤 계열사 간 내부거래 비중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계열분리를 통해 자산 규모를 축소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대방건설 실질적 오너는 구찬우 대표

구교운 회장의 장남이자 오너가(家) 2세 구찬우 대표는 1974년 생이다. 2000년대 대방건설 주임으로 회사에 발을 들였다. 2002년 팀장, 2003년 실장, 2007년 부대표를 거쳐 2009년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했다. 구 대표는 지금까지 대표이사 자리를 지키면서 입지를 탄탄히 쌓고 있다. 

업계 안팎에서는 구 대표가 지금의 대방건설을 만들었다고 평가한다. 구 대표가 취임한 직후인 2010년 만해도 대방건설의 매출액은 2168억원, 영업이익 410억원에 불과했다. 시공능력평가순위 역시 50위권 밑이었다. 하지만 이후 약 13년 동안 대방건설은 무섭게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매출액 2조1901억원에 영업이익은 4458억원이었다. 구찬우 대표 취임 이후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열 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구 대표는 창립 30주년을 맞아 새로운 브랜드를 출범시키기도 했다. 이전까지 대방건설 아파트 브랜드는 ‘노블랜드’, 오피스·오피스텔 브랜드로는 ‘디엠시티’였다. 2021년 기존의 브랜드였던 노블랜드와 디엠시티 대신 디에트르를 론칭했다. 디에트르는 아파트는 물론 주상복합, 오피스, 오피스텔 등 상업시설까지 아우르는 새 브랜드다. 대방건설의 ‘D’와 존재한다는 의미의 불어 ‘에트르’를 결합시킨 것이다. 

구 대표가 경영능력을 보여주며 대방건설이 승승장구하는 동안 문제점도 생겨났다. 바로 내부거래 비중이 급격하게 증가한 것이다. 2000년대 대방건설의 내부거래 비중은 5%에 불과했다. 그러나 취임 3년 만인 2012년 내부거래 비중이 24.9%로 증가하더니 2019년에는 80%까지 치솟았다. 공정거래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2020년 기준 대방건설의 내부거래 비중은 30.45% 가량이다. 이후에도 내부거래 비중은 꾸준히 증가해 대기업 집단 반열에 오른 지금도 내부거래 비중이 60%를 넘어섰다. 

계속되는 내부거래 이슈…해결책은 계열분리?

대방건설 지배구조. 

지난 2021년 기준 대방건설의 공정자산 규모는 6조1930억원으로 재계 순위 66위의 중견건설사다. 대기업 집단에 들 만큼 성장했지만 대방건설은 비상장 회사라 내부 상황은 밖으로 잘 드러나지 않고 있다.

그룹의 주축인 대방건설과 대방산업개발의 지분 역시 오너일가가 대부분을 소유하고 있는 형태다. 이런 가운데 내부거래가 문제되면서 대방건설의 폐쇄적인 가족경영 역시 도마에 오르고 있다.

대방건설의 지배구조를 보면 구찬우 대표가 지분 71%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다. 그는 대방건설 계열사 27곳 가운데 ▲대방일산 디엠시티 ▲디비일산 ▲디케이일산 등을 제외한 나머지 24곳의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다. 

동생 구수진 씨가 지분 50.1%를 보유하고, 남편인 윤대인 씨가 대표로 있는 대방산업개발 역시 상황은 다르지 않다. 대방산업개발은 12곳의 계열사 지분 대부분을 소유하고 있다. 이러한 가족경영 형태를 지금껏 유지하고 있다보니 내부거래를 발판으로 오너일가의 곳간만 채우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대방건설은 대방산업개발을 비롯한 그룹 내 계열사들에 ‘운영자금’ 목적으로 연 4.6%의 당좌대출이자율을 적용해 자금을 대여하고 있다. 이를 통해 대방건설이 1년에 벌어들이는 이자수익만 수백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중은행에서 더 싼 이율로 자금을 빌릴 수 있는 상황에서 대방건설서 자금을 조달하는 것을 두고 의혹이 일기도 했다. 

대방건설의 덩치가 커진 만큼 지켜보는 눈도 많아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내부거래 꼬리표를 자르고 가족경영 형태를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대방건설이 계열분리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대방건설과 대방산업개발은 같은 그룹으로 묶여있긴 하지만 지분이 얽혀 있지는 않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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