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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6 18:52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범(凡)현대家 3세 정의선·정기선, 육지-해상 ‘수소’ 지배력 높일까?
범(凡)현대家 3세 정의선·정기선, 육지-해상 ‘수소’ 지배력 높일까?
  • 손민지 기자
  • 승인 2024.01.10 18: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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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CES 개막 직후 HD현대 부스 찾아
정기선 “AI 활용해 안전한 건설 환경 조성할 것”
미래 먹거리 ‘수소’에 강드라이브…협업 기대감 높여
지난 9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에서 정기선 HD현대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HD현대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HD현대>

[인사이트코리아=손민지 기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이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4′에서 만났다. 범현대가 사촌지간인 두 사람이 CES에서 함께 모습을 드러낸 건 지난 2022년 CES 이후 2년 만이다. 당시 정의선 회장은 사촌 동생인 정기선 부회장의 첫 CES 데뷔를 처음부터 지켜보며 지원군 역할을 했다.

정 회장은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의 장남이고, 정 부회장은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장남이다. 1세대 창업주인 고(故) 정주영 명예회장의 손자인 두 사람의 회동은 범현대가 3세대들의 만남을 넘어 육상 모빌리티 대표 기업인 현대차그룹과 해상 모빌리티를 선도하는 HD현대의 교류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번 재회는 지난 9일(이하 현지시각) 오전 10시 20분께 정 회장이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웨스트홀에 마련된 HD현대 전시관을 찾으며 성사됐다. 정 회장은 현대차와 두산, 퀄컴 등의 전시관을 돈 뒤 곧바로 HD현대 부스를 찾았다. 정 부회장은 사촌 형의 방문 소식에 일찍부터 마중에 나섰다. 이들의 만남은 약 8분간 이어졌다. 정 부회장은 정 회장에게 HD현대 부스를 설명했다. 시연 중간에는 박수를 치며 주변 호응을 유도하기도 했다. 정 회장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현장을 빠져나갔다.

‘로보틱스’에서 ‘수소’로…범현대 3세들의 공통 관심사 

2022년, 정기선 부회장이 현대중공업지주 대표 자격으로 CES 데뷔전을 치렀을 때 두 사람은 모두 미래 비전으로 로보틱스를 제시하면서 이를 주제로 전시관을 꾸민 바 있다.

올해 CES에서 두 사람의 공통 관심사는 ‘수소’였다. 현대차는 올해 CES에서 ‘수소와 소프트웨어로의 대전환’을 주제로 미래 수소 전략을 발표했고, HD현대는 300평 규모로 전시관을 만들고, ‘사이트 트랜스포메이션’을 주제로 미래 인프라 건설 기술을 선보였다. 안전과 안보, 공급망 구축, 기후 변화 등 인류가 직면한 문제 해결을 위한 육상 혁신 비전이다. 이를 보여주기 위해 HD현대는 전시관에 무인 자율화 기술을 활용한 미래 건설 현장의 청사진을 구현했다.

전시관에는 수소 등 친환경 에너지 밸류체인이 공개된 ‘제로 사이트’를 비롯해 캐빈(조종석)이 없는 미래형 건설기계가 전시된 ‘퓨처 사이트’,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휠로더를 원격조종하는 모습이 상영되는 ‘트윈 사이트’ 등이 마련됐다. 특히 HD현대는 제로 사이트 테마에서 탈탄소 실현을 목표로 친환경 에너지 밸류체인을 소개했다. 수소와 전기 에너지가 바다부터 육지까지 생산, 운송, 활용되는 흐름을 담았고 향후 건설기계 부문에 필요한 에너지 시스템을 수소로 전환하기 위한 가능성을 내비쳤다.

정 회장이 수소 추진선 개발 시점을 묻자, 정 부회장은 “이미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고, 타깃(목표 시점)을 2030년으로 보고 있다. 그때 첫 배를 띄우려고 한다”고 했다. 또한 정 부회장은 정 회장에게 “건설현장에서 사고가 나는 경우가 많은데, 미래에는 무인화 기술과 AI 등을 활용해 안전하고 효율적인 건설현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HD현대, 육해상 통합 ‘수소 협력’ 이뤄질까?

‘현대’라는 이름을 공유하는 현대자동차그룹과 HD현대는 각각 육상과 해상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게다가 정 회장과 정 부회장은 현대차그룹의 총수와 HD현대의 차기 총수로 꼽힌다. 이날 두 사람이 구체적인 협업 방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지 않았지만 이들이 조우했다는 사실 만으로도 범현대가 협업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두 그룹은 수소 사업 분야에서 확장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특히 HD현대는 수소 에너지 기술을 활용해 현대차그룹과 협업을 확장하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실제로 이동욱 HD현대사이트솔루션 CTO(최고기술책임자) 사장은 지난 8일(현지시각) ‘CES 2024’의 사전 부스 투어를 통해 “현대모비스와 협력 이후 현대차그룹과 수소 에너지 밸류체인 협력에 관해 많은 대화를 나누면서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 역시 이번 CES 행사에서 수소에너지 생태 구축을 위한 혁신 구상을 알렸다. 기존 수소 사업 브랜드 'HTWO’를 확장해 그리드(Grid)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수소는 헬륨의 2배, 천연가스의 6배 이상 훨씬 쉽게 증발하기 때문에 화재 위험이 전혀 없는 근본적으로 안전하며 환경에도 좋은 에너지”라며 “자연 원소 중에서 가장 많고, 음식물이나 폐플라스틱 등에서 추출할 수 있는 방법도 다양하다”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1998년 수소 연료전지 연구개발(R&D)을 시작으로 25년 넘게 수소 산업에 적극적으로 힘을 쏟았다. 2013년 세계 최초로 수소전기차(넥쏘)를 양산한 이후 수소전기버스, 수소전기트럭 등 수소전기차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늘려나가고 있다. 하지만 수소를 생산·저장하고 운송하는 과정이 어렵고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는 탓에 지난 2018년 넥쏘 최초 출시 이후 수소차 양산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 회장은 수소 사업 주요임원을 교체하는 등 뚝심있게 미래 성장 동력으로 ‘수소’를 밀어붙이고 있다.

이같은 배경에 더해 양측의 주요 계열사인 HD현대사이트솔루션과 현대모비스가 이미 수소 에너지 활용 관련 협업을 진행한 바 있어 추가 협업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재계는 바라본다. 현대모비스가 개발한 수소 연료전지를 HD현대사이트솔루션이 개량해 굴착기나 지게차 등 대형 건설기계에 장착하고 시범 운영 중이다.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해상풍력을 통해 만든 전기를 활용해 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데 이를 통해 HD현대사이트가 현대차에 수소 에너지를 공급하는 방식의 협업도 가능하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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