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증설 제한으로 2025년 이후 석유제품 순수입국으로 변모할 가능성
[인사이트코리아=장원수 기자] 하나증권은 30일 S-Oil에 대해 3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10% 상회했다고 전했다.
윤재성 하나증권 연구원은 “S-Oil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9.1% 줄어든 8조9996억원, 영업이익은 67.9% 증가한 8589억원으로 컨센서스(7832억원)를 10% 상회했다”며 “정기보수 기회손실 -1461억원과 재고관련이익 +2343억원이 동시에 반영된 점이 특이점”이라고 밝혔다.
이어 “4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34% 줄어든 5691억원을 예상한다”며 “유가/마진 조정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높은 이익”이라고 덧붙였다.
윤재성 연구원은 “중국은 지난 10월 말 자국 내 정제설비의 전체 규모를 2000만b/d로 제한하겠다는 2년 전의 정책을 재차 확인시켜줬다”라며 “이는 2030년 탄소배출 Peak를 위한 전략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윤 연구원은 “현재 중국 정제설비 능력은 1840만b/d로, 중장기적으로 추가 증설 여력이 매우 제한적일 것”이라며 “실제, 최근 2년 간 중국의 석유제품 순수출 추세는 크게 약화됐는데, 해당 정책으로 2025년 이후 중국은 약 10년 만에 석유제품 순수입국으로 변모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장기적으로 역내 타이트한 수급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이유”라고 부연했다.
그는 “1990후반~2000초반 BP-Amoco, Exxon-Mobil, Chevron-Texaco 초거대 합병 이후 약 20년 만인 지난 10월 말 글로벌 Mega Deal 두 건이 목격됐다”며 “엑슨모빌의 파이오니어 인수(약 80조원)에 이어, Chevron의 Hess 인수(약 70조원)가 발표된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 EXM은 Permian 분지 최대 생산업체인 파이오오니를 통해 생산량을 20% 확대할 수 있게 됐고, Chevron은 최근 10년 래 발견된 최대 광구 남미 가이아나 Strabroek 광구 운영에 참가하여 생산량을 13% 확대할 수 있게 됐다”며 “이외에도 Devon Oil의 Marathon Oil 인수설 및 Permian 내 비상장 생산업체 CrownRock 인수전에 EXM, Chevron, Conoco Phillips, Devon 참여 가능성 등이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 Oil 메이저들은 2030년 석유수요 Peak 전망에도 불구하고, 고금리에 따른 신재생 에너지의 수익성 등 영향으로 에너지 전환 속도가 느려질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으며, 글로벌 지정학적 이슈 등 불확실성에 대한 경계심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즉, 전통 에너지 수요 Peak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중장기 경쟁력을 강화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는 “실제, 휘발유 이외의 제품인 납사, 등/경유, 제트유 등을 대체할 만한 제품들은 최근 연구/개발이 지속되고 있으나, 여전히 그 사업성은 걸음마 단계로 당장 대체재의 위협도 크지 않은 실정”이라며 “불확실성이 높은 고금리 환경 하에서 높은 캐시카우(현금창출원)를 창출하고 있는 S-Oil의 이익 체력에 대한 신뢰도 상승과 이에 따른 주주환원 정책 변화가 기대되는 시점”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주가는 모든 우려가 반영된 역사적 하단 수준의 밸류에이션인 주가순자산비율(PBR) 0.8배에 불과하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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