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인 국민은행장, 기업시민 활동 'ESG 차원'으로 끌어올리다
허인 국민은행장, 기업시민 활동 'ESG 차원'으로 끌어올리다
  • 이일호 기자
  • 승인 2020.02.11 18: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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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소비자 불편 해소하고 청소년 멘토링 앞장...은행권 NCIS 최다 수상
KB금융지주는 24일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개최하고, 차기 KB국민은행장 후보로 허인&nbsp;현 행장을 재선정했다고 24일 밝혔다.&lt;KB국민은행&gt;<br>
허인 행장은 “국민은행은 지구촌 기업시민 일원으로서 인류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정의로운 노력에 기꺼이 동참해야 한다”고 강조한다.<국민은행>

[인사이트코리아=이일호 기자] 은행업은 예대차익 위주의 천수답식 영업만 벌인다는 인식이 있었다. 일부 은행들의 사회공헌 활동이 기부나 금리 인하 등 제한적 수준에 그쳤던 것도 사실이다. 오늘날 은행들은 이 같은 기부 수준을 뛰어넘어 다방면에 사회적 가치를 북돋우는 데 힘쓰고 있다.

지난해 은행연합회가 발간한 ‘2018년 은행의 사회공헌 활동 보고서’에 따르면 시중은행 등 23개 금융기관의 지난해 1년 사회공헌활동비 지출액은 9905억원이었다. 이는 지난해 은행권 당기순이익의 7% 수준이다.

분야별로는 서민금융(마이크로크레디트)에 4517억원, 지역사회·공익에 3497억원이 쓰였다. 그밖에 학술·교육(981억원), 메세나·체육(774억원), 환경(71억원), 글로벌(65억원) 분야 등이 있다.

사회공헌에 가장 많은 돈을 쓰는 곳은 KB국민은행으로 1903억원이었다. 이는 신한은행(1511억원), NH농협은행(1478억원), IBK기업은행(1056억원), KEB하나은행(1011억원) 등 보다 많다.

은행권 NCIS 최다 수상…허인 행장 "기업시민 활동 ESG로 추진"

국민은행은 은행권 가운데 단순 사회공헌이 아닌 ‘기업시민’ 측면에서 두드러지는 곳이다. 이를 확인할 수 있는 지표가 한국생산성본부 선정 ‘국가고객만족도(NCSI)’ 조사로, 지난해 국민은행은 은행권 최초로 총 13회에 걸쳐 은행부문 1위에 선정됐다.

NCSI조사는 기업의 품질경쟁력 향상과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을 목적으로 미국 미시간대학과 한국생산성본부가 공동 개발했으며, ACSI(미국고객만족도)와 동일한 측정방법론을 이용해 대표성과 신뢰성을 인정받고 있다.

국민은행은 본업에서 고객이 원하는 시간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애프터뱅크(After Bank), 영업점 방문예약서비스를 선보있고 있다. 이를 통해 일과시간에 외출이 어려운 고객이나 핀테크에 취약한 노인 고객들의 불편을 해소하고 있다. 또 KB호민관과 KB고객자문단 등 고객 참여형 커뮤니케이션을 확대해 고객의 니즈를 경영활동에 적극 반영하고 있다.

은행과 통신을 결합한 ‘리브M(Liiv M)’는 통신 공공성 측면에 기여하고 있다. 지난해 말 출시돼 국내 최저 수준의 통신비를 지향하는 리브M은 여타 통신사나 알뜰폰보다도 요금이 저렴해 국민은행 고객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유심칩에 공인인증서를 담는 서비스는 번거로운 인증 절차를 줄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12월 허인(가운데) 행장이 캄보디아에서 열린 심장병
어린이 초청 만찬회에 참여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KB국민은행>

최근에는 은행의 기업시민 활동을 ‘ESG 차원’으로 확대하고 있다. ESG는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의 앞 글자를 딴 용어로, 지구촌 차원에서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고 지배구조 현안을 경영에 반영한다는 의미다. 이에 맞게 은행 사회공헌 관련 부서를 ESG기획부로 개편하기도 했다.

국민은행은 시중은행 최초로 로 지속가능채권을 발행하고 친환경 신재생 에너지 투자 등을 확대했다. 또 업무에 친환경 차량을 도입하고 친환경 자재를 사용하는 한편 고객이 실생활에서 환경을 보호할 수 있도록 하는 ‘KB맑은하늘적금’ 상품을 출시해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허인 행장은 “국민은행은 세계 60위권 은행의 위상을 지닌 글로벌 뱅크로 지구촌 기업시민 일원으로서 인류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정의로운 노력에 기꺼이 동참해야 한다”며 “앞으로도 KB국민은행은 다양한 ESG경영 실천 노력을 전사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멘토링 프로그램’으로 청소년 꿈 키우기 앞장

KB국민은행의 청소년 진로멘토링 사업.<KB국민은행>

국민은행의 대표 사회공헌 사업은 ‘청소년의 멘토 KB!’다. 2007년부터 진행해 온 청소년 교육 관련 사업들(학습멘토링, 다문화멘토링, 강연형 멘토링, 공부방 조성 등)을 2018년 리뉴얼한 것으로, 청소년의 건강한 성장과 미래 인재 양성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큰 틀에서는 학습·진로·디지털 3개 분야 멘토링이 핵심이다. 학습 멘토링은 교육기회가 부족한 저소득층과 다문화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학습을 지원하며, 진로 멘토링은 다양한 기업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청소년의 올바른 진로선택을 지원한다. 4차산업 시대 디지털 멘토링을 통해선 소프트웨어를 교육해 창의력 있는 인재를 양성하는 것을 목적으로 둔다. 이밖에 공부방 만들기, 학습공간 개선, 교복 지원 등의 사업도 벌이고 있다.

세부적으로 보면 초등학생에게는 여름방학 기간 영어캠프와 방문 영어교육, 외국인 화상영어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기존 암기 중심의 교육에서 벗어나 체험형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의 실질적 영어 능력을 키우는 게 목적이다. 중학생을 대상으로는 대학생 멘토링 봉사단을 운영 중으로, 2007년부터 대학생 2700여명이 멘토로 참여해 전국 3700여명의 청소년에게 8만6000회, 13만8000여 시간의 학습교육 및 문화체험 활동을 지원해 왔다.

국민은행은 소외 아동청소년들을 위해선 지역아동센터를 운영 중이며, 2016년 보건복지부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청소년들에게 보다 종합적인 지원을 펼쳐 나가고 있다. 장학금 지원 사업을 통해 2018년까지 지역아동센터 청소년 1350여명에게 장학금 총 26억원을 지원했고 2019년에도 480여명에게 총 8억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중·고등학생들의 진로 멘토링도 함께 진행 중이다. 청소년 대상 진로콘서트, 학부모와 함께 하는 강연·대화형 멘토링, 학과 체험형 멘토링, 진로 캠프형 멘토링, 직무 실무 체험형 멘토링 등 종류가 다양하다. 2018년에는 진로진학교사협의회 선생님으로 구성된 7명의 ‘청소년의 멘토 KB! 진로자문위원회’를 출범해 전문성을 높였다. IT와 거리가 있는 도서 산간 지역 학생들을 위한 디지털 멘토링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허인 은행장이 전주 '인후비전 작은도서관'에서 아이들과 함께 책을 읽고 있다.<KB국민은행>

지역사회에 도서관을 짓는 ‘KB국민은행 작은도서관’ 조성 사업도 지속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개관한 부산광역시 소재 공군 5공중비행단에서 ‘꿈마루 작은도서관’은 국민은행이 조성한 80번째 작은도서관이다. 46평 공간에 3500여권의 장서로 채워진 서가와 열람공간, 정보검색공간, 어린이실 등을 꾸며 지역주민들의 새로운 문화공간이자 소통 장소로 재탄생했다.

허인 은행장은 지난해 10월 전주 '인후비전 작은도서관' 개관식에서 "새롭게 단장한 작은도서관에서 미래의 주인공인 청소년들이 꿈을 키워갔으면 좋겠다"며 "앞으로도 청소년들이 미래에 대한 꿈과 희망을 찾고 개척해 나갈 수 있도록 '청소년의 멘토 KB!'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atom@insight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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