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H
    10℃
    미세먼지
  • 경기
    B
    미세먼지
  • 인천
    H
    10℃
    미세먼지
  • 광주
    B
    미세먼지
  • 대전
    B
    미세먼지
  • 대구
    B
    미세먼지
  • 울산
    B
    미세먼지
  • 부산
    B
    미세먼지
  • 강원
    B
    미세먼지
  • 충북
    B
    미세먼지
  • 충남
    B
    미세먼지
  • 전북
    B
    미세먼지
  • 전남
    B
    미세먼지
  • 경북
    B
    미세먼지
  • 경남
    B
    미세먼지
  • 제주
    B
    미세먼지
  • 세종
    B
    미세먼지
최종편집2024-03-29 15:12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롯데‧한화‧SK, 오너 3~4세 고속 승진… ‘재벌집 자제들’ 경영 과제는?
롯데‧한화‧SK, 오너 3~4세 고속 승진… ‘재벌집 자제들’ 경영 과제는?
  • 손민지 기자
  • 승인 2023.01.02 15: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롯데 신유열, 한화 김동선, SK 최성환 등 그룹 경영 전면에
미래 동력인 신사업 발굴 미션 수행… 승계 위한 주춧돌
(왼쪽부터) 신유열 롯데케미칼 기초소재사업 상무, 한화솔루션 갤러리아 부문 전략부문장,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장.<각 사>

[인사이트코리아=손민지 기자] SK와 롯데를 비롯한 국내 대기업들이 1980년대생 오너 3~4세를 그룹 전면 배치하며 세대교체를 가속화하고 있다. 전문성을 갖춘 젊은 자제들에게 회사의 미래를 책임질 신사업을 맡겨 경영 수업을 진행하는 동시에 향후 승계 구도를 위한 포석을 깔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2일 재계에 따르면 신유열 롯데케미칼 기초소재사업 상무,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전략부문장(전무) 등 오너 3세들은 지난해 연말 승진을 통해 기존보다 강화된 역할을 부여받았다.

롯데그룹에서는 신동빈 회장의 장남 신유열 롯데케미칼 일본지사 상무보가 롯데케미칼 기초소재사업 상무로 한 단계 승진했다. 2020년 일본 롯데홀딩스에 부장으로 입사한 지 약 3년 만이자 2022년 초 롯데케미칼 동경지사 상무보로 승진한 지 약 1년 만이다.

1986년생인 신유열 상무는 아버지인 신 회장과 마찬가지로 컬럼비아대 MBA를 거쳐 노무라 증권에서 근무하면서 경영수업을 시작했다. 그는 지난해 8월 신 회장의 베트남의 출장길에 동행하며 본격적으로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당시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 면담, 호치민 롯데건설 투티엠 에코스마트시티 착공식에도 동행하면서 경영수업이 본격화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신 상무는 신사업인 수소 에너지, 전지 소재 관련 글로벌 협력·신사업 발굴에 힘을 써온 것으로 알려진다. 신 상무가 소속된 기초소재사업부는 기초유분·모노머·폴리머 등을 제조·판매·연구하는 부서로 롯데케미칼 매출의 80%가량을 책임진다. 기초소재사업부는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이 롯데케미칼 전체 매출의 81.9%를 차지할 정도로 핵심 역할을 하는 부서이며, 신 회장이 수조원의 투자계획을 밝힌 모빌리티·지속가능성 부분을 담당한다. 앞으로 신 상무의 활동무대는 폐PET 화학적 재활용‧수소 에너지‧전기차 배터리 전해액 유기용매 등 ‘소재 사업’이 될 가능성이 높다.

한화그룹에서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삼남 김동선(1989년생)의 역할이 커졌다. 승마선수 출신인 그는 현재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전략부문장(전무)‧한화솔루션 갤러리아 부문 전략부문장(신사업전략실장) 등 그룹 계열사 두 곳에 이름을 올리며 경영 능력을 검증 받고 있다. 김동선 전무는 미국 다트머스대학에서 공부한 젊은 경영인이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전략부문 미래전략실은 신사업기획, 전략적 제휴 추진, 경영혁신 컨설팅 등 신성장동력을 발굴·기획하는 조직이다. 특히 코로나19로 한화의 여행·레저 사업이 큰 타격을 입은 만큼 굳건한 수익구조를 만드는 것이 김 전무 과제로 꼽힌다.

여기에 오는 3월 갤러리아 부문이 한화솔루션으로부터 인적 분할돼 한화갤러리아(가칭)로 독립할 예정으로 알려지면서 벌써부터 김 전무가 향후 그룹의 유통과 레저 사업을 맡는 구도로 경영 승계가 이뤄질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SK 가(家) 3세 경영인’ 중에는 최성환(1981년생) SK네트웍스 사장이 주목받고 있다. 최 사장은 최신원 전 SK네트웍스 회장의 장남이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조카다. 그는 지주사인 SK㈜에서 전략·투자 분야에서 근무하다가 2019년 SK네트웍스에 기획실장으로 합류했다. 지난해 연말 인사에서는 사업총괄 사장으로 승진하며 경영 보폭이 한층 확대됐다.

최 사장은 앞으로 해외 AI, 의료, 블록체인 등 미래기술 기업과 펀드 투자로 먹거리를 발굴할 전망이다. 2022년 말 기준 4000원대로 연초 대비 20%가량 떨어진 주가도 부양해야 한다. 재계는 최 사장의 승진을 놓고 경영권 승계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해석한다. 최신원 전 회장은 2021년 10월 횡령혐의로 모든 직책을 사임하며 경영에서 손을 뗐고, 최 사장은 2021년 2월 말 SK네트웍스 지분을 처음 매수한 뒤 주식담보대출까지 활용해 꾸준히 사들이고 있다. 지난해 3분기 최 사장의 SK네트웍스 지분은 2.62%로 집계됐다.

금호석유화학그룹의 승계 시계도 빨라지고 있다. 지난달 박찬구 금호석화 회장의 장남 박준경 부사장이 사장에, 그의 여동생 박주형 전무는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1978년생인 박 사장은 금호타이어를 거쳐 2010년 금호석유화학에 입사했다. 박찬구 회장(6.73%)보다 많은 7.21%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그룹 경영 전반에 관여하는 총괄사장 역할인데다가 개인 2대 주주여서 박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현시점에서 유력한 승계자로 점쳐진다. 그룹 경영 책임자로서 입지가 확대될수록 경영권 승계 작업에도 더욱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1980년생인 박 부사장은 2015년 상무로 그룹에 입사했으며 2021년 6월 전무 승진에 이어 1년 6개월 만에 부사장이 됐다.

코오롱그룹에서는 이웅열 명예회장의 장남이자 오너가 4세인 이규호(1984년생) 코오롱모빌리티그룹 사장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기차(EV) 부문에서 신규 브랜드를 확보해 멀티 브랜드 구축에 나선다. 온라인 플랫폼 구축, 그룹 내 사업 간 시너지 창출 등 중장기 혁신도 이끌 것으로 예측된다.

이밖에 CJ그룹에서는 이재현 회장의 장남이자 오너가 4세인 이선호 CJ제일제당 경영리더가 미래 핵심 먹거리 사업을 진두지휘하는 식품성장추진실장으로 새롭게 전진 배치됐다. 최근 LX MDI 대표에 취임한 구본준 LX그룹 회장의 장남 구형모 부사장도 올해 경영 능력 검증의 시간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