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코리아=이시아 기자] 신동원 농심 회장이 뉴(New)농심 도약을 위해 글로벌 확장과 사업다각화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농심은 60기 정기주주총회에서 경영지침을 ‘전심전력(全心全力)’으로 정하고 3대 중점 과제로 ▲글로벌 사업 강화 ▲미래 준비 ▲수익구조 고도화를 제시했다.
농심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3조4106억원, 영업이익 212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대비 9.0% 증가한 사상 최대 매출이며 이익도 89.1% 증가했다. 전체 매출의 37%, 영업이익의 50% 이상이 해외사업에서 발생했다.
지난해 5월부터 미국 법인 제2공장이 가동을 시작하며 해외 실적이 크게 신장했다. 미국시장에서 중장기적 성장기반을 안정적으로 성장세를 지속해 갈 방침이다. 그 외 중국, 일본, 호주, 베트남을 포함한 주요 국가에서도 유의미한 성과를 내겠다는 구상이다.
유럽 지역의 판매법인 설립도 고려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1~3월 라면 수출액은 2억740만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30.1% 증가하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라면 수출은 국가별로 고른 성장세를 보여 미국과 아세안시장이 각각 112.5%, 39.9%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한국산 라면에 대한 수입 규제가 해제된 유럽시장 수출액 증가율이 34.8%로 집계됐다.
현재 미국 제2공장 생산라인을 증설하고 있고, 국내에 보유 중인 공장 중 평택 포승이나 부산 녹산 등의 빈 부지에 수출 전용 라면 공장을 설립도 검토하고 있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라면 수출액은 9억5420만 달러(약 1조2600억 원)로, 한화로 1조원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한국 영화‧드라마 등 콘텐츠에 라면을 먹는 장면이 자주 등장하며 해외에서 수요가 늘어난 점이 수출 증가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대외 환경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해 줄 신규 사업을 육성할 생각이다. 농심의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유망기업을 발굴하고 스타트업 투자, 전략적 제휴, M&A 등을 통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농심은 올해 미래 경쟁력 제고를 위해 미래사업실 조직을 신설하는 변화를 줬다. 미래사업실은 농심의 중장기 비전 및 전략 성장 계획을 모색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미래에 무엇을 해볼 수 있을지 방안을 마련한다.
사업 매출비중을 살펴보면 라면이 전체의 약 80%를 차지할 정도로 압도적이라 의존도가 크다. 따라서 라면에 치우진 수익구조를 탈피하고자 하는 시도로 보여진다.
농심 측은 “성과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하고 수익구조 개선을 추진해 재무성과 극대화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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