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코리아=장원수 기자] 키움증권은 12일 롯데칠성에 대해 지난해 4분기는 맥주 신제품 판매 부진, 펩시필리핀 비용 이슈로 인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는 실적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롯데칠성의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37.3% 늘어난 9184억원, 영업이익은 67.3% 줄어든 80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했다”며 “전반적인 판매 부진, 인센티브 반영 시점 차이, 원가 상승 부담, 펩시필리핀 실적 부진 등에 기인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박상준 연구원은 “별도기준 매출액은 전년동기 수준을 기록했다”며 “음료는 11월~12월초 급격한 기온 하강에 따른 매출 부진으로 인해, 전년대비 매출 성장률이 +0.7%로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주류는 2024년 1월 기준판매비율 전용에 따른 소주 출고 지연, 송년회 수요 감소 등의 영향으로 인해 매출이 전년대비 –1% 감소했다”며 “별도기준 영업이익률은 2.0%로 판매량 부진과 원가 상승 부담 등으로 인해, 전년 동기대비 -1.7%p 감소하였고, 펩시필리핀도 재고 및 매출채권 부실 관련 비용 등의 반영으로 시장 기대치를 크게 하회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롯데칠성은 2024년 연결기준 실적 가이던스로 매출액 4조2000억원, 영업이익 2500억원을 제시했다”며 “1분기는 소주 출고 회복과 가격 인상 효과 반영으로 주류 부문의 실적 반등이 예상되나, 음료의 원가 상승 부담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2024년 연간 전체로는 맥주 신제품의 판매 약세, 펩시필리핀 실적 전망치 하향 등을 감안하여, 실적 가이던스를 보수적으로 제시한 것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대비 제로 음료의 성장 기여도가 점차 축소되고 있고, 펩시필리핀 비용 이슈도 여전히 남아있는 상황”이라며 “다만, 하반기로 갈수록 원가 상승 부담이 완화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중기적으로 신제품(크러쉬/프리미엄 주류) 성과 흐름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