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B
    미세먼지 보통
  • 경기
    B
    13℃
    미세먼지 보통
  • 인천
    B
    13℃
    미세먼지 보통
  • 광주
    B
    미세먼지 좋음
  • 대전
    B
    20℃
    미세먼지 보통
  • 대구
    B
    미세먼지 보통
  • 울산
    B
    16℃
    미세먼지 보통
  • 부산
    B
    미세먼지 보통
  • 강원
    B
    18℃
    미세먼지 보통
  • 충북
    B
    미세먼지 보통
  • 충남
    B
    16℃
    미세먼지 보통
  • 전북
    B
    17℃
    미세먼지 보통
  • 전남
    B
    미세먼지 좋음
  • 경북
    B
    미세먼지 보통
  • 경남
    B
    미세먼지 보통
  • 제주
    B
    15℃
    미세먼지 좋음
  • 세종
    B
    미세먼지 보통
최종편집2024-04-26 18:52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사수’ 정영채 떠난 자리 맡은 윤병운 NH투자증권 차기 대표, 중점 과제는
‘사수’ 정영채 떠난 자리 맡은 윤병운 NH투자증권 차기 대표, 중점 과제는
  • 이숙영 기자
  • 승인 2024.03.12 16: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업금융 부문 총괄한 IB전문가…27일 주총서 공식 선임
신뢰 회복·독립 경영·실적 성장 등 임무 막중
윤병운 NH투자증권 대표이사 내정자. <NH투자증권, 편집=이숙영>

[인사이트코리아=이숙영 기자] 정영채 사장의 임기 만료가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NH투자증권이 차기 대표로 윤병운 부사장을 내정했다. 차기 대표를 두고 농협중앙회와 농협금융지주의 기싸움이 팽팽했지만, 결국 금융지주의 뜻대로 이뤄졌다. 윤 부사장은 이제 정 사장의 그늘에서 벗어나 홀로서기에 도전한다. 가장 먼저 처리할 과제는 신뢰 회복이다.

12일 NH투자증권은 차기 대표로 윤병운 IB사업부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 최종 후보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오는 27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대표이사 선임 안건을 의안으로 올려 선임을 확정지을 계획이다.  

윤 부사장은 1967년생으로 한국외대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한 후 1993년 NH투자증권의 전신인 LG투자증권에 입사했다. 이후 기업금융팀장, 커버리지 본부장, IB사업부 대표 등을 거치며 기업금융 분야에서 굵직한 경력을 쌓아왔다.

윤 부사장은 IB(기업금융) 전문가로 꼽힌다. 앞서 지난 2007년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 기업금융3팀장을 맡은 것을 시작으로, 커버리지그룹장 본부장을 거쳐 지난 2018년 NH투자증권 IB1사업부 대표를 맡았다. 지난해에는 IB1‧2 사업부 총괄대표로 IB 사업 전체를 이끌었다.

특히 윤 부사장은 기존 대표인 정영채 사장과 20년간 호흡을 맞춘 것으로 유명하다. 군대로 치면 사수와 부사수 격이다. 그는 정 사장과 함께 NH투자증권의 IB부문을 크게 키웠다. 두 사람의 주도 아래 NH투자증권의 주식자본시장(ECM)‧채권자본시장(DCM)‧M&A 인수금융 등 IB부문 전반이 고르게 성장했다.

신뢰 회복 최우선…독립경영 유지 가능성도 주목 

윤 부사장이 부임 후 가장 먼저 신경 써야 할 문제는 신뢰 회복이다. 앞서 NH투자증권은 옵티머스 환매중단 사태로 인해 금융당국의 철퇴를 맞은 바 있다. 이 사태로 내부통제 및 관리 소홀에 대한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고, 현재 NH투자증권은 내부통제 강화에 사력을 다하고 있는 상황이다. 윤 부사장도 이러한 분위기에 맞춰 신뢰 회복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할 것으로 관측된다.

또한 윤 부사장은 대표 선임 과정에서 불거진 집안 싸움 수습에도 나서야 한다. 이달 초 NH투자증권 대표 후보 선정 과정에서 농협중앙회와 금융지주가 서로 다른 후보를 밀면서 부딪힌 바 있다. 농협중앙회는 유찬형 전 농협중앙회 부회장을, 농협금융지주는 윤 부사장을 강력히 추천했다. 이러한 갈등이 외부로 노출되며 금융감독원에서도 농협 지배구조 검사에 돌입했다. 때문에 윤 부사장은 임기 시작부터 금감원 검사에 대응하며, 중앙회와 금융지주 사이를 조율하는 데 신경을 기울일 전망이다.

윤 부사장이 NH투자증권 독립경영 체제를 지킬 수 있을지에도 업계의 관심사다. NH투자증권은 지난 2014년 농협금융에 인수될 당시 독립경영을 보장받았고, 이러한 기조를 유지해왔다. 새 대표로 ‘농협맨’ 유 전 부회장이 아닌 ‘증권맨’ 윤 부사장을 선택한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다만, 옵티머스 사태 등으로 논란이 있었고 최근 회장이 바뀐 농협중앙회가 NH투자증권과 계열사간 시너지 부족 문제를 대대적으로 지적한 만큼 독립경영 체제가 앞으로도 보장될지는 지켜봐야 한다. 

IB 전문가 윤병운, 실적으로 실력 증명해야 

윤 부사장은 정영채 사장 그늘에서 벗어나 자신의 실력을 입증하는 데 몰두해야 한다. 업계에서 IB전문가로 손꼽히는 정영채 사장은 지난 6년여의 부임기간 동안 NH투자증권을 대표했다. 정 사장 체제에서 NH투자증권은 눈부시게 성장했다. NH투자증권의 당기순이익은 정 사장 부임 첫해인 지난 2018년 3614억원에서 지난 2021년 9314억원으로 치솟았다. 2022년 시장 분위기가 악화되며 3029억원로 내려앉기도 했지만, 지난해에는 5564억원으로 회복세를 보였다.

윤 부사장이 정 사장 없이 실력을 발휘하는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시험대에 오른 만큼 실적으로 능력을 입증해야 한다. 앞서 전날 전국사무금융노조 NH투자증권지부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NH투자증권 내부에서도 윤 부사장의 실적은 정 사장의 영업이지 본인의 것이 아니라는 말이 나온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러한 노조 측의 불신을 해결하고, 소문을 잠재우기 위해서는 기존에 잘하던 분야이자 윤 부사장이 전문성을 지닌 IB부문 실적을 한 단계 성장시킬 필요가 있다. 

윤 부사장이 내부 출신인만큼 대표 업무에 빠르게 적응하는 것은 물론, 내부를 장악하는 것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윤 부사장은 시원시원한 성격으로 그를 따르는 내부 직원도 많은 편이다. NH투자증권은 윤 부사장에 대해 “평사원으로 입사해 사업부 대표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라며 “내부 신망이 두텁고 NH투자증권이 IB 명가로 발돋움하는데 큰 업적을 세웠다”고 설명했다. 윤병운 체제가 출항을 앞둔 가운데 올해 윤 부사장이 능력을 입증해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