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코리아=장원수 기자] 이베스트투자증권은 13일 고려아연에 대해 3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소폭 하회했다고 전했다.

안회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고려아연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6.4% 줄어든 2조3000억원, 영업이익은 6.2% 증가한 1600억원으로 영업이익 컨센서스 8% 하회했다”며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19.1% 줄어든 1670억원, 영업이익률은 9.4%으로 지난 분기 대비 이익률이 +0.2%pt 개선됐다”고 밝혔다.

안회수 연구원은 “아연가격 하락 및 판매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이익률이 개선될 수 있었던 이유는 연 라인 보수 완료로 연 판매량과 은 판매량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라며 “자회사 SMC는 아연가 하락 및 생산설비 보수로 매출액은 감소했으나 2분기부터 가동 시작한 Ferric Oxide 플랜트 공장 효과로 회수율 개선, 이익 개선의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외 아크에너지, 페달포인트, 케이잼과 같은 신사업 자회사들은 아직 영업적자 단계”라며 “연결 당기순이익 감소 이유는 외환환산손실이 233억원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안 연구원은 “고려아연의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2.6% 줄어든 2조6000억원, 영업이익은 92.8% 증가한 1979억원을 예상한다”며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20.8% 늘어난 1889억원을 예상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고금리 환경 지속 및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주요 아연 광산들의 감산으로 아연 가격이 조금씩 반등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2022년 2분기부터 이어져오던 금속가격 급격한 하락 사이클에서의 메탈로스 영향에서 벗어나기 시작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아연은 판매량 가이던스 부합, 연과 귀금속은 이연 물량 영향으로 가이던스 초과 달성할 것”이라며 “자회사 SMC는 보수 완료로 풀 가동+수율 개선 효과로 흑자 폭이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차전지 소재 사업 중 동박은 전방수요 둔화로 고객사 납품 일정이 지연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그는 “최근 주가는 12M Fwd 주가순자산비율(P/B) 1.1x 수준으로 역사적 P/B 밴드 평균을 하회하고 있다”며 “8월 30일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현대차그룹이 지분 5% 참여했고, 올인원 니켈제련소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고려아연은 사업 주체인 KEMCO의 지분율을 최대 60%이상까지 편입할 계획을 근시일 내에 발표할 예정인데, 신사업 가치 반영에 대한 우려가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다만 주가의 장기적 흐름은 금속가격 안정과 신사업 자회사들의 실적 개선세에 더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