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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9 19:43 (월) 기사제보 구독신청
[인도로 간 CEO②] 이창엽 롯데웰푸드 대표, 초코파이로 인도 입맛 홀린다
[인도로 간 CEO②] 이창엽 롯데웰푸드 대표, 초코파이로 인도 입맛 홀린다
  • 이시아 기자
  • 승인 2024.04.11 15: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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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까지 매해 두 자릿수 매출 성장률 예상
빼빼로 ‘제 2의 초코파이’ 도전 예고

대한민국 재계의 시선은 온통 인도에 쏠려 있다. ‘세계의 공장’이었던 중국이 지고 거대한 코끼리 인도가 벌떡 일어서고 있는 까닭이다. 인도 자본시장 시가총액은 4조 달러를 넘어섰고, 전 세계에서 인구수가 가장 많다. 삼성·현대차가 인도에 공장을 지은지 오래고, 인도의 주요 도시 건설 현장에는 우리나라 건설사들의 크레인 소리가 웅장하다. 금융회사들은 경쟁적으로 인도 지점을 세우고 있다. <인사이트코리아>는 ‘인도로 간 CEO’ 시리즈를 싣는다. 그들은 왜 인도에 주목하고, 인도에는 어떤 기회가 펼쳐져 있는지 살펴본다.

롯데웰푸드
이창엽 롯데웰푸드 대표(왼쪽에서 세 번째)가 롯데인디아 하리아나 공장 내 롯데 초코파이 생산라인을 둘러보고 있는 모습. <롯데웰푸드>

[인사이트코리아=이시아 기자] 이창엽 롯데웰푸드 대표가 인도시장 지배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내수경기 부진으로 제과시장 업황이 침체된 상황 속에 해외시장이 실적 둔화를 상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인도는 해외 법인 중 매출이 가장 높은 곳으로 미래 성장을 위한 엔진을 탑재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롯데웰푸드의 인도시장은 오는 2026년까지 매해 두 자릿수의 매출액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초코파이 3번째 라인 증설을 완료한 인도 건과의 성과가 수익성 증대를 이끌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10월 300억원을 투자해 증설한 인도 첸나이 공장이 가동을 시작했는데, 이 라인은 안정화 기간을 거친 후 이번 1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실적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평가했다. 

인도 초코파이 시장 인지도를 120%나 상회하는 롯데웰푸드의 기존 설비 가동률을 고려했을 때 이번 생산 라인 성과를 빠르게 체감할 수 있을 것으로 진단했다. 2024년 인도 건과 매출은 전년대비 16.3% 늘어난 120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 6월 완공을 앞둔 푸네 빙과 신공장은 안정화 기간을 거쳐 성수기인 내년 상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실적 성장에 도움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여기에 신성장 동력을 확보 차원의 글로벌 메가 브랜드 육성을 위한 빼빼로 첫 해외 공장이 인도에 들어선다는 점도 주목했다.  

롯데인디아 하리아나 공장전경. <롯데웰푸드>

롯데웰푸드는 인도 현지에서 건과 법인 롯데 인디아와 빙과 법인 하브모어 두 개의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롯데인디아 최근 3년치 실적을 보면 매출은 2021년 669억원에서 2022년 928억원으로 38.7% 급증했고, 2023년은 1035억원으로 전년 대비 11.5% 늘었다. 하브모어의 매출은 2021년 994억원에서 2022년 1544억원으로 55.3% 신장했고, 2023년에는 1년 전보다 7.25% 상승한 1656억원을 기록했다.

인도시장은 경제규모, 소비력 향상 등이 기대되는 국가다. 2024년 인도 인구는 14억4000만명으로 지난해 중국을 추월하며 세계 1위 인구대국에 올랐다. 제과시장 규모는 17조원으로 평가된다. 또한 1인당 아이스크림 소비량은 다른 아시아 국가 대비 적어 잠재력이 큰 시장이다. 

교보증권에 따르면 과거 5년 간 인도의 제과시장은 연평균 9% 성장했다. 한국 5%, 미국  4%, 일본 2%, 전 세계 5% 성장률을 상회했다. 이에 반해 인도의 1인당 제과 소비량은 3.8㎏로 선진국 대비 현저히 낮다. 미국 45.2㎏, 영국 35.9㎏, 캐나다 29.1㎏, 일본 19.5㎏, 한국 13.1㎏, 중국 7.8㎏ 수준이다. 1인당 제과 소비량을 감안 시 향후 성장 여력이 충분하다. 

인도 빙과시장은 글로벌 시장 내에서 가파른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지난 5년 간 인도의 빙과시장은 연 평균 11% 성장하며, 중국 7%, 전 세계 5%, 미국 3%, 일본 2%, 한국 2%를 크게 웃돌았다.

인도에서 초콜릿은 소비자들의 핵심적인 쇼핑 품목일 정도로 인기가 있다. 롯데웰푸드는 식품 기업 가운데 가장 먼저 인도에 진출해 롯데 초코파이로 입지를 다졌다. 인도 건과 법인 롯데인디아의 매출 70~80%가 초코파이에서 나온다. 인도 초코파이 시장에서 약 70%의 점유율로 연간 75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롯데그룹은 1990년대 말 롯데웰푸드의 제품 수출로 인도와 처음 인연을 맺은 뒤, 2004년 90년 전통의 인도 제과업체인 패리스사(社)를 인수해 롯데인디아를 출범시켰다. 진출 초기 국내용 제품을 수출했지만 판매량이 증가하며 2009년 첸나이에 생산공장을 설립해 현지 생산 판매로 전략을 수정했다. 

인도 현지에서 판매하고 있는 롯데 초코파이 제품 사진. <롯데웰푸드>

현지화 전략으로 인도 소비자들을 위한 채식주의용 초코파이를 개발한 것이 주효했다. 힌두교 영향으로 채식 인구 비중이 높은 인도 특성을 고려했다. 롯데 초코파이에 들어가는 마시멜로를 동물성 젤라틴 대신 식물성 원료로 대체해 시장을 공략했다. 

이미 초코파이는 인도에서 ‘국민 간식’ 대열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인도 고속철도에서 초코파이를 아침 식사 주문 시 승무원이 나눠줄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 또한 제사 음식으로 사용하거나 특별한 날 상대방에게 선물로 주는 등 고급 제품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 대표는 ‘제 2의 초코파이’를 육성하기 위한 시동을 걸었다. 현재 초코파이 아성을 이을 메가브랜드로 ‘빼빼로’를 낙점하고 내년 중반 현지 생산을 목표로 생산 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롯데 초코파이 브랜드로 다져놓은 기존 영업망을 활용해 대형마트, 이커머스 채널로 대표되는 프리미엄 시장을 우선 공략하고, 추후 소규모 전통 채널로 입지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준비 과정 속 시행착오를 겪으며 완성도 높이기에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국내와 기후가 달라 빼빼로의 제품이 다 녹아 들러붙는 상황도 발생해 최적의 결과를 얻기 위해 시생산을 진행해 보며 주력하고 있다. 

이창엽 롯데웰푸드 대표는 “롯데 초코파이에 이어 강한 브랜드 파워를 갖춘 롯데 빼빼로를 앞세워 인도시장 내 롯데 브랜드력 제고와 매출 확대를 목표로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웰푸드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4조664억원으로 전년대비 0.2% 감소했다. 국내 매출이 전년대비 0.4% 하락했지만 글로벌 사업이 0.7% 증가했다. 인도 지역 등 글로벌 사업의 외형 성장 등이 실적 방어에 이바지했다. 영업이익은 1770억원으로 전년 보다 30.8% 상승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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