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코리아=이시아 기자] 레이 장 알리익스프레스 대표가 한국시장을 두고 빠르게 세를 확장하고 있다.

지난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알리익스프레스(이하 알리) 한국지사는 ‘글로벌 오픈마켓’ 사업을 위한 채용 절차에 돌입했다. 글로벌 오픈마켓은 일종의 역직구 사업이다. 한국의 중소상공인 및 업체가 해외에서 물건을 팔 수 있도록 중개하는 서비스다.

명목은 해외 판매지원이지만 상품 구색에 다양화를 꾀할 수 있어 한국사업 확장을 위한 포석이라는 시각도 존재한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에게 많이 알려진 기업은 이미 역직구를 하고 있는 경우가 많아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을 것 같다”며 “하지만 중소상공인들은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판매자 입점으로 알리는 저변을 넓힐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알리는 지난 달 한국산 상품 판매 채널 ‘케이베뉴’ 입점 판매자 확보에도 나섰다. LG생활건강, 애경산업, 롯데칠성음료 등이 입점해 있다. 

여기에 중국 내 기업 간 거래(B2B) e커머스 플랫폼 ‘1688닷컴’의 국내 상표 등록도 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알리바바 측은 “현재로서는 그럴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향후 진출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초저가를 앞세운 알리가 가파르게 사세를 확장하자 이커머스 생태계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 같은 우려에 정부는 해외 온라인 플랫폼 제재에 착수했다.

3대 전략은 ▲국내법의 차별없는 엄정 집행 ▲소비자 피해를 예방하고 적극적으로 구제 ▲범정부 대응체계를 구축하여 공동 대응 등이다.

해외 온라인 플랫폼 전자상거래법 위반 행위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법 위반 적발 시 신속히 처리할 예정이다. 또 독과점 지위 형성 등을 위한 해외 온라인 플랫폼의 경쟁제한 행위·국내 입점업체 대상 거래상 지위 남용 행위 등 공정거래법 위반 행위에 대해서도 지속 모니터링할 방침 등이 담겼다.

다만 이들에 대한 조사나 제재가 쉽지 않은 만큼 실효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