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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6 18:52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아시아나 인수 '올인'...다 퍼줘도 되나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아시아나 인수 '올인'...다 퍼줘도 되나
  • 김재훈 기자
  • 승인 2023.08.11 18: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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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 사업 비중 낮추기 위해 티웨이항공에 화물기 제공 제안
합병에 딴지 거는 미국·EU 달래기 포석
산업은행과 얽혀 있는 한진칼 경영권 방어 차원 해석도
조원태 회장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해 티웨이항공에 화물기 제공을 제안했다.<대한항공>

[인사이트코리아=김재훈 기자]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해 티웨이항공에 화물기를 제공하겠다는 제안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유럽과 미국 경쟁당국이 화물 분야 독점이 우려된다는 이유로 합병 승인을 지연하자 이같은 결정을 한 것으로 보인다. 

1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티웨이항공에 화물사업 진출시 화물기를 제공하겠다는 제안을 했다. 대한항공이 제공하기로 한 화물기는 B747과 B777로 알려졌다. 티웨이항공은 “관련 논의가 오간 것은 맞지만 결정된 사안은 없다”며 “현재 검토 중인 사안”이라고 밝혔다.

대한항공이 티웨이에 화물기를 넘기려 한 것은 아시아나항공과의 인수합병을 위한 걸림돌을 제거하기 위해서다. 지난 6월 EU집행위원회는 기존 8월로 결정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 최종 심사를 10월로 연기했다. EU집행위는 연기 사유로 두 회사 합병시 여객과 화물 운송 부문에서 독점이 발생할 가능성을 제시했다. EU집행위는 심사보고서를 통해 "한국과 프랑스·독일·이탈리아·스페인을 잇는 4개 노선에서 여객 운송 서비스 경쟁이 제한될 우려가 있다"며 "유럽과 한국 간 모든 화물 운송 서비스 경쟁에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아직 심사가 진행 중인 미국에서도 화물 부문 독점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국내 화물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기준 44.2%, 20.7%로 합산 점유율이 65.6%에 이른다. 나머지 31.8%는 외국항공사가 차지하고 있다. 31.8%의 외국 항공사 중 지난해 화물 실적 1위부터 4위까지는 모두 미국 국적의 항공사가 이름을 올렸다. 1위 폴라화물항공(12.2%)에 이어 페덱스화물항공(7.7%), 아틀라스화물항공(7.0%), 유피에스화물항공(6.6%) 순이다. 

전체 화물 항공 점유율에서 12% 가까이 차지하고 있는 미국 국적 항공사 입장에서는 화물 부문 경쟁에 대해 예민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시정 조치 또한 EU에 비견하거나 더 강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장거리 준비 중인 티웨이항공, 화물기까지 얻나

대한항공이 화물기를 제공할 국내 항공사로 티웨이를 점 찍은 것은 티웨이가 LCC 중에서는 유일하게 장거리 운항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티웨이는 지난해 3월 중대형 항공기인 에어버스 A330-300 1호기 도입을 시작으로 저비용항공사 최초로 장거리 노선을 취항하고 있다. 현재 티웨이항공은 A330-300 항공기를 3대까지 늘려놓은 상태다. 보잉의 차세대 항공기인 B737-8도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1대씩 도입해 운영하는 중이다. 

티웨이는 지난해 5월 싱가포르 노선 취항 이후 몽골·호주 노선 등에 취항하며 운항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티웨이는 올해 연말까지 A330-300을 최대 5대까지 도입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티웨이는 인도네시아, 미국 하와이, 이탈리아 로마, 프랑스 파리 등 장거리 노선 취항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1분기 기준 대한항공의 전체 매출에서 화물이 차지하는 비중은 32.8%에 이른다. 2021년 76.5%였던 화물 매출 비중은 2022년 57.6%로 감소하며 점차 줄어드는 추세지만 화물 비중이 여전히 큰 대한항공 입장에서도 화물기 제공은 탐탁치 않은 상황이다.

대한항공 내부서도 불만의 목소리 나와

이에 대해 대한항공 내부에서도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발전을 위한 통합이 아니라 통합을 위한 통합 아니냐는 것이다. 

대한항공의 무리한 인수합병은 조원태 회장의 경영권과 관련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진칼 경영권 분쟁 당시 조원태 회장은 산업은행이 투자한 10.58%의 지분으로 경영권 방어에 성공한 사례가 있다. 당시 산업은행은 지분 투자 대가로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대한항공에 제안했다. 만약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지 못한다면 산업은행은 한진칼에 투자한 지분을 처분할 가능성이 있다. 한진칼 경영권 분쟁이 재발할 수도 있는 셈이다.

공공운수노조 관계자는 “대규모 기업집단에서 동일인이 개인회사를 위해 계열회사를 이용하는 행위는 기업 경영의 투명성, 건전한 근로의식을 저해하고 소액주주와 채권자 등 다수의 자본시장 참여자들의 정당한 이익을 저해한다”며 “그와 같은 사익 추구로 야기된 유동성 위기나 부실은 다른 계열회사로 전가되고 결국 국민경제 전반에 돌이킬 수 없는 악영향을 끼치게 된다”고 주장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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