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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6 18:52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재계 80년대생 리더⑥] 코오롱家 4세 이규호 사장, '수입차 제국' 건설하다
[재계 80년대생 리더⑥] 코오롱家 4세 이규호 사장, '수입차 제국' 건설하다
  • 손민지 기자
  • 승인 2023.07.31 18: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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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웅열 명예회장 장남...그룹 모빌리티 사업 진두지휘
코오롱모빌리티그룹, 상반기 매출 1조 돌파‧영업이익 39.3%↑
이사회 의장으로 리더십 입증...코오롱 지분 확보는 과제
이규호 코오롱모빌리티그룹 사장이 ‘미래 먹거리를 찾아 나서는 리더’로 그룹 내 존재감을 각인시키고 있다. <코오롱모빌리티그룹>

[인사이트코리아=손민지 기자] 코오롱그룹 차기 총수로 꼽히는 이규호 코오롱모빌리티그룹 사장이 ‘미래 먹거리를 찾아 나서는 리더’로 자신의 존재감을 각인시키고 있다. 그룹 입사 10년, 사장 취임 8개월을 갓 넘긴 그는 이웅열 명예회장의 장남이자 코오롱가(家) 4세로서 그룹의 모빌리티 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초고가(하이엔드 럭셔리) 브랜드에 대한 수요를 충족하면서 올해 2분기 두 자릿수 영업이익 성장을 일궈냈다.

31일 재계에 따르면 이규호 사장은 코오롱글로벌에서 인적분할한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을 맡아 키운 지 반년 만에 ‘상반기 매출 1조원 돌파’라는 호실적을 이끌었다.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의 올해 상반기 누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1501억원, 231억원으로 집계됐다. 1분기 대비 매출은 13.6%(729억원)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39.3%(38억원) 늘었다. 앞서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2025년 매출 3조6000억원, 영업이익 1000억원을 목표를 세웠는데, 올해 상반기에만 1조원 매출을 돌파하며 목표에 한 발 가까워진 모양새다. 회사 관계자는 “친환경차의 판매 비중이 증가한 점,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초고가 브랜드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난것이 실적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은둔자' 이규호, 이웅열 후계자 되기까지

1984년생인 이 사장은 2012년 그룹에 입사한 후 외부에 드러내지 않고 조용히 경영수업을 받아왔다. 2021년에야 한국판 수소위원회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 창립총회에 참여하며 그룹 수소 사업 리더로서 공식 외부행사에 처음 모습을 나타낸데 이어 올해 4월에는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시 경제사절단에 동행할 만큼 대외활동을 키웠다.

이 사장은 현재 코오롱모빌리티그룹에서 전철원 사장과 함께 공동대표 체제를 이루고 있다. 앞서 2014년 코오롱글로벌 부장, 2015년 코오롱인더스트리 상무보, 2017년 코오롱 전략기획담당 상무에 이어 2018년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 최고운영책임자(COO) 전무를 지냈다. 2020년 11월 코오롱글로벌 자동차부문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자동차부문 수입차 유통·정비 사업을 총괄했고 지난해 연말 코오롱모빌리티그룹 대표이사로 내정되면서 본격적인 경영시험대에 올랐다.

주목할 점은 미래 먹거리 사업을 점차 구체화하는 이 사장의 행보다. 미래성장전략 수립 및 신사업 발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체제 구축, 재무역량 강화 등은 애초에 그가 사장으로 취임할 당시 기대되던 역할이다.

실제로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올해 1월 출범 직후 스웨덴의 순수 전기 바이크 브랜드인 '케이크(CAKE)'의 국내 단독 수입사로 선정됐다. BMW·미니, 롤스로이스, 아우디, 볼보, 지프에 더해 올 상반기에는 친환경 전기 바이크 ‘케이크’와 영국 스포츠카 브랜드 ‘로터스’를 사업 포트폴리오에 추가했다. 최근 수입차의 보증 수리를 연장해주는 '코오롱모빌리티 케어'를 출시하며 신사업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 사장은 미국에 이어 몽골로 출장까지 떠나며 해외 사업 발굴에 나서고 있다.

이달 21일에는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BMW본부를 분사, 신설 자회사 '코오롱모터스'를 출범하기로 결정했다. 코오롱모터스는 BMW 및 MINI 브랜드 수입 자동차 판매, 정비 및 오토케어 사업를 담당하며 오는 9월 1일 공식 출범한다. 분사 결정을 내리면서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BMW딜러사 '코오롱모터스' ▲아우디 딜러사 '코오롱아우토' ▲볼보자동차 딜러사 '코오롱오토모티브' ▲지프 딜러사 '코오롱제이모빌리티' ▲전기차 폴스타와 전기 바이크 케이크의 판매사 '코오롱 라이프스타일 컴퍼니' ▲영국 스포츠카 로터스를 판매하는 법인 '로터스카스코리아'까지 총 6개 수입차 브랜드를 자회사로 두게 됐다. 이는 각 사업부문의 전문화를 통해 핵심사업 집중투자를 용이하게 하고, 독립적인 경영 및 객관적인 성과평가를 가능하게 만들어 책임 경영체제를 확립하겠다는 회사 측 계획이 반영된 것이다.

코오롱모빌리티그룹 관계자는 "비우호적인 대외환경 속에서도 상반기 고부가가치 차량 위주의 판매 확대와 사업구조의 효율화로 두 자릿수의 성장을 이뤄냈다"며 "올 하반기에도 매출 체력을 키우고 고객에게 혁신적인 모빌리티 서비스를 선사할 수 있도록 신규 브랜드·네트워크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경영입지는 충분...과제는 승계 정당성 확보

재계에서는 이 사장이 코오롱그룹의 경영권을 물려받기 위해선 이 명예회장 보유 지분을 승계 받아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사장이 현재 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코오롱 주식을 보유하지 않고 있어서다. 이웅열 명예회장의 뒤를 이을 유일한 후계자로 꼽히지만, 핵심 계열사 지분이 전무한 터라 배당 수익을 받지 못하고 있다. 아버지인 이 명예회장의 개인회사 '어바웃피싱' 지분 10%를 보유하고 있는 게 전부다. 반면 이 명예회장이 보유한 코오롱 지분율은 49.74%에 달한다. 이 명예회장에겐 두 딸이 더 있다. 하지만 코오롱그룹이 '장자 승계 원칙'을 고수하고 있는 데다 두 딸이 그룹 경영에 전혀 관여하고 있지 않다는 점에서 이 사장이 법통을 승계할 가능성이 높다.

이사회에서 차지하고 있는 위치도 탄탄하다. 이 사장은 현재 코오롱모빌리티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겸직하고 있는데, 올해 3월 열린 이사회에서 '제1기 이사 보수액 대표이사 위임의 건'이 통과됐다. 사실상 이 사장이 본인의 사내이사 활동 보수를 책정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게 된 것이다. 여기에 이 명예회장은 2018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면서 이 사장이 먼저 경영능력을 입증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어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의 호실적이 이어진다면 이 사장의 승계 정당성은 더욱 굳건해질 것이라는 게 재계의 공통된 관측이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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