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코리아=남빛하늘 기자] KB금융그룹은 25일 경영 실적 발표를 통해 올해 상반기 2조996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2.2%(3262억원) 증가한 수준이다. 2분기 순이익은 1조4991억원이다.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 중심의 견조한 핵심이익 성장과 전사적 비용관리 노력의 결실로 시장의 기대를 큰 폭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는 게 KB금융의 설명이다. 

그룹의 상반기 순이자이익은 5조7590억원으로, 순이자마진(NIM) 확대와 2분기 여신성장 회복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했다. 수익성 지표인 그룹의 상반기 NIM은 2.10%를 기록, 전분기보다 6bp 상승했다. 상반기 그룹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2.20%로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했다.

건전성 지표도 여전히 안정적인 수준에서 관리됐다. 지난 6월 말 기준 그룹의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44%로 신용리스크 확대 우려에도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

그룹의 상반기 기준 총자산은 은행을 중심으로 14조9000억원 증가한 706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관리자산(AUM)을 포함한 그룹 총자산은 1192조2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5% 늘었다.

계열사별로 KB국민은행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1조8585억원으로 전년 대비 7.7% 증가했다. 순이자이익과 순수수료이익의 균형잡힌 성장과 비용절감 노력에 힘입은 결과다.

이 기간 KB증권은 2496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주식 거래대금 증가로 수탁수수료가 확대되고 WM금융상품 판매도 증가하는 가운데, 트레이딩 손익이 개선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약 37.1% 늘었다.

KB손해보험의 상반기 순이익은 5252억원으로 일반보험 실적 감소와 전년 동기 부동산 사옥 매각에 따른 기저효과에도 손해율 개선·시장금리 변동에 따른 수익증권 평가익 증가 영향으로 전년과 유사한 수준의 실적을 냈다.

KB국민카드는 금리인상에 따른 조달비용 증가 등 비우호적인 영업환경에도 금융자산·카드할부 수익성 강화를 통해 이자이익을 확대했으나, 신용손실충당금 전입 증가 영향으로 528억원 감소한 1929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KB금융 재무총괄 임원은 “하반기에는 NIM 하락 압력과 여신성장 둔화로 그룹의 이자이익 확대가 제한적일 것”이라며 “우량자산 중심의 적정 성장을 추구하는 동시에 비은행 및 비이자 부문 성장, 전사적 차원의 비용관리 노력을 바탕으로 연중 안정적이고 견조한 이익 성장을 도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