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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손태승 회장, 오버행 막을 주가부양 해법은?
우리금융 손태승 회장, 오버행 막을 주가부양 해법은?
  • 이일호 기자
  • 승인 2019.06.12 18: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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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보유 카드 지분 일부 편입 시 오버행 우려...블록딜 통한 주가 하락 방어 가능성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은 지난 19일부터 3박 4일간 도쿄 및 홍콩에서 IR을 가졌다.&lt;우리금융&gt;<br>
우리금융지주의 금융지주사 전환 이후 손자회사 편입 오버행을 막기 위한 손태승 회장의 해법이 주목된다.<우리금융>

[인사이트코리아=이일호 기자] 우리금융지주의 금융지주사 전환 이후 손태승 회장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금융지주회사법에 따라 우리카드와 우리종합금융을 지주회사의 자회사로 편입해야 하는데, 이 경우 지주사 주가가 높을수록 유리하다. 하지만 주가가 생각만큼 오르지 않아 손태승 회장의 마음이 다급해지고 있는 것이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우리카드와 우리종금의 지주사 편입을 오는 하반기까지 마무리하기로 했다. 앞서 우리금융 출범 당시 손 회장은 가능하면 상반기까지 이 두 회사를 편입하겠다는 뜻을 밝혔는데, 시기가 다소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M&A 진행 등으로 당초 계획보다는 조금 미뤄졌다 내부적으로는 오는 하반기로 목표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금융지주회사법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우리은행의 자회사로 있는 우리카드와 우리종금을 지주사 전환 후 2년 내 편입해야 한다. 현재 우리은행은 우리카드 지분 100%, 우리종금 지분 59.8%를 각각 보유 중이다.

우리은행이 보유한 우리카드 지분을 지주회사가 가져가기 위해선 그에 대한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 당초 손 회장이 밝힌 대로라면 그 대가 중 절반은 지주사 주식으로, 나머지 절반은 현금이 될 수 있다.

오버행 문제 어떻게 돌파하나

문제는 지주사 주식을 줄 경우 생길 오버행 이슈다. 관련 법상 우리은행은 모회사인 지주사의 주식을 가질 수 없어 6개월 내 해당 지분을 시장에 되팔아야 한다. 이 경우 시장에 풀리는 주식이 많을수록 우리금융 주가 하락 충격이 커진다.

우리금융 주가 추이.<네이버금융>

12일 장 마감 기준 우리금융의 시가총액은 9조5223억원이며 주가는 1만4000원으로 지주사 전환 직후인 지난 2월 13일 1만6000원에서 2000원이나 하락했다. 주가순자산비율은 4.73배로 동일업종 PER 평균치인 5.69배보다도 1배나 낮다.

우리카드의 지분 가치 산정을 위해선 별도의 평가가 필요하지만, 시장에서는 1조원 상당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는 우리금융 시총의 10% 상당으로, 만약 카드 지분의 50%를 우리금융 지분과 바꿀 경우 약 5000억원, 우리금융의 현재 주가로 따지면 5.2%가 필요하다.

만약 이 주가가 지주사 전환 당시 시초가인 1만6000원일 경우 편입 시 들어가는 지주사 지분은 4.6%로 줄어든다. 지주사 주가가 높을수록 편입에 유리하며, 이는 우리금융이 손자회사 편입을 미룰 수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블록딜을 통한 오버행 축소 가능성도 있다. 통상 기관에 지분 전량을 매각하는 블록딜을 할 경우 대기 물량이 나오지 않게 되기 때문이다. 다만 이 같은 상황에서 우리금융으로선 주가 부양을 통해 지분 손실을 막을 필요성이 있다.

김한이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우리카드 오버행 이슈에 대해 “우리카드 자회사 편입이 확실하다면 조속한 발표가 향후 주가에 긍정적이라고 판단한다”며 “향후 내부등급법 승인이라는 호재가 예비돼 있다면 호재 상쇄가 지속될 우려를 해소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우리금융 관계자는 “이미 손자회사 편입 이슈가 시장에서 장기간 언급돼 온 만큼 내부적으로도 오버행 이슈를 막기 위해 여러 준비 작업을 하고 있다”며 “손태승 회장이 최근 해외 IR을 활발히 벌이며 주가 부양에 힘쓰는 것도 이 같은 작업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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