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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19 19:01 (화) 기사제보 구독신청
넥슨의 허리에 제대로 꽂힌 강펀치…메이플스토리, 핵 이슈로 유저들 ‘활활’
넥슨의 허리에 제대로 꽂힌 강펀치…메이플스토리, 핵 이슈로 유저들 ‘활활’
  • 신광렬 기자
  • 승인 2023.03.15 14:51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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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의 캐시카우 게임 메이플스토리, 14일 저녁 불법 프로그램 이슈 공론화
간단한 클라이언트 변조 통해 비정상적인 플레이 가능…게임 신뢰성 대한 불신 급속도로 커져
올해 초부터 쌓여오던 부정적 여론 한번에 터지는 계기되어
14일 저녁 공론화된 핵 관련 이슈의 시발점이 된 콘텐츠 ’더 시드‘. <넥슨>

[인사이트코리아=신광렬 기자] 넥슨의 간판 게임 중 하나인 메이플스토리가 각종 핵(불법 프로그램)관련 논란이 줄줄이 불거지며 올해 최대의 위기를 맞았다.

해당 논란은 14일 오후 메이플스토리 관련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등반 콘텐츠(발판을 이용해 높은 곳으로 올라가는 콘텐츠) ‘시드’의 랭킹 1위 유저가 핵을 사용한다는 제보가 나오며 공론화됐다. 해당 제보가 공론화된지 얼마 지나지 않아 한 유저가 제보 목적으로 트위치 방송을 통해 해당 핵을 사용한 공략 영상을 생방송으로 송출하면서 사태는 겉잡을 수 없이 커졌다. 이같은 방법으로 게임 내에서 가치가 매우 높은 아이템을 손쉽게 얻어 수요를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었다는 것이 밝혀지며, 인게임 경제 문제와 더불어 정직하게 게임을 플레이 해온 유저들이 느끼는 상대적 박탈감 또한 문제로 지적됐다.  

해당 사건을 계기로 그동안 메이플스토리 내에서 악용되던 각종 핵과 매크로(자동 프로그램)들이 줄줄이 수면 위로 올라왔다. 보스들의 패턴을 무시할 수 있는 핵부터 스킬 쿨타임 삭제, 매크로 방지를 위해 메이플스토리에서 도입한 프로그램을 무력화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까지 그 종류도 다양했다. 지금도 다종다양한 종류의 핵들이 영상과 스크린샷을 통해 공론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 같은 치명적인 문제가 몇 년동안이나 그대로 방치되어 있었다는 점이 유저들에게 지탄받으며 메이플스토리에 대한 유저들의 여론은 역대 최악으로 떨어졌다. 일부 유저들 사이에서는 이번 사태가 한때 메이플스토리를 뒤흔들고 트럭 시위를 촉발했던 ‘메이플스토리 확률조작 사태’가 연상된다는 이야기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설상가상으로 공론화되고 있는 문제들 중 일부는 매우 간단한 수준의 클라이언트 변조로 알려졌다. 넥슨 정도의 대규모 게임사에서 몇 년 전에 쓰이던 간단한 변조조차도 막지 못했다는 점이 여론 악화를 부채질했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메이플스토리를 접겠다고 선언한 한 유저는 “지금 터지고 있는 문제는 기초적인 변조에도 뚫리는 게임 구조 자체의 문제”라며 “지금으로서는 아이템의 가치와 플레이한 보람 등, 그 어떤 것도 보장받지 못하는 상황이 됐다. 서비스한지 19년이 된 대형 게임이 간단한 클라이언트 변조도 막지 못하는 시점에서 회사 자체의 역량도 의심된다”고 말했다.

더 큰 문제는 이 같은 버그 악용과 핵에 대한 제보가 공론화 시점 훨씬 이전부터 꾸준히 여러 유저들을 통해 넥슨 측에 제보가 된 상황이었다는 것이었다. 넥슨은 길게는 3년 전부터 고객센트를 통해 해당 제보들을 수 차례 받았지만, 상투적인 답변으로 일관하거나 문제를 유저에게 전가하는 비상식적인 모습들을 수 차례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넥슨은 사태가 터지자 문제의 시발점이 된 ‘더 시드’의 입장을 일시적으로 제한하고, 불법 프로그램에 단호하게 단속하겠다는 내용의 공지를 올리면서 진화에 나섰다. 넥슨은 공지를 통해 “해당 콘텐츠에 대한 비정상적인 이용은 매우 오래 전부터 감지된 내용으로, 이에 대한 보안을 강화해 왔다”며 “비정상적인 게임 이용에 대한 대응을 더욱 철저히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같은 넥슨의 공지는 오히려 타는 불에 휘발유를 들이붓는 꼴이 됐다. 핵 사용으로 인해 피해를 본 유저들에 대한 사과가 일언반구도 없었을 뿐 아니라, 현재 벌어지는 문제에 대한 해결방안으로 제시한 ‘거짓말 탐지기’ 시스템은 해당 핵 문제에 대한 해결방안이 전혀 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거짓말 탐지기는 사람이 조작하지 않는 자동 프로그램에만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유저가 직접 핵을 사용해 캐릭터를 조작하며 불거진 이번 사태와는 동떨어진 해결책이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유저는 “운영진이 이번 문제에 대해서 제대로 알긴 하는지 여부는 고사하고 게임 자체를 해보기라도 한 건지 모르겠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메이플스토리는 유저들과의 소통을 통해 한 때 바닥까지 떨어졌던 이미지를 개선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이번 사태로 인해 그 이미지마저 반전되며 완전히 빛이 바래 버렸다.

웡스토랑 이벤트. <넥슨>

메이플스토리, 올해 들어 부정적 이슈 누적…핵 사태 도화선으로 터져나온 불만

메이플스토리가 위기를 맞은 것은 이번 사태가 결정적인 도화선이 됐지만, 자세한 내막을 들여다보면 올해 초부터 크고 작은 이슈로 조금씩 쌓여오던 유저들의 불만이 해당 사태를 계기로 터진 모양새다. 올해 초 제시됐던 로드맵에는 오래된 캐릭터들의 리메이크(밸런스 패치)도 없었던 데다, 예고된 추가 콘텐츠들도 상대적으로 부실했다. 최근 추가된 신규 보스 또한 그 강함으로 인해 대부분의 유저들은 도전해 볼 수도 없는 보스였기에 불만이 쌓였다.

또한 지난 2월 실시한 이벤트 ‘웡스토랑’은 오프라인 행사 대비 부실했던 인게임 혜택으로 유저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여기에 오리지널 서버와는 별개로 운영되는 리부트 서버가, 교환이 불가능한 대신 오리지널 서버 대비 다양한 혜택을 받고 있었다는 점에서 촉발되었던 리부트-오리지널 서버 차별대우 논란까지 이어지며 유저들의 민심은 2023년 이후로 악화일로를 걷고 있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불법 프로그램과 클라이언트 조작 논란까지 불거지자 쌓여 있던 부정적인 여론이 한번에 터져나온 셈이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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퐁퐁단 2023-03-15 21:12:20
그와중에 핵관련영상 삭제시키는 강원기 ㅋㅋ

설거지해줘 2023-03-15 16:44:54
글 잘 써주셨네요 화가 많이 납니다 이 기회에 한 번 뒤집어졌으면 좋겠네요

퐁이요 2023-03-15 15:04:54
안타깝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