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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19 17:25 (화) 기사제보 구독신청
‘수소 열공’ 신동빈 회장의 반격…롯데케미칼 수소경제 주도한다
‘수소 열공’ 신동빈 회장의 반격…롯데케미칼 수소경제 주도한다
  • 서창완 기자
  • 승인 2021.09.17 17: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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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생산·운송·활용 밸류체인 제시…2030년 수소 부문 매출액 3조원 목표
8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2021 수소모빌리티+쇼’에서 그룹 총수들이 부스를 관람하고 있다. (왼쪽부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인사이트코리아DB
8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2021 수소모빌리티+쇼’에서 그룹 총수들이 부스를 관람하고 있다. (왼쪽부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서창완>

[인사이트코리아=서창완 기자] 롯데그룹이 수소 산업에 미래를 걸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수소기업협의체에 직접 참여하는 등 행보가 눈에 띈다. 롯데의 체질 변화를 이끌 계열사는 롯데케미칼이 손꼽힌다. 식품, 음료, 유통 등이 강점으로 꼽히는 롯데그룹에서 수소 사업 확장을 이룰 유일한 계열사다. 롯데케미칼은 석유화학 업계 가운데 규모 면에서 1, 2위를 다투는 기업이다. 최근 수소 비전을 제시하며 수소 경제로 이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수소 열공하는 신동빈, 10대 그룹 총수들과 맞손

신동빈 회장은 지난 8일 수소경제 활성화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민간 협의체 발족에 참여했다. 국내 10대 그룹을 포함해 15개 회원사로 구성된 ‘코리아 H2 비즈니스서밋’에는 롯데그룹 외에도 현대자동차그룹, SK그룹, 포스코그룹 등이 참가했다. ‘한국판 수소위원회’라고 부를 수 있는 이번 협의체는 수소 공급망 구축과 차세대 수소 핵심 기술 확보에 힘을 모은다. 정부에 수소 관련 정책 제안도 할 예정이다.

이날 신 회장은 협의체 발족 이후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과 함께 ‘수소모빌리티+쇼’에 참석해 참가 기업들의 부스를 둘러봤다. 일산 킨텍스에 마련된 전시장은 현대차그룹, 현대중공업그룹, 포스코그룹, SK그룹 등 국내 기업들의 다양한 수소 현황을 살펴볼 수 있는 자리였다.

신 회장은 이 자리에서 “롯데는 204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할 것을 선언했고, 수소는 이를 위한 핵심적 에너지원”이라며 “부생수소 생산 등 수소 밸류체인 전반에 걸쳐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신 회장은 "수소탱크, 탄소포집 기술 및 그린암모니아 열분해 등의 기술에서도 보유한 역량을 더욱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롯데케미칼, 수소로 연간 3조원 매출 목표

신 회장의 수소 전략을 이끌 주체는 롯데케미칼이다. 그린(Green) 기반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선포한 롯데케미칼은 2030년 수소 사업에서 매출액 3조원을 이루겠다고 공언했다. 롯데케미칼은 수소 생산·운송·활용에 이르는 수직계열화와 인프라 구축을 핵심 사업으로 삼고 있다.

롯데케미칼의 수소 전략은 생산·운송·활용으로 이어지는 밸류체인 구축에 담겨 있다. 롯데케미칼은 2030년 국내 수소 수요의 30%를 공급하겠다는 목표다. 친환경 수소 성장 로드맵에 따라 2030년까지 4조4000억원을 단계적으로 투자해 약 3조원의 매출 가운데 10%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롯데케미칼의 수소 사업 로드맵 첫 단계는 청정 수소 생산이다. 2030년까지 60만톤의 청정수소를 생산한다는 목표다. 현재 생산하고 있는 부생수소를 기반으로 2025년까지는 탄소포집 기술을 활용한 블루수소 16만톤 생산 기반을 갖출 계획이다. 2030년까지는 그린수소 44만톤이 여기에 추가된다.

롯데케미칼의 수소 로드맵.<롯데케미칼>
롯데케미칼의 수소 로드맵.<롯데케미칼>

그린수소 44만톤 생산 목표는 해외 프로젝트 연계와 그룹 내 암모니아(NH3) 인프라를 활용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그린 암모니아는 수소 경제 활성화와 함께 주목받고 있는 시장이다. 이산화탄소 배출 없이 재생에너지와 연계해 생산한 그린 수소를 이용해 제조한 암모니아를 말한다. 롯데케미칼은 암모니아의 열분해와 전기분해를 연구하고 있다. 롯데케미칼 계열사인 롯데정밀화학은 국내 암모니아 유통 시장의 70%를 점유하고 있을 정도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암모니아는 수소공급 목표 달성을 위해서 가장 유력한 수소 운반 수단으로 고려되고 있기도 하다. 수소는 다른 원소에 비해 부피가 커 운송할 때 비효율적이다. 기체나 액화로 옮기는 방법의 경우 대륙 간 이동이 힘들거나 저장 효율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암모니아는 액화수소보다 저장 효율이 1.7배 높다. 또 전 세계적으로 운송 수단과 유통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는 데다 이미 상용화돼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롯데케미칼은 2024년 울산 지역 연료전지 발전소 운영을 시작으로 2025년까지 액체 수소충전소 50개를 구축할 계획도 세웠다. 2030년에는 복합충전소를 200개까지 확대해 국내 수소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 또한, 사업장 내 연료전지 발전소와 수소터빈 발전기를 도입해 탄소저감 전력으로 환경친화적인 공장을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한상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앞으로의 수소 프로젝트 진행 상황에 따라 중장기 목표 매출액은 상향될 여지도 존재한다”며 “계열사인 롯데정밀화학이 보유한 국내 암모니아 인프라를 활용하겠다는 전략은 지분법 이익 측면에서도 긍정적 효과를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수소사업 기술 발전 이끈다

롯데케미칼은 기존 역량을 기반으로 수소사업 기술 발전도 주도할 예정이다. 수소 저장용 고압 탱크 개발을 통해 2025년 10만개 수소탱크를 만든다는 목표다. 이를 2030년까지 50만개로 확대 생산해 수소차에 적용할 계획이다.

롯데케미칼 수소탱크.롯데케미칼
롯데케미칼 수소탱크.<롯데케미칼>

롯데케미칼은 수소차 부품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달에는 수소탱크 제작을 위한 파일럿 설비 구축에 나섰다. 롯데알미늄 인천공장 약 1488㎡ 규모 부지를 활용해 2022년 상반기 안에 설비를 완공할 예정이다.

롯데케미칼은 2017년부터 수소저장용기를 개발해 국내 최초로 드라이 와인딩(Dry winding) 기술을 확보했다. 롯데케미칼은 일체형 폴리머 용기에 탄소섬유를 감아서 적층하는 설계 능력과 고속성형이 가능한 공정 개발로 대량생산과 경량화를 이끌어냈다는 설명이다.

지난 3월에는 국내화학업계 최초로 기체분리막을 활용한 탄소 포집·활용(CCU) 기술 실증 설비를 여수 1공장에 설치했다. 4월에는 삼성엔지니어링과 국내외 사업장의 에너지 효율화, 온실가스·환경영향물질 저감, 탄소 포집·활용 기술 개발, 그린수소 사업 기술 라이센싱의 공동 참여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롯데케미칼은 울산공장을 그린팩토리로 전환할 계획이다. 자원 선순환 신기술을 기반으로 2030년까지 연간 34만톤 규모의 화학적 재활용 페트(PET) 생산이 가능한 C-rPET 공장으로 변경할 예정이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롯데케미칼이 기존 석유화학부문의 규모의 경제와 원재료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수소·친환경 등 신규 성장동력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로 투자 매력도는 점진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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