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코리아=박지훈 기자] 신한금융그룹이 2023년 상반기 추가적인 충당금 적립, 판매관리비 증가 영향으로 다소 줄어든 실적을 기록했다.
신한금융그룹은 27일 경영 실적 발표를 통해 올해 상반기 2조626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한 수준이다. 2분기 기준 당기순이익은 1조2383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0.8% 줄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올해 2분기 실적에 대해 “2분기 손익은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의 고른 성장으로 영업이익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대내외 불확실성을 고려한 보수적 충당금 적립 및 인플레이션 영향에 따른 판관비 증가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그룹의 2분기 이자이익은 2조694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7% 감소했다. 수익성 지표인 그룹의 2분기 순이자마진(NIM)은 2.00%를 기록, 비은행 부문 조달비용 안정화에 전분기 대비 6bp 상승했다.
그룹의 2분기 비이자이익은 1조333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4% 증가했다. 유가증권 부문 손익 감소에도 신용카드 및 증권수탁수수료 등 비이자이익의 핵심이익인 수수료 이익이 회복된 덕분이다.
상반기 신한금융의 주춤한 실적은 경영 효율성 지표가 다소 악화된 영향이다. 2분기 판매관리비는 1조442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6.4% 증가했다. 전분기 신한라이프 희망퇴직 비용(323억원) 소멸됐지만 계절적 제세공과금, 용역비와 광고선전비가 증가한 탓이다.
경영 효율성 지표는 소폭 개선됐다. 그룹의 2분기 말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7%로 전년 말 대비 약 70bp 높아졌으며.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80%로 같은 기간 8bp 향상됐다.
건전성 지표는 여전히 안정적인 수준에서 관리됐다. 2분기 그룹의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52%로 전분기 대비 4bp 높아졌으며 2분기 은행의 연체율은 전분기와 같은 0.27%를 기록했다.
자본안정성 지표인 그룹의 2분기 말 BIS 기준 총자본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15.9%, 12.9%로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그룹의 2분기 말 총자산은 996조원으로 1000조원을 눈앞에 뒀다. 2분기 말 은행(신한·제주) 총자산은 618조원을 기록했다.
계열사별로 보면 증권·보험의 실적은 양호한 반면 은행·카드 실적이 저조했다. 신한은행의 2분기 당기순이익은 749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9.6% 감소했다. 전분기 유가증권 이익 증가의 기저 효과가 있었으며 판관비 증가, 대표PD 적용과 기업신용평가에 따른 대손비용 증가 등의 영향도 있었다.
신한투자증권의 2분기 당기순이익은 122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6% 증가했다. 위탁매매 수수료 이익과 자기매매 부문 수익 증가로 실적을 끌어올렸다. 신한라이프는 2분기 희망퇴직 비용 소멸, 보험손익 증가 등으로 전분기 대비 32.9% 증가한 177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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