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코리아=신광렬 기자] 넥슨이 자사의 대표 게임 ‘던전앤파이터’(이하 던파)에 유명 유튜버 ‘보겸’을 기용한 배경에 대해 이어지는 네티즌들의 갑론을박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넥슨은 지난 8일 던전앤파이터 공식 유튜브 채널 ‘던파TV’에 '보겸의 겨울 (Full Version)'이라는 제목의 풀 버전 광고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서 등장한 보겸은 ‘보이루’라는 특유의 인사말과 함께 곧 찾아오는 크리스마스를 기념하는 이벤트를 예고했다.

단순히 유튜버를 기용했을 뿐인 광고 영상이 네티즌들 사이에서 설왕설래가 이어지는 이유는 해당 유튜버가 여성혐오 누명을 쓴 것으로 유명한 유튜버였기 때문이다. 보겸은 특유의 인사 ‘보이루(보겸+하이루)’가 여성의 성기를 암시하는 여성혐오성 표현이라는 일부 네티즌들의 왜곡에 오랜 시간 동안 시달려 왔다.

특히 윤지선 교수가 보이루가 여성혐오 표현이라는 논문까지 발표하며 논란은 더욱 커졌다. 이같은 논란은 보겸이 윤 교수를 상대로 제기한 명예훼손 소송에서 법원이 보겸의 손을 들어 주며 일단락됐지만, 해당 유튜버는 이로 인해 한동안 유튜버 활동을 중단하고 성형수술까지 단행했다.

최근 넥슨이 스튜디오 뿌리발 남성혐오 논란에 대해 “모든 혐오 표현을 근절하겠다”며 강경대응을 예고한 시점과 여성혐오 누명을 썼던 유튜버를 기용한 광고가 나온 시점이 맞물리면서, 일부 유저들 사이에서는 이같은 광고모델 기용이 최근 논란에 대한 넥슨의 간접적 입장표명이라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다만 넥슨은 최근 일어난 남성혐오 논란과 보겸의 광고모델 기용은 관련이 없다는 입장이다. 넥슨 관계자는 “해당 유튜버를 기용한 광고는 올해 여름부터 기획됐던 것”이라며 “보겸은 ‘던파’ 방송으로 스트리머 활동을 시작했던 만큼 활동 복귀 시점에 맞춰 시너지를 내고자 겨울 시즌 광고 모델로 기용하게 됐으며, 앞으로도 ‘던파’ 앰버서더로서 다양한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