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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6 18:52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동생 신동빈에 '9전9패' 신동주...롯데家에 경영권 변수는 없다
동생 신동빈에 '9전9패' 신동주...롯데家에 경영권 변수는 없다
  • 손민지 기자
  • 승인 2023.06.29 16: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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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부터 최근까지 총 9번 주총서 완패
신동빈, 한일 롯데 통합 전력...신동주 입김 차단 '총력'
신동주(왼쪽) SDJ코퍼레이션 회장이 지난 28일 동생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비판하며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회에 자신의 이사 선임 안건을 냈지만 모두 부결됐다.<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손민지 기자] '9전9패'.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의 경영 복귀 시도 전적이다. 

29일 재계에 따르면, 신 전 부회장이 2015년 동생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경영권 다툼을 시작한 후 2016년부터 지난 28일까지 총 9번의 주주총회에서 제안한 안건들은 모두 부결됐다. 신 전 부회장은 이번에도 일본 롯데홀딩스 측에 ‘롯데 경영 정상화’를 명목으로 본인의 이사 선임 안건과 신동빈 회장의 과도한 임원 겸직과 고액 보수 등 이사 결격사유를 지적하는 질의서를 제출했다. 하지만 롯데홀딩스와 신동빈 회장 모두 해당 질의에 어떠한 답변도 내놓지 않았다. 재계에서는 신동주 회장의 시도가 별 효력없는 ‘롯데 흔들기’에 그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공감 얻지 못하는 신동주의 '마이웨이'

신동주 전 부회장과 신동빈 회장은 고(故) 신격호 롯데그룹 창업주이자 명예회장의 일본인 부인 시게미쓰 하츠코 여사가 낳은 연년생 형제다. 신 명예회장 자녀 2남2녀 가운데 유일하게 어머니가 같다. 신 전 부회장은 2015년 1월 롯데그룹 모든 보직에서 전격 해임된 이후 매년 6월 말 롯데홀딩스 주총에 앞서 자신의 경영복귀 안건이나 신동빈 회장 해임 안건을 상정하면서 경영권 분쟁을 벌여오고 있다.

지난 8번의 경영 복귀 시도처럼 이번에 열린 롯데홀딩스 정기주주총회에서 신 전 부회장의 요구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는 “경영감시기능이 결여된 롯데홀딩스 이사회를 바로잡기 위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신동빈 회장에 대한 경영 감사활동을 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재계에서는 신 전 부회장이 이사로 선임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보고 있다. 준법 경영 위반과 윤리 의식 결여 행위로 인해 신 전 부회장이 주주‧임직원의 신임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지난 2011년 신 전 부회장은 폴리카(POOLIKA, 타 기업 소매점포 상품 진열 상황을 몰래 촬영해 데이터로 만들어 마케팅에 활용하는 사업)를 추진했다가 2014년 수십억원의 손해를 보고 정리했다. 이 문제로 신 전 부회장은 지난해 5월 일본 롯데홀딩스 자회사 롯데서비스의 손해배상소송에 연루됐고, 결국 패소했다. 당시 도쿄지방법원은 신 전 부회장이 롯데서비스 대표 재직 중 벌인 풀리카 사업에 대해 “사업 판단 과정에서 불합리한 점이 있었다”며 약 4억8000만 엔(약 46억원) 배상 판결을 내렸다.

또 신 전 부회장은 임직원들의 이메일 정보를 부정한 방법으로 받아보는 등 부정 행위를 저질러 2014년 12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일본 롯데 이사직에서 연이어 해임됐다. 이후 회사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서는 '경영 부적격' 판결을 받기도 했다.

신동빈, 호텔롯데 IPO 미루고 '원 롯데' 외치는 까닭 

신 전 부회장은 지난해 롯데지주·롯데쇼핑·롯데칠성음료·롯데제과 등 롯데그룹 계열사의 주식을 모두 처분했다. 따라서 롯데그룹 상장사 보유 지분은 0%가 됐으며, 비상장사인 롯데건설 0.38%, 롯데캐피탈 0.53% 등의 지분만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롯데그룹 핵심 계열사로 꼽히는 롯데쇼핑의 최대주주는 롯데지주이고, 지분 40%를 보유했다. 이어 신 회장 10.23%, 롯데호텔 8.86%를 갖고 있다. 롯데지주의 최대주주는 13.04%를 보유한 신 회장이다.

신 전 부회장이 롯데지주 등 한국 롯데에서는 손을 뗐지만, 롯데그룹은 한일 양국 계열사들의 복잡한 상호 지분 관계로 얽혀 있다. 일본 롯데홀딩스의 주요 지분 현황은 ▲광윤사(28.14%) ▲종업원지주회(27.8%) ▲임원지주회(5.96%) ▲신영자(3.15%) ▲신동빈(2.69%) ▲신동주(1.77%) 등이다. 한일 롯데의 지배구조상 최상위에 광윤사가 있고, 광윤사의 최대주주는 지분 50.28%를 보유한 신 전 부회장이다. 광윤사와 신 전 부회장이 가진 지분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신 회장의 우호지분(39.03%)으로 분류된다. 이밖에 신격호 명예회장의 부인 시게미츠 하츠코 여사가 10.00%를 보유하고 있다.

롯데홀딩스와 L제9투자회사 등은 호텔롯데의 지분 100%를 갖고 있다. 롯데홀딩스가 호텔롯데의 대주주이기 때문에 광윤사를 쥐고 있는 신 전 부회장은 호텔롯데를 쥐락펴락 할 수 있다. 신 회장이 ‘호텔롯데 상장’을 계속 외쳤던 이유가 여기에 있다. 또 롯데그룹 지배구조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롯데알미늄 역시 호텔롯데, L제2투자회사, 광윤사, 호텔롯데부산 등 일본 계열이 90% 이상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롯데물산도 일본 자본의 지분이 절대적이다. 이는 한국 롯데는 일본의 영향력에서 완전히 벗어나진 못했음을 시사한다.

호텔롯데가 롯데지주의 주요 주주인 만큼, 신 회장은 호텔롯데 기업공개(IPO)를 통해 일본 롯데 지분을 처분하고 롯데지주에 의한 지배구조 체제를 갖출 계획이었다. 호텔롯데 상장은 동시에 신 전 부회장의 입김에서 한국 롯데를 완전히 벗어나게 할 수 있는 방안이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신 회장은 통합경영을 통한 '원 롯데'를 강조하며 한일 롯데의 지배구조 분리보다 협력을 통한 시너지에 힘을 싣고 있는 모양새다. 연이은 경영권 분쟁에서 신동빈 회장이 완승하면서 상장을 통한 한일 롯데 분리가 오히려 신 전 부회장의 일본 롯데 경영 복귀 여지를 줄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호텔롯데 상장은 2016년 한 번의 시도와 철회 이후 적절한 기회를 찾지 못하고 공전중이다. 2015년 말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이 특허심사에서 탈락하며 타격을 입었고, 2017년에는 중국의 경제보복도 있었다. 이후 잠깐 회복됐던 실적이 2020년 코로나19 악재를 맞으며 상장은 먼 얘기가 됐다.

신 회장은 한국 롯데지주 ESG 경영혁신실과 일본 롯데홀딩스 산하에 각각 '미래성장 태스크포스(TF)'를 신설했다. 재계에서는 신 회장의 이같은 행보가 한일 롯데 경영을 원활케 하고 통합경영을 통해 ‘원 롯데’로서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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