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코리아=장원수 기자] 하나증권은 9일 삼성중공업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다고 전했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다”며 “일회성 이익이 일부 반영됐으나 해당 요인을 제외해도 경상적인 이익률 우상향 흐름은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유재선 연구원은 “건조량 증가에 대응한 인력 확보가 선제적으로 이뤄짐에 따라 연간 20척 액화천연가스(LNG)선 건조 체계를 바탕으로 견조한 성장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2023년 연간 누적 신규수주는 83억달러로 연간 목표 95억달러 대비 87.4%를 달성했고 기말 수주잔고는 인도기준 332억달러로 양호한 수준이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24년 추정 실적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 1.3배”라고 덧붙였다.

유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2조4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9.7%, 전년 동기대비 48.3% 증가했다”며 “건조량과 조업일수 증가 및 선가 상승이 외형 성장의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인력 확보 및 중국 외주업체 발굴 등으로 물량 증가에 대응하는 중”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790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분기 대비 소폭 개선됐다”며 “과거 수행했던 FPSO 관련 체인지오더 150억원이 환입된 점을 감안해도 경상이익은 지속적인 우상향 추세에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매출 증분과 이익률 개선이 대부분 LNG선 건조비중 상승에 의한 결과물이며 2024년에는 해양도 실적 성장에 기여할 수 있다”며 “세전이익은 KC-1 관련 손해배상 중재 결과로 충당금이 반영되며 전분기 대비 적자로 전환했다”고 말했다.

그는 “해당 충당금은 협상 등 진행 결과에 따라 환입을 기대해볼 수 있을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2023년 수주 목표 미달은 계약이 지연된 카타르 2차 물량 때문”이라며 “해당 수주를 포함하여 제시된 2024년 수주 가이던스 상선 72억달러, 해양 25억달러는 전년대비 소폭 감소한 수준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길어진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선별적 수주가 지속될 수 있으며 해양 부문에서도 연내 FLNG 수주로 목표치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러시아 리스크는 기존 수취 선수금으로 충분히 해소 가능하며 외주단가 상승세가 둔화된 가운데 주요 원재료 가격 또한 안정화될 것으로 기대되어 올해도 연간 가이던스 충족 가능성은 높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