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코리아=장원수 기자] 키움증권은 9일 한섬에 대해 2∼3월 이후 내수 의류 소비 심리가 점차 회복세를 보이면서 매출은 성장세를 유지했으나, 높은 기저 부담과 비용 투자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감소했다고 전했다.

조소정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섬의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3.7% 늘어난 4059억원, 영업이익은 8.2% 줄어든 543억원을 기록, 시장예상치보다 소폭 상회했다”며 “국내 의류 소비 심리는 연초 일시적으로 둔화됐으나, 2∼3월부터 점차 회복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조소정 연구원은 “비우호적인 시장 환경과 높은 기저 부담 영향으로 매출 성장이 제한적이었던 가운데, 신규 브랜드 출점, 마케팅 투자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면서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조 연구원은 “오프라인 채널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5% 증가한 3190억원, 온라인 채널 매출은 3% 줄어든 856억원을 기록했다”며 “대외활동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오프라인 채널이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그는 “2분기까지는 높은 기저 부담으로 성장이 쉽지 않을 전망”이라며 “다만 국내 의류 소비전망지수가 2월 이후 반등을 보이고 있고, 소비자물가 증가세도 점차 둔화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에 기저 부담이  낮아지는 3분기부터 업황 개선과 함께 한섬의 실적도 플러스 전환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아울러 당분간 대외활동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기에 오프라인 채널 실적이 상대적으로 나은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기저부담이 높은 2분기까지는 성장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하반기부터는 상황이 나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작년 3분기부터 소비 심리가 둔화되었기에 하반기부터 기저 부담이 낮아지고, 최근 국내 의류 소비 심리가 점차 회복되면서 업황도 이전대비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한섬의 주가가 저평가 구간에 머물러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내수 소비 위축에 대한 우려가 컸기 때문”이라며 “한섬의 실적은 내수 의류 소비, 백화점 업황에 따라 움직이는 편이기에, 2분기 이후 관련 우려가 점차 완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