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코리아=장원수 기자] 하나증권은 8일 SK이노베이션에 대해 1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약 60% 상회했다고 전했다.
윤재성 하나증권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7.7% 늘어난 19조1429억원, 영업이익은 77.3% 줄어든 3750억원으로 컨센서스(2360억원)를 약 60% 상회했다”며 “석유/화학이 모두 흑자전환한 덕분”이라고 밝혔다.
윤재성 연구원은 “SK온의 적자 폭은 유지됐으나, 영업이익률은 개선됐다”며 “석유는 재고관련 손실이 약 2600억원 반영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마진 호조로 영업이익 2748억원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윤 연구원은 “화학은 PX, BTX 호조로 영업이익 1089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방 의류 수요 회복 및 휘발유 수요 강세에 따른 공급 부담 감소 등 영향 때문”이라며 “SK온의 매출액은 3조300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재차 경신했고 영업이익은 -3447억원으로 전분기와 유사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만, 이번 분기에 격려금/R&D 등 일회성 비용 약 1200억원 및 F-150 화재 관련 수율 저하 이슈 등이 반영된 점을 감안하면 실질적인 이익은 개선 추세에 들어선 것으로 판단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SK이노베이션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81% 줄어든 4497억원을 추정한다”며 “최근 유가/정제마진 하락에 따른 정유 이익 축소가 아쉬우나, SK온과 화학이 전사 증익을 견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석유는 최근 마진 둔화로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56% 줄어든 1208억원으로 감익될 전망”이라며 “반면, 화학 영업이익은 PX, BTX의 마진 추가 개선 덕분에 영업이익은 72% 증가한 1869억원으로 대폭 개선이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그는 “SK온의 영업이익은 –1247억원으로 적자 폭이 대폭 축소될 전망”이라며 “이는 전분기에 발생한 일회성 비용이 제거되고, 조지아 1~2공장의 수율 개선에 따른 영향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AMPC 효과는 추정치에 반영하지 않았기에, 이를 반영할 경우 추가적인 실적 추정치 상향도 가능해 보인다”라며 “회사는 6월경 AMPC 관련 세부 세칙 확정 시 1분기 발생분까지 소급하여 반영할 계획을 밝혔다”고 평가했다.
그는 “유가와 정제마진은 이미 큰 폭으로 하락해 추가적인 하락 폭은 제한적이며, 단기 반등 가능성에 무게를 둘 필요가 있다”며 “또한, 제한적인 공급 및 인도의 수요 호조, 중국의 리오프닝 효과 등 영향으로 PX는 현재의 견조한 업황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아 2019년 이후 약 4년 만에 화학사업 실적 호전을 견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SK온의 중국, 헝가리 공장 수율은 이미 높은 수준까지 상승했고, 미국 조지아 1~2공장의 수율 또한 1분기 최악을 통과해 2분기부터는 회사의 기존 계획에 부합할 가능성이 높다”며 “AMPC는 미국 설비 수율 향상 시 명약관화하게 증가할 것이기에 SK온에 대한 실적 추정치 상향 기대감을 이제부터는 가져도 좋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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