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코리아=장원수 기자] 키움증권은 26일 SK하이닉스에 대해 불안한 수요 속, D램 공급 증가에 대한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25% 늘어난 11조3000억원, 영업이익은 3460억원을 기록했다”며 “영업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이라는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고 밝혔다.

박유악 연구운은 “지난해 4분기 사업 부문별 실적 추정치를 보면 D램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21% 늘어난 7조3000억원, 영업이익은 203% 증가한 1조8000억원으로 매출액은 예상치에 부합했다”며 “예상보다 가격 상승률이 크게 나타나며, 출하량 부진을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영업이익은 예상치를 상회했으며, 이는 가격 상승에 따른 수익성 개선 효과”라고 덧붙였다.

박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낸드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38% 증가한 3조3000억원, 영업적자 1조3000억으로 매출액은 예상치를 크게 상회했다”며 “제품 가격 상승률이 기대치를 크게 넘어섰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영업적자는 예상치에 부합했다”며 “다만 수익성 개선 폭은 예상치 상회했는데, 가격 급등 효과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SK하이닉스의 1분기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1% 늘어난 11조4000억원, 영업이익은 163% 증가한 9000억원으로 전망된다”며 “사업 부문별 실적 전망치를 보면 D램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4% 줄어든 7조원, 영업이익은 3% 증가한 1조9000억원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낸드의 1분기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20% 늘어난 4조원, 영업적자 7000억원”이라며 “가격 상승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지속됐다”고 말했다.

그는 “현 시점에서는 ‘연말·연초 동안의 메모리 재고 build-up 수요’가 일단락된 이후의 업황 방향성이 중요하다”며 “수요 측면에서 보면, 최근 중국 스마트폰 시장의 유통재고가 예상과 달리 재차 증가했고, 기대했던 서버 수요 회복은 아직까지 부재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와 반대로 메모리 공급량은 ‘최근 ASML과 Lam Research의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시장 예상보다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2분기부터 서버 수요의 회복이 나타나며 메모리 업황의 상승 사이클을 이끌어갈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유지한다”라며 “다만 연말·연초 수요의 회복세가 기대치를 하회하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 메모리 공급 증가를 경계하는 투자 심리가 강해질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