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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6 18:52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한화손해보험, 100만원 보장 ‘독감보험’ 판매중단 논란
한화손해보험, 100만원 보장 ‘독감보험’ 판매중단 논란
  • 남빛하늘 기자
  • 승인 2023.11.01 15: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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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보험료 1만원, 독감 걸리면 보험금 100만원
이달 11일까지 판매 계획이었으나 영업 접어
보험금 올렸다가 가입자 폭증하자 판매 중단
한화손해보험 본사 전경.
한화손해보험 본사 전경.<한화손해보험>

[인사이트코리아=남빛하늘 기자] 한화손해보험이 매달 1만원 대의 보험료만 내면 독감에 걸렸을 때 100만원을 보장한다는 내용의 ‘독감보험’ 특약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 대신 해당 특약의 한도를 최고 20만원으로 낮춰 판매를 이어갈 방침이다.

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손해보험은 전날 법인보험대리점(GA) 영업 조직에 최고 100만원이었던 ‘독감 항바이러스제 치료비 특약’ 가입을 중단한다고 공지했다. 당초 이달 11일까지 판매할 계획이었으나, 열흘 앞서 영업을 접은 것이다.

한화손해보험은 앞서 지난달 10일 독감 진단·치료 시 최대 100만원을 보장하는 독감보험을 출시했다. 이 특약은 50만원·100만원 플랜으로 구성되며 15세 미만은 50만원, 16~60세는 100만원까지 가입이 가능했다.

구체적으로 독감보험은 병원에서 독감 진단을 받고 치료 목적으로 4가지 독감 항바이러스제로 치료를 받을 경우 연 1회에 한해 정해진 금액대로 보험금을 받는 구조다. 이를 포함한 종합보험의 월 보험료는 1~2만원 대 수준이었다.

저렴한 보험료를 내고 독감에 걸려 진단·치료를 받기만 하면 보험금 100만원을 받을 수 있는 만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빠르게 소문이 퍼졌다. 이 독감보험의 인기는 하루 평균 수천건이 판매되는 등 전산이 마비될 정도였다.

여기에 코로나19 이후 마스크 의무 착용이 해제되면서 독감이 유행하고 있던 점도 인기 요인 중 하나다. 최근에는 환절기에 돌입하면서 독감 환자가 크게 늘고 있어, 독감보험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았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10만원 보장하다 100만원으로…과열 경쟁에 도덕적 해이 우려

이런 상황에서 한화손해보험이 고보장 독감보험 판매를 중단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우선 독감보험은 삼성화재와 현대해상·롯데손해보험 등에서 판매하던 특약이다. 기존에는 보장금액이 10만~20만원 수준이었으나, 최근 이를 50만원까지 올린 일부 보험사가 영업 부문에서 큰 성과를 낸 것으로 알려진다.

이후 한화손해보험이 100만원까지 보장하는 독감보험을 내놓으며 보험사들 간 판매 경쟁이 과열됐다. 특히 일부 보험설계사들은 “조만간 독감보험 가입이 중단될 수 있다” “11월부터 50만원으로 보장이 축소될 수 있다”는 식의 ‘절판 마케팅’을 벌이기도 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모럴헤저드(moral hazard·도덕적 해이) 가능성이 제기됐다. 높은 보험금 수령을 노린 소비자의 도덕적 해이가 나타날 수 있다는 지적에서다. 실손의료보험을 악용해 일부 병·의원이 백내장 과잉진료를 유도하고, 소비자들이 금전적으로 이득을 취하는 현상과 같은 맥락인 셈이다.

특히 이렇게 되면 불완전판매나 소비자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보험상품은 위험에 부합하는 보험금을 지급해야 하는데, 보험금을 실제 소요되는 비용보다 훨씬 상위하는 금액으로 책정하게 되면 의료비용이 늘어나고, 결국 다른 소비자들의 보험료가 오르는 등의 문제가 발생한다”고 꼬집었다.

결국 금융감독원은 전날 오후 한화손해보험 임원을 불러 독감보험 특약 한도와 관련해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 이날 오후와 2일 일부 손해보험사의 상품담당 임원과 부서장을 소집했다. 이 자리에서 독감보험은 물론 과열 경쟁을 유발할 수 있는 보험 특약이나 플랜 자제를 주문할 예정이다.

한편 한화손해보험 관계자는 <인사이트코리아>와의 통화에서 “(독감보험) 50만원, 100만원 플랜을 한시적으로 판매하던 것을 조금 일찍 마치게 됐다”며 “가입 금액을 20만원으로 낮춰 판매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 현재 독감보험을 판매하는 다른 보험사들도 한도를 축소하거나 판매 중단을 검토하고 있는 분위기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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