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톡‘으로 임직원 고충 경청...직접 댓글 달아 소통 나서
[인사이트코리아=김재훈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하 LG엔솔)이 강한 실행력으로 일하기 좋은 조직 문화 확산에 힘쓰고 있다. 그 일환으로 LG엔솔은 12일 청주 오창에 ‘키즈&SOL어린이집’을 개원했다. 올해 초 서울 여의도에 첫 직장 어린이집을 개원한 이후 두 번째다. 이번에 개원한 어린이집은 사내 임직원 소통 채널인 ‘엔톡’에 LG엔솔 직원이 건의한 내용으로 엔톡은 권영수 부회장이 애용하는 임직원 채널로 알려진다.
LG엔솔은 12일 청주 오창읍에 두 번째 직장 어린이집인 ‘키즈&SOL어린이집’을 개원했다고 밝혔다. 청주 민간 직장 어린이집으로는 최대 규모로 오창 에너지플랜트 임직원 자녀 160여 명이 입소할 예정이다. ‘키즈&SOL어린이집’은 AI로봇, 투명 디스플레이 등 LG의 IT기술로 꾸며졌으며 미술 공간, 친환경 자재로 만든 ESG룸, 옥상 텃밭, 하늘 정원 등 여러 놀이·체험 공간을 갖추고 있다.
사내 어린이집 지원은 임직원 소통 채널인 ‘엔톡’에 LG엔솔 직원 건의에 따라 이뤄졌다. 엔톡은 2021년 11월 권영수 부회장이 최고경영자로 취임하며 개설한 임직원 소통 채널로 권 부회장이 건의사항에 직접 댓글을 달아 직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권영수 부회장 취임 후 임직원들은 ‘사내 어린이집 확대’를 요청했고 권 부회장은 엔톡을 통해 “우수한 임직원이 육아 부담을 덜고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최고 수준의 어린이집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빠른 시일 내 여의도 파크원에 어린이집을 마련하고 타 사업장에도 확대하겠다”고 화답했다.
이에 따라 LG엔솔은 지난해 9월 여의도 파크원 본사에 사내 어린이집을 개원했고, 올해 6월 오창에 두 번째 어린이집을 열었다.
엔톡에는 육아 부담을 덜고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달라는 임직원 요구가 잇따랐다. 권 부회장은 육아 휴직을 1년에서 2년으로 확대했고, 난임 치료비를 지원했다. 임신 휴직·난임 휴직을 도입해 임직원들의 요구사항을 반영했다.
“회사에서 가장 중요한 고객은 임직원“
권 부회장의 행보는 사업 규모 확대를 위한 조직 안정이 주요 과제로 부상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권 부회장은 지난해 신년사 대신 ‘행복한 조직문화 구축을 위한 6대 과제’를 발표했다.
권 부회장이 제시한 키워드는 ▲핵심에 집중하는 보고·회의 문화 ▲성과에 집중하는 자율근무 문화 ▲자유로운 의사소통을 위한 수평 문화 ▲감사와 칭찬이 넘치는 긍정 문화 ▲임직원의 건강 및 심리를 관리하는 즐거운 직장 활동 ▲이웃 나눔 문화 등이다. 권 부회장은 오전 시무식과 같은 형식적 행사를 없애는 한편 임직원 간 호칭을 ‘님’으로 통일하기도 했다. 불필요한 대면 보고와 회의를 줄이고 ‘서면 보고’를 원칙으로 삼은 것도 개혁의 일환이다.
권 부회장은 “고객이 사랑하고 신뢰하는 세계 최고의 기업이 우리 목표”라며 “회사의 가장 중요한 고객은 바로 임직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임직원이 출근하고 싶은 회사, 일하기 좋은 회사가 되도록 더 힘써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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