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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6 18:52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시총 1조3000억원 사라진 SM, 재매각설까지?…김범수 ‘고민 깊어지네’
시총 1조3000억원 사라진 SM, 재매각설까지?…김범수 ‘고민 깊어지네’
  • 이숙영 기자
  • 승인 2024.01.31 16: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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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 주가 6개월 만에 반토막…카카오도 하락세
SM 인수 후 악재 이어진 카카오, 재매각도 쉽지 않아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이 SM엔터테인먼트 주가 시세 조종 의혹과 관련해 23일 서울 금융감독원으로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이 지난해 10월 SM엔터테인먼트 주가 시세 조종 의혹과 관련해 서울 금융감독원으로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이숙영 기자] 카카오가 인수한 SM엔터테인먼트(이하 에스엠)의 시가총액이 6개월 새 1조3000억원가량 날아갔다. 에스엠 인수를 계기로 시세조종 의혹 등 각종 논란이 터져 창립 후 최대 위기에 맞이한 카카오는 최근 에스엠 재매각설까지 불거지며 주가가 연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가 상황 정리에 직접 나섰지만, 골만 깊어지고 있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에스엠은 전날 대비 1500원(1.93%) 떨어진 7만6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금으로부터 6개월 전인 지난해 7월 말과 비교해 41.6% 떨어진 수준이다. 시가총액은 3조1123억1600만원에서 1조8111억4800만원으로 1조3011억원가량 줄었다. 최근 일 년 중 최고가(종가 기준)였던 지난해 3월 15만8500원에 비하면 반토막 수준이다.

최근 카카오는 에스엠을 두고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난해 거금을 들여 인수한 에스엠이 기대했던 역할은 해내지 못한 채 논란만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카카오의 재매각설도 제기되고 있다. 앞서 지난 29일 한 매체는 카카오가 게임 기업 엔씨소프트에 에스엠 인수 의사를 물밑 타진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카카오는 해명공시를 통해 “에스엠 매각설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하며 인수설을 강력히 부인했다. 엔씨소프트 측에서도 “사실무근”이라고 밝혔으나, 의심의 눈초리는 계속 이어진다. 에스엠 인수가 카카오의 각종 논란이 수면 위로 올라오는 시발점이 된 데다가, 향후 시너지도 기대하기 어려워져 카카오가 에스엠을 지키는 것보다 파는 것이 나을 것이라는 해석이다.

에스엠 인수했지만…‘승자의 저주’ 걸린 카카오 

에스엠 인수는 지난해 뜨거운 감자였다. 국내 굴지의 플랫폼 기업 카카오와 업계 1위 엔터테인먼트 기업인 하이브가 에스엠을 동시에 탐내며 인수를 두고 경쟁을 벌였다. 두 기업이 공개매수 가격을 높이며 경쟁한 끝에 에스엠은 결국 카카오 손에 들어갔다. 카카오는 약 1조4000억원을 들여 에스엠 지분 39.87%를 차지했다.

하지만 이는 카카오에 있어 ‘악수’가 됐다. 지난해 10월 카카오가 하이브와의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사모펀드 운용사와 공모해 주가를 인위적으로 끌어올렸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카카오의 배재현 투자총괄대표가 구속되고, 김범수 창업자까지 검찰 송치되며 문제가 커졌다. 또 이를 계기로 문어발식 경영, 카카오T 호출 몰아주기 등의 문제도 수면 위로 떠올랐다.

김 창업자는 경영쇄신위원장으로 직접 나서 상황 수습에 돌입했다. 김 창업자는 ‘달라진 카카오’를 약속하며 준법위원회를 설립하고, 카카오 대표를 여성 CEO로 교체하는 등 쇄신을 주도했다. 이런 변화의 시도가 투자자들의 마음을 움직여 카카오의 주가는 소폭 상승했다. 이달 2일에는 지난해 5월 이후 처음으로 주가가 5만7900원에 도달하기도 했다.

다만 최근 에스엠 재매각설이 돌며 카카오의 주가는 다시 내려앉고 있다. 카카오의 주가는 재매각 소식이 전해진 지난 29일부터 이날까지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 26일 5만6600원이었던 주가는 3일 연속 떨어져 이날 5만2500원을 기록했다. 카카오에서 황급히 에스엠 재매각을 부인했지만, 투자심리를 돌리지는 못했다.

김 창업자의 고심은 깊어질 수밖에 없다. 당초 카카오가 에스엠 인수로 그렸던 그림은 카카오의 글로벌화다. 전 세계적으로 인기인 K-팝 가수를 여럿 보유한 에스엠을 활용해 카카오의 활동 반경을 해외로 넓히고자 했다. 이에 더해 에스엠 인수로 자회사 카카오엔터에 힘을 보태 추후 기업공개(IPO)를 시도하려는 목적도 있었을 것으로 관측된다.

시세조종 의혹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현 상황에서는 에스엠을 자유롭게 활용하기 어렵다. 이 때문에 김 창업자가 처음 의도한 글로벌화에 에스엠의 도움을 받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그렇다고 보유한 에스엠의 지분을 매각하기도 쉽지 않다. 에스엠의 주가가 매각 때보다 2배가량 떨어진 가운데 이를 감수하고 제대로 값을 치러줄 매수자를 구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김 창업자는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다. 이 가운데 일각에서는 해외 국부펀드를 통한 매각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앞서 카카오는 에스엠 인수를 위해 ‘빈살만 펀드’로 불리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 등으로부터 1조2000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한 바 있다. 세계 국부펀드 투자액의 25%를 차지하는 사우디 국부펀드는 최근 게임·스포츠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최근 에스엠 재매각 시 매수자로 언급된 엔씨소프트의 2대 주주도 사우디 국부펀드다.

한편 에스엠의 주가 상승은 카카오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 증권가는 에스엠의 주가가 회복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임수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1분기 에스엠 소속 그룹인 에스파의 영어 음반 발매를 시작으로 영국 현지 보이그룹 제작 TV 시리즈를 공개하며 서구권 진출 본격화로 매출 성장이 예상된다“며 “현 주가를 저점으로 판단하며 목표주가 및 업종 내 차선호주 의견 유지한다“고 분석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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