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코리아=장원수 기자] 하나증권은 30일 현대모비스에 대해 3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다고 전했다.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현대모비스의 3분기 실적은 믹스 개선과 재료비/물류비 하락 등에 힘입어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다”며 “전방 수요의 둔화로 전동화 부문의 성장률이 다소 하락한 것이 아쉽지만, AS 부문에서 수익성이 정상화됐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송선재 연구원은 “모듈 매출액이 분기 11조원 이상에서는 이익을 낼 수 있는 구조를 보여줬기 때문에 향후 현대차/기아의 생산 증가와 글로벌 OE로의 납품 확대를 통해 추가적인 이익 증가의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해외 전동화 공장이 완공됨에 따라 감가상각비 증가의 요인이 있겠지만, 기존 공장들에서의 수익성 향상으로 제어가 가능하고, 현지 타 OE들로부터의 수주 거점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성장의 기반이라는 측면이 더 부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주가는 주가수익비율(P/E) 5배대의 낮은 밸류에이션을 기록 중”이라고 덧붙였다.

송 연구원은 “현대모비스의 3분기 실적은 기대치에 부합했다”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7% 늘어난 14조2300억원, 영업이익은 20% 증가한 6902억원을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영업이익 기준으로 추정치 6728억원을 3% 상회했지만, ICCU 리콜 비용(추정치에 200억원 반영)이 연기됐다는 점에서 실질적으로는 유사했다”며 “모듈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8% 증가한 11조5000억원을 기록했고, 이 중 모듈조립이 3% 증가한 가운데, 고객사들의 생산 증가와 SUV/친환경차 비중 상승에 따른 믹스개선 효과가 더해지면서 부품제조는 예상보다 높은 19% 증가를 보였다”고 언급했다.

그는 “전동화 매출액이 전년 동기대비 9% 증가한 점은 다소 아쉬운 부분”이라며 “전방수요 둔화로 고객사의 전기차(EV) 생산이 예상보다 적었고, 배터리셀의 가격 약세도 부정적 영향을 준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AS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3% 증가한 2조7700억원이었는데, 유럽과 인도/기타 위주로 꾸준한 수요와 판매가격 인상이 기여했다”며 “영업이익률은 4.9%, 모듈/AS 부문이 각각 0.1%, 24.4%를 기록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성과금/격려금 지급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은 추정치보다 높았는데, AS 부문의 이익률이 예상보다 2.4%p 높았기 때문”이라며 “물류운임 단가 하락과 항공운송 축소가 긍정적 기여를 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영업외에서는 지분법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112% 증가한 5548억원으로 늘어났다”고 부연했다.

그는 “현대모비스의 3분기 누적 타OE 수주금액은 85억7000만달러로 연간 목표였던 53억6000만달러 대비 160%를 달성했다”며 “북미/유럽 수주금액이 27억5000만달러, 54억8000만달러로 각각 103%, 424% 달성률을 기록했는데, 폭스바겐으로부터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에 대한 BSA 수주와 미국/유럽 OE들로부터 수주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수주는 예상보다 물량이 감소했을 경우에도 수익성이 확보되는 건 위주로 보수적으로 접근한 것이고, 협상을 통해 폭스바겐의 투자금이 클 것이며, 물량 감소를 최소화할 수 있는 안전장치를 확보하려고 노력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