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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6 18:52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의 결단...인사 혁신으로 승부수 띄우다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의 결단...인사 혁신으로 승부수 띄우다
  • 손민지 기자
  • 승인 2023.09.21 17: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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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그룹 정기 임원 인사 단행...파격적 '9월 정기인사'
이마트·신세계 대표 동반 교체 초강수로 실적 반전 꾀해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이 2024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이마트와 신세계 대표를 동반 교체하는 '초강수'를 뒀다. <신세계>

[인사이트코리아=손민지 기자] 신세계그룹이 2024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이마트와 신세계 대표를 동반 교체하는 '초강수'를 뒀다. 이번 인사는 실적 악화로 수익성 개선이 절실한 경영환경 속에 단행됐다. 통합 대표체제를 도입해 계열사별 시너지를 강화하고 성과 창출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21일 재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은 지난 20일 백화점과 이마트를 비롯한 9개 계열사 대표를 교체하고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내년에도 '고물가·고환율·고금리' 3고 시대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진영을 재구축해 실적 부진을 타개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인사 시기는 지난해보다 한 달가량 앞당겨졌다. 신세계그룹이 9월에 인사를 단행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에 대해 “통합대표체제 운영을 통해 조직역량을 결집하고 시너지와 성과 창출을 극대화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마트 한채양, 신세계 박주형...대표이사 40% 교체

박주형(왼쪽) 신세계 대표와 한채양 신임 이마트 대표.<신세계그룹>

이번 인사는 절반에 가까운 약 40%의 대표이사가 교체된 ‘역대급’이라는 인력 쇄신이다. 새로운 체제를 도입하면서 대표이사 인원도 6명 줄어 종전의 5분의 4 수준으로 축소됐다. 대내외적인 불확실한 환경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백화점과 할인점의 사업 실적이 부진하면서 ‘신상필벌’이 이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퇴임했다가 2021년 인사 때 백화점 대표로 복귀, 지난해 사장으로 승진했던 '36년 신세계맨' 손영식 대표가 물러났다. 손 전 대표의 임기는 2025년 3월까지였으나 임기를 채우지 못했다. 지난해 신세계백화점은 보복 소비 열풍으로 호황을 누렸으나 고물가, 소비 침체 등으로 올 2분기 영업이익이 23.9% 줄었다. 신세계그룹은 2011년 이마트 전략경영본부장 부사장을 지냈던 박주형 신세계센트럴시티 대표를 신세계백화점의 새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박 대표는 신세계와 신세계센트럴시티 대표를 겸직한다.

이마트를 포함한 이마트에브리데이, 이마트24 등 오프라인 유통 사업군 수장으로는 한채양 조선호텔앤리조트 대표가 내정됐다. ‘정용진의 남자’로 불린 강희석 이마트 대표가 용퇴한 것에서 변화와 쇄신에 대한 이명희 회장의 의지를 엿볼 수 있다. 강 전 대표는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신임을 얻어 지난해 연임에 성공하면서 임기가 2026년 3월까지 예정돼 있었다. 하지만 G마켓 인수 이후 실적이 악화되면서 이에 대한 책임을 진 것으로 업계는 해석하고 있다. 이마트는 올해 상반기 쿠팡보다 매출액에서 뒤지면서 '유통업계 1위' 타이틀을 내줬다. 영업이익도 적자로 전환했다.

신세계푸드와 신세계L&B는 송현석 신세계푸드 대표, 신세계프라퍼티와 조선호텔앤리조트는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대표가 각각 겸직한다. 신세계라이브쇼핑 대표에는 신세계 신성장추진위 이석구 대표를 내정했다. 스타벅스코리아를 11년간 이끈 이 대표는 2019년 퇴임했으나 2020년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자주 사업 부문 대표로 기용된 바 있다. 마인드마크는 콘텐츠 비즈니스 전문가인 김현우 대표를 외부 영입해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 더블유컨셉코리아 대표에는 지마켓 이주철 전략사업본부장을 내정했다.

'채널 시너지 극대화'에서 돌파구 찾는다

신세계그룹은 계열사 간 시너지 극대화를 위해 새로운 대표이사 운영구조도 도입한다. 리테일 통합 클러스터(Cluster)를 신설하고, 산하에 이마트·이마트에브리데이·이마트24·신세계프라퍼티·SSG.com·지마켓을 뒀다. 6개 유통회사를 하나로 묶은 것은 채널 간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새로운 성과 창출을 도모하기 위한 결정이다. 예하조직 및 본부장 운영에 있어서도 통합본부장 체계를 도입해 시너지를 위한 하이브리드 조직체계, 업무영역별 과감한 세대교체를 단행한다.

특히 이번 인사는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이 직접 진두지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마트와 신세계 대표를 동반 교체하는 '초강수'를 둔 것은 이 회장이 현재 그룹의 상황을 '위기 단계'라고 진단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지난해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 따른 기저효과로 탄탄한 실적을 이어가던 신세계그룹은 올해 상반기 실적 악화로 수익성 측면에서 나빠졌다. 상반기 이마트의 연결 기준 총 매출액은 14조4056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견줘 1.8% 늘었지만, 영업손실이 394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신세계 역시 연결 기준 총 매출액이 5조4075억원에 그쳐 전년 동기 대비 8.4% 줄었고, 영업이익은 3020억원으로 14% 감소했다. 인수 전까지 흑자를 내던 지마켓은 영업손실을 이어가고, 올해 상반기에도 영업손실 221억원을 냈다. 지난해 상장을 추진하다 악화한 증시 상황으로 IPO(기업공개) 일정을 잠정 연기한 SSG닷컴은 적자를 지속해 상반기에만 340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조직 경쟁력을 근본적으로 쇄신·강화하고, 새로운 성과창출 및 시너지를 극대화 하기 위해 과감한 혁신 인사를 단행했다”며 “앞으로도 철저한 성과 능력주의 인사를 통해 그룹의 미래 준비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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