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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6 18:52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최태원 SK 회장이 던진 새 화두...'시나리오 플래닝 경영'에 담긴 뜻은?
최태원 SK 회장이 던진 새 화두...'시나리오 플래닝 경영'에 담긴 뜻은?
  • 손민지 기자
  • 승인 2023.06.16 15: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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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확대경영회의’서 즉각적이고 체계적인 대응 위한 훈련 당부
"여러 시나리오 맞춰 자산·설비투자·운영비용 신속하게 바꿔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15일 그랜드워커힐 서울에서 열린 ‘2023 확대경영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SK>

[인사이트코리아=손민지 기자] “시나리오 플래닝 경영을 고도화해 나가야 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 15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 서울에서 열린 ‘2023 확대경영회의’ 기조연설에서 미·중 경쟁과 경제 하강국면 등 경영 위기 변수와 기회 요인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으로 ‘시나리오 플래닝 경영’을 제시했다.

시나리오 플래닝 경영은 축구 선수들이 다양한 상황에 맞는 플레이를 평소 반복 연습하면 실전에서 같은 상황이 닥쳤을 때 득점으로 연결할 가능성이 커지는 것처럼, 다양한 상황에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전사적 시스템과 임직원 역량을 높이자는 최 회장의 당부가 담긴 경영 전략이다.

이는 2020년 10월부터 최태원 회장이 강조해온 파이낸셜 스토리보다 한걸음 진화한 개념이다.

파이낸셜 스토리는 매출, 영업이익 등 일반적 재무 성과에 더해 시장이 매력적으로 느낄 수 있는 목표와 구체적 실행 계획을 담은 성장 스토리를 만들어 고객, 투자자 등 이해관계자의 신뢰와 공감을 끌어내 성장을 가속하자는 전략이다.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신뢰를 얻어야 기업 가치가 높아지고 결국 그 성과가 주가로 반영된다는 얘기다.

시나리오 플래닝 경영은 이에 더해 ‘유기적 대응 강화’에 초점을 맞춘다. 향후 발생 가능한 여러 시나리오에 맞춰 조직과 자산, 설비투자, 운영비용 등을 신속하고 탄력적으로 바꿀 수 있는 경영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최 회장은 “기업을 둘러싼 국내외 경영 환경은 갑자기 변하는 것이 아니라 크고 작은 징후가 나타나면서 서서히 변한다”며 “이런 징후들이 나타날 때마다 즉각적이고도 체계적인 대응에 나설 수 있도록 구성원들이 충분히 훈련돼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태원 회장이 2023 확대경영회의에서 ‘시나리오 플래닝 경영’을 강조하고 있다.<SK>

 '목발 투혼' 최태원, BBC 위기 돌파구 모색

확대경영회의는 8월 이천포럼, 10월 CEO 세미나와 더불어 SK그룹 최고 경영진이 모여 경영 전략을 논의하는 중요 연례행사 중 하나다. 이번 회의에는 최재원 SK 수석부회장,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 최고 경영진 30여명이 참석했다.

발목 부상으로 목발을 짚은 채 회의장에 등장한 최 회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저녁까지 이어지는 마라톤 회의의 시작을 알렸다. 그동안 최 회장은 회의 마무리 발언을 맡았지만 올해는 먼저 화두를 던지고 각 그룹사 CEO들이 세우고 있는 위기 극복 전략을 공유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과 경영진이 이 자리에서 시나리오 플래닝 경영을 언급한 것은 파이낸셜 스토리 차원을 넘어 새로운 환경에 대한 대응 역량을 높여야 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인 'BBC'(배터리·바이오·반도체) 업종이 침체에 빠져있으며 그 중에서도 반도체 불황으로 인한 SK하이닉스 실적 부진이 시급한 해결 문제로 꼽힌다.

SK하이닉스는 메모리 반도체 수요 부진과 제품 가격 하락 추세가 이어져 올해 1분기 3조4023억원의 영업손실(영업손실률 67%), 순손실 2조5855억원(순손실률 51%)을 냈다. 전분기 대비 매출이 감소하고 영업손실도 확대됐다. 시장은 올 2분기에도 3조원 수준의 영업손실이 예상된다고 전망한다. 다만 4분기부터는 적자 규모가 크게 줄어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배터리 사업을 이끄는 SK온도 최근 8조원을 확보해 숨통이 트였지만 여전히 대규모 설비 투자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남아 있는 상황이다. 이날 SK온은 추가 조달 방안 등 차질 없는 설비 투자를 위한 계획을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대식 SK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은 “그동안 비즈니스 모델 혁신과 사업 포트폴리오 변화, 자산 효율화 등을 추진해 왔지만 파이낸셜 스토리 차원에서 만족할 만한 성과를 냈다고 볼 수 없다”며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차원의 파이낸셜 스토리 실행력 제고 방안을 찾아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재계, 하반기 전략 점검 '분주'

한편 SK그룹을 시작으로 재계는 하반기 경영 전략회의에 돌입한다. 총수들은 글로벌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는 상황에 대비, 지난해 전략회의부터 위기감이 반영된 강도 높은 '극복 메시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경우 경영진, 해외법인장 등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석해 사업 부문·지역별로 현안을 공유하고 영업 전략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는 글로벌전략회의를 준비하고 있다.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은 20~22일 전략회의를 연다. 한종희 부회장 주재로 주춤하고 있는 가전 사업 경쟁력 강화 방안과 조만간 공개할 최신 폴더블폰 제품의 마케팅 전략 등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삼성전자는 '갤럭시Z폴드5'와 '갤럭시Z플립5'를 공개하는 '갤럭시 언팩' 행사를 사상 처음으로 서울에서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언팩' 개최일은 다음 달 26일이 유력하다. 경계현 사장이 이끄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은 20일 전략회의를 개최한다. SK의 경우처럼 반도체 사업과 관련한 대책을 중점적으로 논의할 가능성이 높다.

현대차그룹과 롯데그룹은 “내부적으로 확정된 일정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재계는 다음 달 중 하반기 전략회의를 열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통상 7월 한국에서 글로벌법인장회의를 연다. 롯데그룹의 경우 매년 상·하반기 두 차례 그룹 사장단회의인 밸류크리에이션미팅(VCM)을 여는데 하반기 VCM은 7월 중순 진행된다. LG그룹은 구광모 회장 주재로 지난달부터 전략보고회를 열었으며 계열사별 경영 전략 점검을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진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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