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코리아=장원수 기자] 키움증권은 14일 한국항공우주에 대해 3분기 영업이익은 654억원으로 실적 개선세가 나타났지만 시장 기대치는 크게 하회했다고 전했다.

이한결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국항공우주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65.4% 늘어난 1조71억원, 영업이익은 115.2% 증가한 654억원으로 개선된 실적을 달성했지만 시장 기대치는 큰 폭으로 하회했다”며 “폴란드로 FA-50 4대를 납품하며 매출이 큰 폭으로 성장했지만 수익성은 시장 기대치에 못 미쳤던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한결 연구원은 “폴란드향 FA-50 초도기는 시험 비행 등이 더 많이 진행되면서 수익성이 낮았던 측면이 있다”며 “이후 4호기로 갈수록 공정 숙련도가 올라감에 따라 수익성은 점차 개선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또한, 기체 부품 사업 부문에서 매출 회복이 더딘 점도 수익성 개선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라며 “3분기 일회성 비용으로 이라크 기지재건 사업, 위성 사업, 관용헬기 수주 등에서 충당금이 약 130억원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항공우주의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56.6% 늘어난 1조3606억원, 영업이익은 209.5% 증가한 1162억원으로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한다”며 “폴란드로 FA-50 8기가 납품될 예정으로 완제기 사업 부문의 매출 성장 및 수익성 개선을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또한, 기체 부품 사업 부문에서 글로벌 항공 산업의 회복세가 지속됨에 따라 매출 성장세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한다”며 “기체 부품 사업부가 정상 수준의 매출 볼륨을 회복하는 과정에서 수익성 개선도 동반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국내 사업 부문은 수리온 6대 납품 등 양산 사업과 KF-21 개발 사업을 중심으로 견조한 실적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4분기부터 국내외로 지속적인 수주 모멘텀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국내 사업 부문에서 올해 연말 LAH 2차 양산 사업, 내년 상반기 KF-21 1차 양산 사업 등 대규모 수주를 기대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완제기 수출 부문에서는 기존에 추진하던 이집트와의 협상이 지속되고 있다”며 “미국 해군 훈련기(UJTS) 사업은 4차 RFI를 회신한 상황으로 2025년 최종 선정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 외에도 고정익, 회전익 양부문에서 중동 등 다양한 지역과 수출에 대한 논의가 지속되고 있어 추가 수주에 대한 기대감은 유효하다고 판단한다”며 “2023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31.7% 늘어난 3조6699억원, 영업이익은 47.8% 증가한 2094억원 달성을 전망한다”고 내다봤다.

이어 “실적 추정치를 하향 조정하여 목표주가는 하향하지만 신규 수주 기대감은 유효한 상황”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