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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6 18:52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신파일러를 찾아서③] 토스뱅크의 혁신과 포용...고객 10명 중 3명 중저신용자
[신파일러를 찾아서③] 토스뱅크의 혁신과 포용...고객 10명 중 3명 중저신용자
  • 박지훈 기자
  • 승인 2023.07.03 17: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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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말 중저신용대출 3조 넘어...전체 여신의 33%
알뜰폰사업 이어 비금융신용평가업 도전
중저신용자 자금 공급 위한 평가모델 재구축 일환
홍민택 대표가 토스뱅크 출범을 알리며 사업 방향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박지훈 기자>
홍민택 대표가 토스뱅크 출범을 알리며 사업 방향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토스뱅크>

 

우리나라 인구 약 1300만명 즉, 국민 4명 중 1명은 신파일러(Thin Filer)다. 금융거래 실적이 거의 없는 금융이력부족자로 상환능력은 충분하나 증빙할 수 있는 자료가 많지 않아 은행 대출 이용이 사실상 어렵다. 국내 은행들은 그동안 고신용자 고객을 서로 뺏고 뺏기는 출혈경쟁을 펼쳐왔다. 이제는 은행 간 치열한 대결보다 기술과 데이터 활용 능력 고도화를 통한 신파일러 고객 창출에 힘써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인사이트코리아>는 ESG 경영 내재화, 수익성 확보 차원에서 신파일러 친화 정책을 펴고 있는 은행들의 면면을 살펴봤다.

[인사이트코리아=박지훈 기자] 토스뱅크가 대출고객의 3분의 1을 중저신용자로 삼는 포용적 금융 모델을 실험하고 있다. 예기치 않은 가파른 금리 인상으로 인해 가계대출 연체율이 크게 치솟았지만 알뜰폰 사업과 비금융전문신용평가업 인가 도전으로 대안신용평가모형을 정비해 신파일러금융에서 다시 앞서가겠다는 전략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토스뱅크의 무보증 신용대출에서 중저신용자 고객이 차지하는 비중은 42.1%에 달했다. 중신용대출 공급 역할을 맡아 앞서 출범한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23.9%), 카카오뱅크(25.7%)보다 1.5배 많은 수준이다.

대출 취급 규모는 비중만큼 중요하다. 토스뱅크의 3월 말 중저신용자 대출 규모는 잔액 기준 3조1000억원으로, 1호 인터넷은행인 케이뱅크(2조622억원)보다 1조원 이상 많다. 카카오뱅크는 같은 기간 3조4774억원으로 토스뱅크에 조금 앞선다.

토스뱅크의 전체 대출 규모를 고려하면 중저신용자 신용대출의 높은 비중은 더욱 두드러진다. 토스뱅크의 3월 말 여신총액은 9조3000억원으로 이중 중저신용자 신용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33.3%다.

카카오뱅크는 같은 기간 여신총액이 29조3000억원으로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비중은 11.9%, 케이뱅크의 경우 11조9400억원의 여신총액에서 중저신용자 신용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17.3%에 그쳤다.

토스뱅크는 출범부터 '포용과 혁신의 챌린저뱅크’ 비전을 표방했다. 모기업 비바리퍼블리카(토스)가 제공하는 다양한 금융·비금융 서비스에서 축적한 데이터를 활용한 혁신으로 기존 은행권이 포용하지 못한 신파일러에게 혜택을 주겠다는 포부였다.

중저신용자 포용을 위해 마련한 것이 새로운 대안신용평가모형 토스 스코어링 시스템(Toss Scoring System)이다. 토스뱅크는 막대한 송금·결제 데이터를 보유한 토스를 대주주로 세우고 웰컴저축은행, 중소기업중앙회 등을 주주사로 맞이해 제2금융권, 기업과 근로자 관련 데이터를 확보했다.

다양한 금융·비금융 데이터 조합을 통한 대안신용평가모형 구축은 고객들의 신용정보 재평가에 일조했다. 토스뱅크에 따르면 출범 1년간 TSS는 기존 중저신용자 30%의 신용등급을 1등급 이상 상향하고 절반은 3등급 이상의 고신용자로 분류할 수 있다.

토스모바일 가입 화면.토스
토스모바일 가입 화면.<토스>

고금리에 흔들린 토스뱅크 건전성…평가모델 재구축 노력

토스뱅크의 자산건전성은 가파른 금리 인상으로 인해 악화됐다. 토스뱅크의 3월 말 가계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미납)은 1.42%로 카카오뱅크(0.58%), 케이뱅크(0.82%)보다 높다. 높은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이 결과로 반영된 것으로 분석되지만 TSS의 새로운 평가 기준 마련이 시급해졌다는 평가다.

모회사 토스는 토스뱅크의 고도화된 신파일러 금융 공급을 위한 경쟁력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토스는 지난해 7월 알뜰폰업체 머천드코리아를 인수해 올해 1월부터 토스 앱에서 자사(토스모바일)와 타사의 알뜰폰 서비스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토스의 알뜰폰 사업은 통신요금 수익 그 자체에 그치지 않는다. 통신료 납부, 휴대전화 이용 패턴 등 통신정보는 비금융 데이터지만 토스뱅크 잠재고객의 신용정보를 가늠하는 대안신용평가가 될 수 있다.

토스모바일의 2030세대 가입자 비중은 전체의 70%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토스뱅크 이용자의 절반가량이 같은 세대로 토스모바일을 통해 얻는 통신정보는 토스뱅크의 대안신용평가모델 개선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토스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비금융전문신용평가업(비금융전문CB) 인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시장 영향력을 키운 토스 간편결제, 토스모바일의 통신정보, 제휴사 거래 정보 등 비금융 데이터를 활용한 신파일러 신용평가모형을 정교하게 만들겠다는 생각이다.

신용정보업계 관계자는 “토스가 후불결제(BNPL) 볼륨을 적극적으로 확장하면서 관련 연체율도 네이버파이낸셜, 카카오페이보다 높았지만 이는 예고된 전략이라는 말도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신용정보로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가 온라인 결제 내역에 많이 누적됐다”며 “일시적인 자산건전성 악화가 의도한 전략인지 아닌지는 향후 토스뱅크의 건전성 지표에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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